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공채(대구) 필기 합격 수기

조회수115

카테고리: 2022합격,공채,소방(공채),~6개월,#초단기,#필기합격

<공부 방법 및 전략>
저는 프리패스를 21년 6월쯤 결제하고 컴활 1급을 먼저 따기 위해 매진했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강의는 전혀 듣지 못하고 7월, 8월동안 컴활 필기를 땄고 실기를 매주 한번씩 총 10주동안 쳤습니다. 11번째에 자격증을 땄네요. 남은건 컴활 1급 자격증과 10월 중순이라는 계절에 남겨진 저 뿐이었습니다. 미쳤다싶어서 10월 내도록 5과목 전체적인 이론강의를 엄청난 속도로 들었습니다. 11월에 들어서야 기출문제 풀이에 들어섰고 기출문제를 대략 2월정도까지 기본서와 왔다갔다 체크포인트 표시하면서 병행했습니다. 기본이론 이후에는 강의는 시간이 없어 전혀 듣지 않고 기출문제집+기본서로만 2월 끝까지 진행했습니다. 3월에는 전과목들 모의고사를 하나씩 사서 주에 2회씩 문제를 풀며 기출의 모르는 부분과 모의고사 고난도 문항 등을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서 표시하고 계속 암기하려 노력했습니다.
보통 9시쯤 기상해서 바로 운동을 갔습니다. 공부하는 중간에 운동하고 다시 시작하려니 몸의 피로도도 느껴져서 집중이 잘 안되는 것 같아 아예 아침에 운동을 끝내놓고 하루의 남은 시간을 오로지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운동은 웨이트+유산소까지 하고 씻고 밥먹는것 까지 대략 13시에 모두 끝내기를 목표로 했습니다. 저는 매일 전과목을 다 돌렸습니다. 13시나 14시쯤 공부하러 가서 과목별 2시간씩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짧다면 짧을 수 있는데 어차피 내일도 할수있거니와 2시간안에 이것도 못하면 탈락이라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최대한 집중하려 노력했습니다. 영어와 한국사는 기본 베이스가 있었고(대학을 역사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이 두과목만 1시간씩, 나머지는 2시간씩 쏟았습니다. 그러면 대략 10시쯤 집에 갈 수 있는데 집에가서 오늘 공부한 내용들을 샤워할때, 밥먹으면서 계속 머리로 상기하고 기억이 가물하다 싶으면 휴대폰 메모장에 내일 할일란을 만들어서 방금 기억안났던것 내일 독서실 가자마자 검색or책 찾아보기로 긴장을 놓지 않으려 했습니다.

<과목별 학습 전략>
영어와 한국사는 대학생활하면서 베이스가 잡혀있었기 때문에 크게 시간을 쏟지 않았습니다. 23년 시험부터는 자격검정제로 대체되면서 더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소방학개론의 경우에는 진짜 이해가 안됩니다. 그냥 계속해서 반복해서 무지성으로 암기했어야 했습니다. 이번 22년 필기시험의 경우 이 방법은 완전히 틀렸다는게 증명됐습니다. 이해 없는 암기는 조금의 응용문제만 나와도 전혀 손을 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은 70점으로 매번 치던 모의고사보다 한참을 아쉽게 나와서 처음엔 떨어진 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소방관도 과거를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직업이니까 우리도 잘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번 시험 직후 김동준 교수님 라이브도 그렇고 내년 시험에 대한 조금 더 디테일한 이해위주의 수업으로 조금 시간을 많이 쏟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소방관계법규는 이해가 필요 없어서 오히려 쉬웠습니다. 단순무식하게 진짜 책의 내용을 머리에 때려박으면 됐기 때문에 저처럼 역사를 전공해서 무언가 암기를 좀 한다 하는 사람은 쉽게 하실 수 있을겁니다. 그렇다고 빈 종이에 빡지를 쓰듯 외우는것이 아니라 김동준 교수님의 두문자 암기법과 본인의 암기방법을 적절히 섞어서 암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담력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책에있는 모든 내용은 내가 완벽히 암기할 수 없기 때문에 버릴 곳은 확실하게 버리고 대신 나머지를 정말 다 맞추겠다는 각오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과태료문제 나왔을 때 저는 그냥 1초만에 버렸습니다. 후회도 없구요. 모르는 문제 붙잡고 있는 게 가장 후회됐을 겁니다. (이러면 김동준 교수님이 나가!라고 하실 것 같네요)
행정법은 처음부터 가장 막막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책 두께부터 대략 1200페이지 가까운 양에 하명, 허가, 인가, 특허 등등 생전 처음보는 용어들에 법원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저는 무슨 재판이 어쩌구 하는게 처음엔 머리가 아파 죽어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써니 교수님의 강의를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시면 자연스럽게 체득이 됩니다. 세부적인 암기사항은 기출문제에서 채워넣으면 됩니다. 기출문제집만으로도 될까? 싶으시겠지만 행정법은 직렬도 많고(거의 매해 5개 이상 직렬들에서 행정법 시험을 칩니다. 그거만 합쳐도 100문제이상은 매년 쌓이죠) 그래서 기출이 정말 깡패입니다. 기출에 자주 나오는 지문들과 용어들은 특별히 표시해놓고 자주 보는 관리가 중요했습니다. 그덕에 이번 시험에서 95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노하우 & 팁>
공부할 때 통으로 책을 씹어먹겠다는 의지는 끝까지 가면 좋겠지만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이건 인정하셔야 합니다. 마음을 가볍게 먹으시되 나 자신의 머리를 컴퓨터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정리를 잘 하면서 공부하셔야 합니다. 저는 머릿속에 일단 과목별 폴더를 생성하고 그 과목에서 1단원 폴더 2단원 폴더 3단원 폴더 이런식으로 대목차를 외우고 그 안에 중목차 폴더를 만들고 그 폴더 안에 시험에 자주나오는 지문 폴더를 만들고 시험에 잘 안나오는 폴더를 만들어서 정리를 했습니다. 사진만 올려서 이게 확인이 되실지 모르겠는데 3색 형광펜으로 파란색이 가장 큰 폴더, 초록색이 중간 폴더, 노란색이 시험에 기출된 지문이고 볼펜 표시는 기출은 아니지만 뭔가 중요할 것 같은걸 표시한겁니다. 이렇게만 해도 시간절약이 상당히 됩니다. 책만 무작정 보시고 외우려고 하시는데 책을 만들 때 목차라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공부뿐 아니라 무엇이든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두면 다시 찾기도 편하고 어쩌면 외울 수도 있잖아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제가 올린 사진에 포스트잇들이 몇개씩 붙어있는데 시험 한달 전부터 시작해서 모의고사나 기출에서 죽어도 모르겠다 싶은것들 페이지+위치까지 기억하려고 붙여놓고 진짜 매일 봤습니다. 그정도로 독하게 매달리니 시험날에는 문제를 보고 아 이거 책 대충 몇페이지 우측 상단에 있는 내용같다 라는게 자동으로 튀어나왔습니다. 지금은 잘모르겠어도 시험날까지 계속해서 언젠가 외운다라는 마음으로 무한정 보면 진짜 언젠가는 외워집니다. 김동준 교수님 수업이나 특강때 이렇게 말씀하시죠. 합격한 사람한테 물어보면 너는 몇회독 했니?라고 물어보시면 합격자들은 잘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한답니다. 처음 저도 강의를 들을 땐 걔들은 한 삼수 했나? 이런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대충 10회독정도는 셀 수 있지 않나? 라고 말이죠. 근데 해보니까 진짜 저도 제가 책 하나를 가지고 몇회독을 했는지 셀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 회독을 안했더라도 그걸 셀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해서 봤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정말 무한으로 회독하려 노력해야 할겁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