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1년 서울 소방 구급 경채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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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울 소방 구급 경채 합격수기
<서론>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21 서울 소방공무원 구급 경채 부분에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저는 2년 정도 흔히들 이야기하는 빅5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를 하였습니다. 신규간호사로 적응하느라 바빴던 시기가 지나자, 임상에서 남자간호사 선생님들께서 흔히 고민하시는 부분인, 나이가 들어서도 임상을 지속할 수 있을까? 남자 간호사로서 메리트가 있을까? 라는 부분에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물론 임상이 적성에 안맞았던 것은 아니나 근무환경, 워라벨 등을 고려한 결과, 소방공무원이 제게는 조금 더 알맞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들어 퇴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요양병원 나이트킵 근무와 공부를 병행할 생각이었지만, 막상 근무를 해보니 생각보다 체력적으로나 시간상 여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아마 많은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소방 공무원 준비를 하실 때, 제가 그랬던 것처럼 일과 공부의 병행을 염두에 두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증도가 낮더라도 임상은 임상이며, 밤과 낮이 뒤바뀌는 생체리듬 속에서 공부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소방은 필기가 전부가 아니라 실기 또한 합격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각자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신중히 고려하시고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생각하여 병행하려던 요양병원도 그만두고 공부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수험기간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4월 시험 당일까지로 대략 4개월 정도입니다. 필기 준비 기간 동안 체력 준비도 병행하고자 하루 2시간씩 주5일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였습니다.
물론 당장에 필기시험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모의고사 등을 통해 본인의 성적이 일정 수준 나오시는 분들은 꼭 체력 준비를 미리미리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보통 필기시험이 끝나고 1달 뒤 실기시험을 보는데 그 기간만으로는 충분한 점수를 얻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추천하는 것은 실기학원이나 헬스를 병행하는 것이지만, 상황상 어려우신 분들은 최소 집에서 턱걸이나 맨몸 스쿼트 등이라도 꾸준히 하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 공부 기본 베이스는 수능 언어와 영어는 2등급이었으며, 대학 시절 봤던 토익은 800점대였습니다. 하지만 수능과 토익을 본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기에 공부에 대한 베이스는 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경채생분들은 다행히 공채와 비교하여, 과목의 수도 적고 영어 과목의 부담도 덜하니, 본인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기>
우선 저는 인강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인강이 시간 관리 측면에서 학원보다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칫 혼자 공부를 하다보면 의지가 약해지거나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극을 받고, ‘열품타’ 라는 어플을 통해 스스로 공부시간을 체크하고 관리하였습니다. 공부시간은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였으며 주말이라고 특별히 쉬지는 않았습니다.
인강은 여러 군데를 알아보았고 최종적으론 공시생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소단기’ 로 결정하였습니다. 여타 다른 인강보다는 비싸기도 하였지만, 합격을 하면 환급이 되기에 부담도 덜했고 가격만 따지기보다 검증된 강사, 강의의 질, 교재의 우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되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필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서와 기출 문제 회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준비기간이 12월부터 4월까지로 길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각 과목별 기본 강의만 인강으로 듣고 기출 문제 강의는 듣지 않았습니다. 단, 예외적으로 국어(특히 문법 부분)는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느껴져 인강을 들었습니다. 그 외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특강 형태로 종종 올라오는 강의들을 활용하였습니다.
월별로 살펴보면 12월과 1월은 기본 강의 인강을 듣는데 집중했으며, 2월은 기본서 회독과 기출문제, 3월은 기본서 회독, 기출문제 회독,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특히나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시험의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3월부터는 매일 아침 이태종, 김수환, 김동준+이근상 선생님의 동형 모의고사를 각 1회씩 실제 시험처럼 보았습니다. 문제집을 구매하시면 그 안에 OMR 카드도 주시기 때문에 마킹 연습까지 하였습니다.
3월부터는 문제풀이나 기본서 회독 시에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을 과목별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정리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시험 전날과 시험 당일 간단히 보고 들어가기 좋았기에, 저처럼 미리 정리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각 과목별로 공부했던 학습 방법을 설명해드리자면
1. 국어 (100점)
수험 기간 동안 가장 공들였던 과목입니다. 수능 때와는 다르게 문법을 심도 있게 다루다 보니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대다수의 수험생분들이 저와 비슷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때 좌절하지 마세요. 모두가 동일합니다.
국어는 정말 회독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독을 할수록 걸리는 시간도 줄어드니만큼 지겹더라도 끈질기게 회독하시길 바랍니다. 어느 정도 기본서를 회독하셨다면, 아는 이론을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단순히 이론을 아는 것과 문제를 푸는 것은 다소 차이가 있는 만큼, 기출문제 강의를 통해 적용법에 대해 배워보세요.
저는 이태종 교수님의 커리큘럼을 따랐는데 소방 국어 1타 강사답게 정말 잘 가르쳐주십니다. 국어 공부를 단순 암기로만 접근하다보면 양이 너무 방대한데, 이태종 교수님은 원리를 기반으로 하여 암기의 양을 확 줄여주십니다. 또한 기출과 모의고사도 소방 난이도에 최적화하여 제작을 해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들었던 강의를 바탕으로 추천 드리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태종 기본강의 + 선재국어 All-in-one(음운론 부분만 : 바닷조갱!!!)
- 이태종 문단새&기단새로 이론 정리
(+ 문학 부분이 더 필요하다 생각되시면 권규호 개기문 문학편 강추!)
- 이태종 기단새로 기출 문제 정리
- 이태종 지피지기 모의고사
cf. 개인적으로 다른 과목들과 달리 국어는 문제풀이 강의(특히 문법 부분)가 큰 도움이 되는 만큼 꼭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이 외에 강의를 듣지는 않았지만, 이태종 교수님의 하하하(하루에 하나씩 푸는 하프 모의고사)를 출력하여 풀었습니다. 다소 어려운 난이도였지만, 다양한 문법과 문학 작품을 경험해볼 수 있어 만족했습니다.
국어는 문법에서 시간을 아끼고, 문학과 독해에 시간을 투자하여 실수가 없도록 하는 것이 고득점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문법을 정확하게 알고, 빠르게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장에서 혹여 모르는 문법 문제가 나오면 과감히 스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법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명확하게 나뉘는 만큼 모르는 문제를 붙잡아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차라리 한 문제를 과감히 버려 나머지 문제들의 시간을 확보하시길 바랍니다.
1) 문법
이태종 교수님의 기본 강의를 통해 기초를 다지고, 기출 문제 정리 강의를 통해 문제 적용법을 연습하였습니다. 이태종 교수님의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으나, 음운론만큼은 이선재 교수님의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저희 시험은 시간 싸움인데, 이선재 교수님의 암기법(바닷조개!)을 활용하면 정말 빠르게 풀 수 있었습니다. 그 외 부분은 원리 중심으로 이해를 시켜주셔, 암기량을 줄여주시는 이태종 교수님의 방식이 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외래어나 표준어는 영단어처럼 틈날 때마다 눈으로 훑어보시길 바랍니다. 이태종 교수님께서 외우기 쉽게 말장난 형식으로 가르쳐주시는데 처음에는 유치하다고 피식하지만, 문제를 풀 때 기억에 많이 남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외 한자는 이태종 선생님께서 정리하셔 첨부파일로 올려주신 빈도수별 사자성어를 한달 전부터 가볍게 보았습니다. 소방 국어에서 한자 문제는 어렵지 않게 출제되는 만큼, 깊게 공부하기보다는 그간 출제되었던 사자성어를 중심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이태종 교수님께서 정리해주신 한자 파일을 강의 첨부파일로 올려주시니, 그걸 활용하시길 추천합니다.
2) 문학
문학은 최대한 많은 작품을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물론 시험 전에 공부했던 작품들이 출제되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작품을 많이 접할수록 보는 눈 또한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이태종 교수님의 강의 외에 권규호 교수님의 개기문 문학편을 추가로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정말 많은 작품을 접해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독해
독해 부분은 어렵지 않게 출제되어 왔고, 이번 시험에서도 비슷한 난이도였습니다. 따라서 강의를 듣기보다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매일 풀어 독해의 감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해를 푸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각자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적용하는 연습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생활영어 (95점)
생활영어는 전문적으로 담당해주시는 선생님도 적고, 관련 교재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소방영어 1타 강사로 뽑히는 ‘김수환’ 교수님께서 워낙에 다양한 강의와 질 높은 교재들을 제공해주시고 있었기에, 제공해주시는 커리큘럼만 따라가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난이도가 높지 않은 만큼 대학시절 토익 공부를 어느 정도 하셨던 분들은 무리 없이 좋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실제로 들었던 강의는 총 4가지입니다.
- 2021 김수환 소방영어 All-in-one
- 2021 김수환 소방 CODE 영문법
- 김수환 8분컷 유튜브 + 소방단기
- 2021 김수환 소방 적중의 순간
영어는 난이도가 높지 않고, 기본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있었다고 느꼈기에 많은 강의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김수환 교수님의 교재들은 모두 풀어보았고 수험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험 마무리 강의인 적중의 순간은 코드 영문법의 요약편이다 보니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1) 단어
가장 유명한 ‘김소영’ 단어 책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더불어 김수환 교수님의 다른 교재의 문제 풀이에서 모르는 단어나 표현 등을 따로 정리하여 암기하였습니다. 최소 10회 이상은 회독하였습니다. 단어는 가장 기초적인 만큼 최대한 자주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김수환 교수님의 8분컷에서 5~8번 문항은 어휘 및 표현과 관련된 문제들입니다. 실제 경채시험 문제 유형과 비슷하니만큼 꼭 풀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2) 문법
이번 시험에서는 비록 출제 되지 않았지만, 시험에서 출제된다면 변별력을 가를 수 있는 부분은 문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보니 고득점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놓치면 안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김수환 교수님의 커리큘럼 중에서 가장 좋았던 강의인 ‘소방 CODE 영문법’ 추천 드립니다. 소방 시험에 나올 수 있는 문법들을 중요순위에 따라 코드화 시키고 문제풀이에 적용하는 법을 알려주십니다. 들었던 영어 강의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강의를 다 듣고난 후에는 시험 직전까지 계속 회독하였습니다.
이후 문법 문제들의 감을 익히기에 너무 좋은 8분컷 1~4번 문항을 곁들이길 추천합니다. 문제수도 적고 틀린 문제들만 강의를 듣는 형식으로 하다보니 하루에 5일차씩 풀었습니다. 또 독해와는 다르게 문법 문제들은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푸는 것이 아니기에 회독을 해도 항상 새로웠습니다. 그렇다보니 회독에 무리가 없어 8분컷도 3회독 하였습니다.
3) 독해
토익과 비교하여 크게 어렵지 않은 독해 난이도입니다. 독해는 인강을 듣고 무언가를 배우기보다는 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구문에 대한 기본기가 있고, 문장을 해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으신 분들은 매일 꾸준하게 문제를 풀어 감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재는 김수환 소방 MRI 독해, 김수환 소방영어 테마 모의고사를 사용하였습니다.
3. 소방학개론 (85점)
올해 소방학개론 시험은 전과 다르게 세세한 부분을 알아야 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문제의 보기도 단답식이 아닌, 문장 형태로 길어져 시간 배분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앞으로도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되리라 예상되기에, 꼼꼼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공부는 타과목처럼 최소 기본서 5회독, 기출문제 3회독은 했었고 단위별로 백지에 아는 내용을 스스로 써보는 마인드맵 형태로 공부했습니다. 이를 책과 비교해보면 본인이 어떤 부분이 약한지 파악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흔히 1타 강사로 뽑으시는 김동준 선생님의 커리큘럼으로 시작은 했습니다. 강의를 워낙에 재미있고 암기하기 쉽게 한 글자씩 따서 알려주시는 게 인기의 비결 같습니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강의를 따라갈 수 있었으나, 강의가 진행될수록 다소 부족한 원리나 이해 측면,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저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이때 우연히 이근상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워낙 강의를 깔끔하게, 원리를 통해 이해를 시키는 방향으로 가르쳐주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근상 교수님의 기본강의를 통해 원리를 다지시고, 암기법이 필요한 위험물 파트만 김동준 교수님의 특강을 듣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수강했던 강의 목록입니다.
- 2021 김동준 소방학개론 기본심화이론 완성
- 2021 이근상 소방학개론 기본이혼
- 2021 이근상 재난관리 정리 특강
- 2021 이근상 소방학개론 백백백 특강
기출문제는 사전에 김동준 교수님의 600제를 미리 구매했어서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해설이 워낙 잘되있어서 강의를 따로 듣지 않았습니다. 김동준 교수님의 객관식 문제집도 풀어보았는데, 문제와 보기들이 굉장히 지엽적입니다. 구태여 풀어보시겠다면 문제 풀이 속도에 치중하기보다, 보기 위주로 복습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모의고사는 두 분것 모두 구매하여 풀었습니다. 워낙 김동준 교수님이야 좋은 교재로 유명하셨는데, 이근상 교수님의 교재도 이에 못지 않게 좋아 놀랐습니다. 소방학개론 모의고사는 푸는데 오래걸리지 않아 부담감이 적은 만큼, 두분 것 모두 풀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또 특강형태로 이근상 교수님이 예상 기출문제(백백백 특강)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특히 재난관리 특강 강추!)을 제작해주시는데 꼭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체력>
수험생활 전에 운동을 나름 꾸준히 했던 편이라 수월하리라 생각했으나, 필기 시험 후 첫 학원 테스트에서 60점 만점에 5점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헬스를 통해 해왔던 근력운동과는 다르게 운동신경이 필요한 과목들이라 느껴졌습니다.
구급 실기 시험은 지역을 막론하고 과락률이 30%가 넘기 때문에 꼭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어느 정도 필기 점수가 확보되는 분들은 헬스장보다는 체력학원을 주 2회라도 다니시면서 요령을 익히고, 각 종목별로 필요한 근력 형성에 힘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건상 어려우신 분들은 최소한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헬스나 홈트레이닝이라도 꾸준히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갑작스럽게 실기 준비를 하다보면 안쓰던 근육이나 관절을 사용하게 되어 많이들 다치십니다. 저도 무릎 부상을 당해 준비 내내 고생했으며, 제멀과 왕오달 종목은 연습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훈련 중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욕심 내다 다치면 본인만 손해입니다. 평소 관절이 약하신 분들 경우, 다치기 전에 미리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잠스트 무릎 보호대 RK-2를 착용했는데, 무릎을 잘 잡아주어 통증 경감에 효과를 보았습니다. 가격대가 조금 있으나, 효과는 확실한 만큼 보호대를 고민 중이시라면 추천합니다.
실기 시험 팁을 드리자면, 저는 시험일 5일 전부터 운동을 쉬었습니다. 몸에 부상도 있는 상태로 준비했다보니 컨디션 회복이 중요할 것 같아 조금은 길게 쉬었습니다. 쉬는 기간 동안에는 스트레칭만 해주었고 이 외 운동은 아예 쉬었습니다. 이 덕분인지 시험 당일날 힘이 좋아 기록들이 좋게 나왔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하시겠지만, 충분한 휴식이 도리어 좋은 점수로 이어지는 만큼 잘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장에 가보면 대기 시간이 길었습니다. 그때 자리에서 몸을 풀어도 괜찮으니, 계속 꾸준히 몸풀기와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또 대기 시간이 긴 만큼, 몸도 금방 식습니다. 몸이 굳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반팔 반바지 위에 긴팔 긴바지를 입었고, 시험 때는 벗고 대기시간에는 입어 보온하였습니다. 핫팩을 붙이시는 분들도 계셨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녔던 학원을 소개하자면, 저는 집이 노량진과 가까움에도 광명에 있는 K체력학원을 다녔습니다. 학원을 정하는 기준으로 제가 고려했던 사항들은 숙달된 전문가가 직접 지도를 하는지, 체육관 실내에서 왕오달을 연습할 충분한 크기가 되는지, 배근력, 악력기, 제멀과 윗몸 센서 등의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는지 였습니다. 제가 다녔던 체력학원은 위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고, 특히나 원장님께서 진정으로 수험생들을 책임지고 배려해주신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가령 타 학원들과 달리 제한된 인원들만 받아 수업을 진행해주셨고, 개개인에게 맞는 운동법이나 집중해야할 종목, 부상관리, 멘탈관리를 해주셨습니다. 또 타 학원 같은 경우, 수업시간이 끝나면 다음 수업을 위해 체육관을 비워주어야 해서 나머지 운동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수업반을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운동할 수 있었습니다. 기구들을 많이 잡아봐야 하는 실기 시험 특성상 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체육관 크기도 실내에서 왕오달을 연습과 동시에 타인원은 다른 종목을 연습할만큼 굉장히 컸습니다. 더불어 기구들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소방 실기에서 사용하는 기구들(악력기, 배근력 등) 뿐만 아니라 기초 체력 훈련도 병행할 수 있는 웨이트 기구, 턱걸이바, 밴드, 매트, 러닝머신 등 모두 구비되어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좁아서, 또는 기구가 모자라서 대기할 걱정이 없는 것도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실제 시험 시뮬레이션을 진행합니다. 시험 당일에는 혼자서 몸도 풀고, 긴장도 풀고 해야하는데 미리 기록까지 측정해보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때 원장님이 가지고 계신 시험 꿀팁들을 많이 알려주셨는데 본 시험장에서 그대로 적용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학원의 장점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는데, 일반적인 광고가 아니라 제가 직접 주 3회씩 한달 반만에 실기점수 5점에서 45점으로의 급상승을 경험했다보니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서울, 경기권 지역에서 실기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다녔던 체력 학원 강력 추천합니다!! (광고 아닙니다.)
끝으로 각 종목별 팁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악력(3점)
개인적으로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가 가장 어려운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체 손도 작고, 손가락 인대 수술도 여러번 한 경험이 있어 포기했던 종목입니다. 유튜브에서 유명한 레고손과 같은 파지법은 제가 적용을 못하는 것인지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악력기를 많이 잡아보셔서, 다양한 파지법과 악력기 사이즈에 대해 숙지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나마 작은 팁을 드리자면 올해 시험에서는 탄마가루를 지급해주시지 않았는데, 이때 신발의 먼지를 손으로 한번 훑고 악력기를 잡으면 조금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배근력(10점)
그나마 점수 올리기 가장 수월했던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알려주시는 자세대로 연습해보세요. 악력과 동일하게 기구를 많이 잡아보고, 땅기는 타이밍을 체득하시는게 중요합니다. 또 필기 준비간 데드리프트를 많이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종목은 대체로 시험장 버프를 받아 점수가 잘나오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합니다.
3) 좌전굴(9점)
꾸준하게 스트레칭 해주었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유튜브에 햄스트링 스트레칭이나 소방 스트레칭으로 검색하시면 여러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허리 스트레칭과 수건을 활용하여 햄스트링을 늘리는 연습을 매일 많이 하였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마사지볼을 챙겨가 발바닥을 눌러주고, 체온이 떨어져 몸이 굳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기기간에 계속 몸풀어주시고 긴팔, 긴바지 챙겨가셔서 몸이 식지 않도록 해주세요.
4) 윗 몸 일으키기(9점)
좌전굴과 마찬가지로 꾸준히만 하면 크게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종목 같습니다. 윗몸일으키기는 배 힘으로만 한다고 생각하였으나, 생각보다 허벅지의 힘이 많이 필요했던 종목입니다. 따라서 시험 전 쪼그려 뛰기를 10회 정도 가볍게 하셔서 다리 근육을 풀어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센서감을 익히는 것도 중요해, 단순히 개수를 채우는 연습보다 센서에서 연습하시길 추천드립니다.
5) 제자리 멀리뛰기(9점)
가장 걱정을 많이 했던 종목입니다. 저는 무릎 수술을 했던 경험도 있고, 준비 기간동안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해당 종목을 연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대다수의 분들이 평소 점프 동작을 하실 일이 없다보니, 급하게 실기를 준비하다 보면 해당 종목에서 많이 부상 당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다치기 전 꼭 미리 무릎 보호대 착용하세요
종목 팁은시작 전에 제자리에서 무릎 당기기를 충분히 해주시고, 시험을 보신다면 더 좋은 기록을 얻으실거라 확신합니다. 또 단순히 멀리 뛴다는 생각보다 팔치기를 강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뛰면 더 좋은 기록을 얻으실 겁니다.
6) 왕복 오래 달리기(5점)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실기를 준비하면서, 제멀과 같이 거의 연습을 하지 못했습니다. 평소에는 러닝머신 13 속도로 15분은 거뜬히 달리고, 5키로 러닝 정도는 무난하게 하는 편이었는데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습니다. 왕오달도 단번에 기록 향상이 쉽지 않으므로 필기를 준비하시면서, 느리더라도 꾸준히 뛰는 훈련을 통해 심지구력과 다리 근력을 키워놓으시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얻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또 시험이 다가오면 유튜브에 소방 왕오달 음원이 있으니, 음원에 맞추어 뛰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페이스 조절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실제 시험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험장에서는 경고 2회시 실격처리가 되었으며, 선출발이나 제한시간 안에 두 다리가 모두 도착지점에 들어오지 못하면 경고를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타이트하게 잡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면접>
체력학원에서 만난 수험생분들과 면접 스터디 형태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인원 제한 때문에 저를 포함해 총 4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저를 제외한 3분이 모두 공채 준비생들이다 보니, 경채 관련 면접 질문들도 필요하다 생각되어 추가로 구급 분야 스터디를 하나 더 만들어 진행하였습니다. 실제로 모의 면접을 진행해보니, 구급과 관련된 전공지식은 공채생분들 보다는 경채생분들이 더욱 잘 봐주셨던 만큼 가능하면 같은 직렬끼리 스터디 그룹을 만들길 추천합니다.
진행방식은 2시간 가량은 개별면접, 1시간 가량은 집단면접 형식으로, 실제 면접관분들처럼 질문하는 형태로 진행하였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과 더불어 동영상 촬영을 통해 본인의 말하는 습관 등을 서로 피드백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또한 저처럼 소단기에서 프리패스 인강을 구매하셨다면, 면접 인강도 제공이 되실겁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인강보다는 질문별로 스스로 답변을 달아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1강만 듣고 말았습니다.
면접 교재는 김동준 교수님 것으로 준비를 하였는데 확실히 유용하였습니다. 각 지역별로 년도에 따른 개별질문과 집단질문, 예상 질문들이 빼곡히 수록되어 있어 답변을 달아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추가로 코로나 상황과 올해의 소방 관련 이슈들을 따로 조사하여 스터디 모임에서 공유하였습니다. 참고로 김동준 교수님의 다음 카페에 자기소개를 올리시면 피드백을 받으실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한다면 면접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워낙 글재주가 없어 구구절절 적다보니, 가독성도 떨어지고 정보가 다소 중구난방하게 적게 되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열심히 노력하신 만큼 좋은 결과 꼭 얻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