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30세 남 공채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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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기간 : 2020.11.1 ~ 2021.8.31
커리큘럼 : 소방단기 평생0원 프리패스
국어 : 이선재, (이태종)
영어 : 김수환
한국사 : 문동균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 : 김동준
*조력자들 : 부모님, 수석합격자 출신 현직 친구, 같이 공시준비하던 친구
서론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 만큼 개개인이 처한 상황 역시 다양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작하기 앞서, 외부의 도움없이 스스로 모든 것을 준비하는 사람의 기준으로 수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시험을 준비하며 얼마를 지출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는지 보시고 현실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사람입니다. 무난하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해 졸업하고 2금융권 금융기관에 취업해 재직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소위 ‘인싸’는 아니었던탓에 억지로 대인관계를 유지하려 하다보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실적압박과 퇴사를 결심하게만든 결정적인 사건들이 일어나며 어릴적 꿈이었던 소방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본론
먼저 퇴사를 결심한 것은 2020년 1월경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집 근처 헬스장을 등록했고 기초적인 체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소비를 줄이고 8월말까지 대부분의 월급을 저축했습니다. 충분한 돈이 모여 약 2년가량 수험생활을 지속할수 있을것이라 판단하여 사직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이후 10월말 퇴사를 하고 11월 1일부터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공부는 모두 독서실 1인실에서 했으며 게임, 술자리, 여행 등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는 답답할 때 친구들과 저녁한끼 먹고 복귀하는 정도를 제외하고 전부 제거했습니다. 집과 독서실은 자차로 왕복했으며 독서실이용료와 헬스장, 기름값 식대포함하여 고정지출은 월40에서 45만원 사이였습니다. (이후 도시락을 싸 다니면서 지출을 10만원정도 감소시킴) 운동은 매일 했고 시험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주 3회에서 4회정도로 했습니다.
공부는 아침7-8시정도에 일어나서 차로 5분거리 독서실에 도착후 밤 12시-새벽1시까지 했습니다. (운동하는날은 위 시간보다 두세시간 일찍 끝냈습니다.) 월화수목금토일 쉬는날 없이 7일내내 공부했고 점심시간역시 따로 없이 배고플 때 먹고 바로와서 공부했으며 힘든날은 30분정도 쉬었던 것 같습니다.
1.국어 이선재 (100점)
국어는 이선재선생님의 기본서강의를 1회 정독하고 2회독차에는 아는부분은 스킵하며 빠른배속으로 들었습니다. 이후 기출회독을 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개념을 익히고 문제풀이 연습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될때는 다시 그부분만 기본서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시험까지 시간이 촉박했기에 5회에서6회정도 회독했습니다.
이후 어느정도 실력이 올라오면서 이태종선생님의 하프문제들을 다운받아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는 있을때마다 타사것까지 구해서 풀고 지피지기 문제집과 동형문제집, 봉투모의고사까지 풀고 시험을 쳤습니다. 이선재 선생님은 어려운 개념도 쉽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소방 커뮤니티에 보면 강의수가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제 경우는 한번에 상세하게 배움으로써 두루뭉술하게 여러번 회독하는것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2.영어 김수환 (95점)
영어는 다행히도 기본 베이스가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강의로 잃었던 감을 되찾고 코드영문법을 먼저 2회독한뒤 8분컷과 병행해서 회독했습니다. 총 8분컷은 2회독 코드영문법, 소방영단어는 5에서6회독정도 했습니다. 독해는 테마모고와 자이완성을 풀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김수환선생님의 커리큘럼은 정말 군더더기없이 엑기스의 엑기스만 모은것이었습니다. 저처럼 시간에 쫓기는 사람에게 딱이었고, 시험에 필요한것만 정확하게 나와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공부할수 있게 도와줍니다.
저는 영어가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하나 틀려서 아쉬움이 남는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3.한국사 문동균 (100점)
한국사의 경우 기본서 1회독 판서노트 5회독 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가장 걱정했던 과목이었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새기며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기본서를 여러번 보고싶었지만 너무 방대한탓에 판서노트를 다회독하고 문제풀이에 집중했습니다. 문동균 선생님의 판서노트 강의는 그림이나 두문자로 구성되어있고 이전 강의에서 중요했던 부분을 강의시작전에 간단히 짚어주셔서 복습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사는 노력대비 점수가 안나오는 과목이기도 했는데 한국사 1.0과 2.0을 2회독하면서 아래에 해석까지 꼼꼼히 읽어본뒤 3.0을 풀기 시작하자 많이 틀렸던 문제들을 맞히기 시작하면서 점수가 급상승하였습니다. 한국사의 경우 3.0을 다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소방학개론, 관계법규 김동준 (80/75)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이 아니라 모른는 것 투성이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선택은 평균점만 따고 기본과목에서 고점을 받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래도 모든 강의를 꼼곰하게 듣고 압축강의도 들었습니다. 기본서 3회독 필기노트 3회독정도 했습니다.
하프문제와 기출회독을 2회정도 풀었습니다. 김동준 선생님의 두문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기본서 옆의 날개문제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 강의가 재미있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개법의 경우 문제출제 범위가 넓어져서 기본서를 다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점수를 잘받은 과목이었습니다.
5. 실기 (45점)
시험 두달전(주 1회) 시험 이후 (주2-3회)
체력학원을 필기 두달전부터 등록해서 준비했습니다 중간에 허리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도수치료와 약으로 어찌어찌 버텨가며 준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보다는 노하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험전부터 꾸준히 다녔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악력(10점), 배근력(9점), 윗몸(10점), 제멀(9점), 좌전굴(3점), 왕오달(4점)
6. 면접
면접은 스터디없이 혼자서 준비했습니다. 김동준 선생님의 소방면접책과 인터넷에서 구한 면접자료등을 활용했습니다. 막바지에는 현직에 있는 친구들의 조언과 같이 소방을 준비하는 친구 한명과 둘이서 스터디했습니다. 예상문제도 만들어서 했지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당황하지않고 답하는 연습을 주로 했습니다. 방 마다 다르지만 제 경우 실제 면접을 여러번 해 보신분이라면 굳이 스터디를 하지 않고도 무난하게 할 수 있을정도의 난이도였습니다.
결론
다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제가 처한 상황이 마치 벼랑 끝에 서있는 듯 했습니다. 처음부터 위태로운 상황에서 수험을 시작했고 그 덕에 동기부여가 잘되어 필기시험까지 약 5개월동안 하루도 쉬지 않았습니다. 강의를 듣다가 막막해서 소주한병씩 먹고 잠드는 날도 있었지만 포기하지않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비용은 앞서 언급한 고정지출, 프리패스요금과 체력학원 비용, 책값 등 기타 지출 모두 포함해서 550만원가량 들었습니다. 지출의 대부분을 필기 준비기간동안 썼으니 5개월로 나누면 한달에 110만원씩 쓴 꼴이네요... (프리패스 환급액이 들어오면 총지출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끝으로 훌륭한 강의로 효율적인 공부를 도와주신 선생님들, 응원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감사드리며 수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