제목서울 공채 합격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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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방법 및 전략>
본격적인 시험 준비는 군 전역 후 9월부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확실하게 시험을 준비해보겠다는 생각이 없었는지라 군복무하며 시간 날 때 간단하게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한국사 흐름 읽어보기 정도로만 했습니다. 공채준비를 마음먹고 첫 2주정도는 많이 방황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조차도 공부라는 걸 해본 적이 없었고 책상에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조차 많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초반에 이 교수님이 좋다, 저 교수님은 별로다라는 말에 휘둘리기도 하고 다른 합격수기들을 찾아보며 공부법을 찾아 헤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자신을 믿고 어떻게든 되겠지, 그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으리라는 생각으로 밀어 붙이니 저도 모르게 저만의 공부법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과목마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첫 한 달은 기본강의를 드라마 보듯이 책과 함께 눈으로만 들었습니다. 눈과 귀에 용어나 흐름들을 익히고 책상에 앉아있는 습관을 들이는 예열작업이라 생각하며 불안하더라도 한 글자 한 글자에 목메지 않고 쭉 듣기만 했습니다. 두 달~ 세 달째는 처음 예열작업처럼 들었던 기본강의를 바탕으로 기본강의 2회독과 기출을 병행했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책에 밑줄도 쳐가며 간단히 외워보기도 하고 어떤 과목은 나만의 필기노트를 만들어보기도 하며 기출과 비교해 이게 나온 부분이구나, 이게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이구나를 체크해가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세달 째쯤 되면 얼추 과목에 대한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네 달째부터는 문제 양치기를 시작했습니다. 기출을 계속 회독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기본서나 나만의 필기노트에서 발췌해 회독하거나 부족하다고 느껴진 심화이론은 따로 강의를 빼서 들었습니다. 5달 ~ 6달째에는 합격노트와 객관식 문제집, 그리고 심화 문제집들을 섞어가며 공부했습니다. 필요 없다고 생각되거나 과하다고 느끼는 문제들은 과감히 제외해가며 풀었고, 틀리거나 계속 외워지지 않는 부분을 따로 빼서 무한 회독하는 등 부족한 2프로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때가 가장 머리 아프고 힘들었던 때 같습니다. 학원 모의고사도 이때부터 시작이라 나오는 점수를 보며 우울하기도 했었고 잘하고 있는 건지 자신에 대한 의심도 생겼었지만 그럴 때마다 유튜브로 소방 다큐를 보며 힘을 얻고, 묵묵히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가며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7달째 ~ 시험 직전까지는 기본이 중요하다 생각해 다시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틀린 부분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시험 직전 한 달 동안은 기본서와 나만의 필기노트를 공부했습니다. 그동안의 기출 형태를 보면 시험문제는 기본 80% + 심화 20%정도 유형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을 것 같으니 시험보기 전에는 심화범위의 양을 늘리기보단 기본서를 완벽히 숙지해 가자는 게 제 전략이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과목별 특강이 올라오는 시기라 특강도 빠짐없이 모두 듣고 들어갔습니다.
<과목별 학습 전략>
소방학개론: 맨 처음 기본강의를 드라마 보듯이 2배속으로 쭉 듣기만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두 번째 들을 때는 기본서에 줄을 쳐가며 이해하듯이 듣고 하루 공부 끝날 때마다 따로 나만의 노트로 단권화 했습니다. 기본서 단권화가 끝나고 난 뒤에는 기출 회독을 돌렸습니다. 책에다 직접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고 따로 이면지로 문제를 풀고 맞은 거는 문제 위에 작게 체크표시, 틀리거나 찍어서 맞춘 것은 세모표시로 구분해가며 어디부분이 많이 틀리는 곳인지 알아내고 그 부분만 따로 단권화노트에서 발췌하여 외우곤 했습니다. 심화문제집인 객관식 문제집과 합격/빈칸노트는 회독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1번씩만 꼼꼼히 보며 불필요하다고 판단된 문제는 과감히 버리고 틀린 문제나 부족한 부분은 바로바로 단권화노트에서 발췌해서 외웠습니다. 심화문제집과 빈칸/합격노트가 끝내고 더 이상 공부범위를 늘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시험 전까지 문제풀기+틀린부분암기+중간중간단권화노트읽기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하루는 동프, 하루는 동형모의고사를 풀며 틀린 부분을 위주로 공부했고, 한번 틀린 문제는 두 번 틀리지 말고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가자라는 마인드로 달달 외웠습니다. 중간 중간 시행되는 소방단기 모의고사도 빠지지 않고 응시했으며 시험 전 마지막 주는 단권화노트를 꼼꼼하게 쭉 읽고 갔습니다.
소방관계법규: 법규는 기본강의를 한번만 들었습니다. 처음 들을 때 동준쌤이 가르쳐주시는 두문자나 암기 팁 같은 것들을 모두 기본서와 3단 비교표에 받아 적었습니다. 이후에는 3단비교표무한회독+문제풀기+틀린문제3단비교표에서발췌회독을 반복하고 반복하고 또 반복했습니다. 커리큘럼 순서상으로는 소방학개론과 동일하게 기출-객관식문제집/합격/빈칸노트-동프/동형 순서상으로 진행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커리큘럼 중간중간 계속 3단비교표 회독을 섞어주었습니다. 순수 3단비교표 회독 수로만 따지면 아마 20번은 넘게 될 것 같습니다. 개론과 마찬가지로 시험 전 주는 3단 비교표만 정독하고 갔습니다. 법조문이 그대로 나오는 법규 문제 특성상 법규는 정말로 읽어가며 외우는 횟수와 점수가 정비례한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행정법총론: 행정법은 혼자 공부하실 생각하면 큰일 나는 과목입니다. 공부범위도 너무 광범위하고 처음 접할 때 법률용어나 법률지식들이 익숙하지 않은 채로 공부를 시작하시면 대학 전공책을 처음 읽는 느낌이 드실 수 있습니다. 행정법은 요령피울 생각하지 말고 기본강의(올인원)부터 꼼꼼히 한 번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초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기도 하고 100강 가까이 되는 올인원 강의를 두 번 들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강사님들이 설명해주시는 판례나 중요 이론들을 공부한다는 생각보단 강사님들이 풀어주는 법률 썰이다~ 라고 생각하고 들으시면 나중에 자기도 모르게 아 그 판례~ 하고 기억하게 됩니다. 공부순서는 올인원 정독 후 오답노트 정독, 기출문제 회독+중간중간 오답노트 회독, 시험이 다가오면 하프모의고사나 동형모의고사+중간중간 또또 오답노트 회독, 시험보기 직전 특강 순으로 했습니다. 행정법은 기본이론을 완벽히 숙지하고 난 뒤에는 법규처럼 얼마나 많이 보고 외우냐의 싸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단순히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닌 써니 오답노트 회독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보기 직전 각종 특강들은 무조건 듣고 가야됩니다!! 그 특강을 듣지 않는다는 건 문제 한두 개를 포기하는 거와 같습니다. 이제 300점 만점인데 5점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아시죠? (혹여나 타 강사님 들으시는 분들은 오답노트=요약노트 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한국사는 이해+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섣불리 바로 기출문제를 시작하지 않고 판서노트 1/2 강의를 두 번 정도 들으며 어느 정도 틀이 잡혔다고 판단되었을 때 기출을 들어갔습니다. 비슷한 지문과 비슷한 문제들이 나오는 소방학개론, 소방법규, 행정법과 다르게 한국사 문제는 같은 개념이라도 몇 가지 유형의 문제를 바꿔 낼 수 있기 때문에 기출을 풀면서도 문제를 맞고 틀리고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닌 틀린 지문이라도 한 번씩 더 읽고 맞는 지문으로 바꿔보며 개념을 암기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렇게 문제를 풀어가며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중간중간 판서노트를 내가 나에게 강의해주듯이 읽어가며 무한 암기했고 시험 직전에는 모의고사 하루, 판서노트 하루 교차해가며 공부했습니다.
영어: 영어는 어릴 때 배워놓은 베이스가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다른 컨디션에 따라 기량차이가 매우 심했고 얕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많이 접하고 많이 읽으며 모국어 같이 익히자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그 때문에 앞서 서술해놨듯이 요일이라고 할 것이 없이 매일매일 아침공부를 영어로 시작했습니다. 베이스가 있었던지라 올인원은 깊게 보지 않았고 문법이 부족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론공부는 코드영문법을 위주로 공부했으며 매일매일 모의고사를 한 회씩 풀고 오답체크를 했습니다. 중간중간 코드영문법 요약집을 읽어보는 것 외에는 많이 읽고 많이 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때문에 핸드폰 언어도 영어로 바꿨습니다...ㅎ) 시험 직전까지도 모의고사만 주구장창 풀었고, 틀리는 문제들은 김수환쌤이 말씀 해주신 것처럼 이게 왜 정답이 될 수 없지?라는 생각보단 이게 이런 이유로 정답이구나!!같은 방향으로 생각하려 애쓰며 영어만의 언어문화나 특수성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단어는 공부시작과 동시에 매일매일 200단어 정도씩 무한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토 나올 정도로 외웠는데 마지막 날 까지도 까먹는 단어들이 있더군요. 정말 단어암기의 끝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나만의 노하우 & 팁>
위에서부터 읽으신 분들은 대충 눈치 채셨겠지만 첫 번째 저만의 노하우는 ‘오답을 중점으로 공부하자’ 입니다. 공시생분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시는 게 모의고사를 풀어서 점수가 잘나오면 실전에도 그 점수가 똑같이 나올 거라 착각하신다는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의고사에서 나온 문제들이 실전에서 그대로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틀린 문제를 보고가지 않는다는 건 내가 부족한 부분을 건너뛰고 간다는 소리와 같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모든 과목에서 틀린 문제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가자라는 마인드로 틀린 문제에 해당하는 개념을 발췌하여 포스트잇에 기록해 외워질 때까지 붙여놓고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몇 번 계속 틀리는 개념들은 붙였던 포스트잇들을 따로 노트에 붙여 보관하며 주기적으로 읽어주었습니다. 두 번째 팁은 단권화 노트나 기본서를 ‘회독할 때 중얼중얼 소리 내어 읽자’ 입니다. 조용한 독서실 같은 경우는 힘들 수도 있겠으나 개인실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눈도 하나의 저장수단이지만 귀도 훌륭한 저장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귀는 나도 모르게 외워지는 효과도 있으며 문제를 풀 때 눈으로는 기억나지 않았던 것이 나도 모르게 내가 읽었던 육성으로 기억날 때도 있습니다. 속는 셈 치고 꼭 중얼중얼거리며 읽어보세요! 세 번째 팁은 ‘시험 전 한 주는 기본서나 요약노트를 정독하고 가자’ 입니다. 문제만 계속 풀다보면 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헷갈릴 수 있고 자기도 모르게 공부범위를 늘려나갈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런 위험성을 보완하고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익히고 간다는 생각으로 시험 전주는 문제보단 기본이론을 쭉 정독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 팁은 제가 고득점을 이뤄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 팁은 영어 과목 팁인데, 시험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긴장 된 상태에서 영어 지문을 바로 접하게 되면 독해가 잘 안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장 들어가서 준비 시간에 간단히 영어 지문을 2개 정도 읽고 해석해보신다면 윤활유처럼 시험 때 뇌가 영어 지문을 받아들이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모의고사 풀 때 한번 연습 삼아 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영어과목이 사라졌긴 했으나 지텔프 시험보실 때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듣기도 마찬가지로 아침에 일어나 영어 듣기파일 한번 잠깐 듣고 가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필기시험 하고 싶은 말 공시를 시작하면 자신이 평소에 사용해온 물건들, 만나던 사람들, 편리한 것들 어느정도 포기할 줄 알아야 된다 생각합니다. 술 한 잔은 괜찮겠지, 유튜브 한 시간쯤이야 괜찮겠지, 친구 전역했는데 축하는 해줘야지... 하나하나 자신과 타협하다가 장수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깐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깜빡 죽었다는 마인드로 잠시 내려놓고 올인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속이지 말고, 자신을 믿으며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노력하며 흘려온 땀과 눈물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모두들 파이팅!!! 필기시험 QnA 1. 필기구 사용법이나 필기방법 팁이랄 것이 있는지? → 책에다 하는 필기는 오직 샤프와 검정색 볼펜만 사용했습니다.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빨간색이나 파란색 볼펜으로 조금씩 체크했었고 마지막 회독 때는 노란색 형광펜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화려한 필기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필기하실 때 나에게 이야기하듯이(ex.이건 ~했던 판례야 헷갈리지 말자!) 구어체 형식으로 적어놓으면 나중에 읽기에도 편하고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플래너, 어플이나 공스타그램, 스마트폰 사용했는지? → 플래너 사용했습니다. 오늘 어디까지 진도 나갔고 미흡했던 부분은 어디인지 다음 날 볼 수 있어서 잘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독서실 다닐 때는 폴더폰 들고 다녔습니다. 인강은 아이패드로 들었고 밥 먹으러 갈 때 아이패드 들고 다니며 써니 행정법 어플 활용했습니다. 순공시간 측정은 문방구에서 구매한 타이머로 했습니다. 공스타그램은 따로 하지 않았으며 단지 개인 비밀계정에 기록용으로 매일매일 그날 플래너만 찍어서 올려놓았습니다. 3. 졸릴 때 팁, 슬럼프 극복 방법? → 졸릴 땐 자리에 일어나서 공부했습니다. 너무 졸리다 싶을 땐 엎드려서 딱 10분정도만 자고 일어나서 다시 공부했습니다. 슬럼프가 올 때 마다 유튜브로 소방 관련 다큐멘터리를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달에 한번쯤은 간단히 친구도 만나 밥도 먹으면서 환기도 시켜주며 다시 공부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술은 먹지 않았습니다.) 4. 학원 모의고사 응시는 어떻게? → 소방단기 3회 모두 응시했습니다. 이외 타 학원 모의고사들은(특히 매달 나오는 모의고사들) 퀄리티 면으로 시간낭비라 판단되어 응시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