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소방단기 강사님들을 믿으세요

조회수121

카테고리: 2022합격,공채,소방(공채),7~12개월,#최종합격

<공부 방법 및 전략>
저는 평소 계획적, 체계적이지 않아서 따로 월별로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하진 않았습니다. 강사님들의 강의를 따라 차례대로 강의를 들어 공부를 해왔습니다. 강의 내에 들어있는 강사님들의 중요 포인트들, 심화 내용들, 빈출 내용들, 심지어 중요하지 않은 부분까지 콕콕 찝어주셔서 월별로 계획을 세워 공부를 하지 않은 저에게도 합격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저는 주로 새벽에 공부를 했습니다. 독서실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 중에 가격대가 높았고, 도서관은 공부를 하기에는 너무 소란스러워서 딱 중간이었던 스터디카페를 이용해서 공부했습니다. 독서실만큼 조용하진 않았지만 1인실이 있어서 나름 괜찮았습니다. 오후 1시쯤에 일어나 밥을 먹고, 여름겨울 따지지 않고 찬물샤워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어서 아침잠이 많은 저에게 아주 좋은 방법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오후 2시까지는 스터디카페에 도착해서 공부를 시작했고 부모님이 퇴근하시는 오후 7시쯤 집에 와서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고 양치를 하자마자 집에서 나왔습니다. 조금만 쉬자. 조금만 누워있자 하면 1시간,2시간 정도의 시간은 총알같이 흘러가거든요. 이렇게 집에서 준비하는시간, 밥먹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은 스터디카페에 앉아있었습니다. 오후 10시쯤, 11시쯤 되면 스터디카페가 아주아주 조용해집니다. 사실 저는 이 시간의 집중을 위해 제 공부시간을 오후로 선택했습니다. 오후 10시쯤 부터 새벽 4시까지는 정말 나만의 순수공부를 하기에 아주 적합했습니다. 새벽 4시까지 공부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의 어두운 거리와 새벽공기의 냄새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집에 도착해서 씻고 누워, 오늘 공부했던 내용들을 머릿속으로 한번 더 복기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저는 공부에 있어서 복습만큼 중요한게 없다고 생각해서 그 날 했던 공부내용들이 모든것이 생각나진 않았겠지만, 적어도 본인이 중요하다 라고 생각한 부분들을 머릿속으로 한 번 더 공부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과목별 학습 전략>
소방학개론/소방법규 - 타 소방 인강사이트를 통틀어 1타 강사의 자리에 앉아계신 김동준 강사님을 믿고 이 소방단기 인강을 이용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이과 를 나와서 화학식,연소에 대해 어느정도 배경지식은 있었지만 그것은 무려 8-9년이 지난 일이라 머릿속에는 텅 비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김동준 강사님만의 두문자 암기법, 연소범위 암기법 등 다른 강사님들에게는 보지못하는 센스있는 암기방법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중간중간 던져주시는 농담들과 김수환교수님과의 케미를 보는 쏠쏠함도 있었고 '학습'과 '재미'를 모두 겸비한 김동준교수님의 강의였습니다. 김동준 강사님이 강의마다 말씀해주셨던 멘트가 아직 기억에 남는데 '입만 벌리고 있으면 내가 다 떠먹여줄게' 라고 말씀하셨었습니다. 저는 정말 입만 벌리고 있었고 김동준 강사님은 제 입에 숟가락으로 다 떠먹여주셨습니다. 감사히 먹었습니다 강사님!
행정법총론 - 이 과목 또한 평소 법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선 생소한 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정치, 사회에 대해 무지한 편이었고 민사,형사 같은 법에 대해서도 아주 무지했습니다. 하지만 소방단기에는 써니 박준철 강사님이 있었습니다. 모든 내용들의 판례를 스토리텔링으로 저에게 모든내용을 이해시켜주셨고 나중에는 행정법이 쉬운 과목에 속해질만큼 행정법 고수가 되어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기속행위와 재량행위를 본인의 판서노트에 구분해서 필기해놓고, 처분인지 처분이 아닌지도 구분해서 필기해놓고 매일 읽으면서 외웠더니 머릿속에 자리잡혀 있었습니다.
한국사 - 문동균 강사님의 판서노트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처음 기본서로 기초를 다지고 '판서노트 1/2' , '판서노트 1/4' 의 강의로만 저는 이번 한국사에서 고득점이 가능했습니다. 초반에 배우는 고구려,백제,신라 등의 내용이 후반에 배우는 조선 등, 대한제국 파트로 넘어가게 되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판서노트 1/2 과 1/4강의들로 그 많은 강의내용들을 통해 회독수를 10번,20번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똑같은 책을 그렇게 많이 보니, 기억하기 싫어도 기억을 할 수 밖에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영어 - 저의 5과목 중 아주 취약했던 '약점'과도 같은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a,b,c,d 밖에 모르던 저에게 김수환 강사님은 이번 어렵다고 난리났었던 영어시험에서 고득점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처음 START UP 강의로 기초를 다지고 기본서에 충실하며 독해능력을 키워갔습니다. 가장 중요했던 김수환강사님의 8분컷과 단어장은 제 하루 공부의 시작을 알리는 알람과 같았습니다. 8분컷은 적어도 3회독, 단어장은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았습니다. 그러더니 독해능력과 문법능력은 정말 말도 안되게 올라갔고, 시험치기 전까지 영어가 제일 재밌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노하우 & 팁>
공부를 하면서 가장 큰 적은 '휴대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그마한 물체에 세상 모든것이 다 들어가있는 휴대폰은 아무리 본인이 의지가 대단해도 손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휴대폰을 없애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 휴대폰을 없애면 생활에 불편함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스터디카페 밖에 있는 사물함에 휴대폰을 넣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공부에 훨씬 더 집중을 할 수 있었고 궁금했던 SNS의 내용들이나 연락들은 밥을 먹으며, 또는 쉬는시간에 잠깐잠깐 보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본인의 의지차이이겠지만 저는 의지가 약해 휴대폰이 제 옆에 있으면 휴대폰을 자주 들여다보게 되어 이런 조치를 취했습니다. 공시를 시작하면서 생기는 초반의 열정과 의지는 엄청나지만 그것이 1년 내내 지속되진 않습니다. 중간에 슬럼프도 오기마련이고 그런 자신에게 화도 나고, 방황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믿고 더 전진해 나갔습니다. 저는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는 글귀 하나 정도를 제 책상 앞에 늘 붙여져 있었고 지칠 때마다 그 글귀를 보며 더욱 더 힘냈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저는 평소 광고를 잘 믿지 않습니다.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던 저에게 소방공무원 광고를 통해 소방단기에 접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소방공무원의 길을 가겠다고 부모님께 뜬금없이 말했습니다. 최종합격을 한 저는 며칠 전,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어머니가 '아직 네가 뜬금없이 소방공무원을 하겠다고 했을 때가 생각난다, 공무원 준비가 쉬운것이 아닌 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내 자식이었지만 곧 포기할 줄 알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정말 1년만에 합격을 한 것을 보고 너무 기쁘다고 하셨고 행복해 하셨습니다. 저는 아직 사실 무덤덤한 정도인데 친척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 부모님이 소방관이 된 저를 자랑하시고, 부모님의 어깨가 펴진 모습을 보고 많이 기뻤습니다. 저도 1년만에 합격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이지 않아서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할 지도 틀을 잡아놓지 않은 채, 강사님들의 커리대로 강사님이 하라고 하셨던 것들만 했을 뿐입니다. 절대 제가 먼저 나서서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 하지 않았고 맹세코 각 과목 강사님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들을 체크하고, '이 강의가 끝나면 이 강의를 들어라' 등등 제 스터디 플래너를 강사님이 직접 짜주신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강사님들이 시키는 것들만 하다보면 어느새 제 머리에는 베이스들과 지식들이 쌓여있었습니다. 최종합격을 한 저는 현재 행복에 살며, 소방학교 입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 수기가 꼭 소시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사님들을 믿으세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