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산 경채 합격수기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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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2021합격,경채,구급,7~12개월,#최종합격

부산 경채 합격수기 (여)

1.필기

1.준비기간: 2020.09.01.~2021.04.01.(약 7개월)

2.수험생활: 2021년 초시/소단기 강의/독서실&집/병원생활 마무리 후 진행

2020년 1월에 교재, 인강 등을 미리 알아보고 모두 결제해 놓았습니다. 경채였기에 병원경력 2년이 필요하여 요양병원에서 약 5개월간의 경력을 쌓음과 동시에 전체적인 계획을 잡았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여러 일을 동시에 해내는 소위 멀티플레이 능력이 없어 병원과 동시에 공부를 하는 것은 제 성격상 효율도 적고 스트레스가 더 가중될 것이라 판단하여 경력을 완성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친구, 선배, 동기들을 보면 응급실에서 일하면서도 최종합격하는 분들도 계시고 개인의 성향과 가치관 등의 차이이기에 병행하는 것이 맞는 사람도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우선 독서실을 등록하였고 소단기 인강으로 영어-김수환, 국어-이선재, 개론-김동준 강사님의 커리를 아주 기초부터 단계적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자취생이었고 부모님과 여러 다툼으로 그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 없었고 연락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수험생활을 하며 슬럼프가 여러 차례 왔고 불면증, 우울증도 겹쳐 약물치료와 상담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틀에 박힌 계획이나 강박적 생각들에 지배되지 않도록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시간?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루 2시간이 전부인 날도 많았고, 많이 하는 날은 6시간이었습니다. 수험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자신을 믿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놀고 싶거나 힘들 땐 과감하게 노세요.

잘 먹고 잘 자고 공부와 생활의 연속선상에서 균형을 잘 유지하는 사람이 결국엔 합격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고 힘든 것은 당연한 과정입니다. 그러한 감정을 잘 환기시켜 촉진제로 만드십시오.

3.베이스

①영어: 저는 중학교부터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기에 사춘기가 세게 와서 공부는 1도 생각하지 않았던 영혼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특성화고에 진학했고 거기서 열심히 하여 간호대학에 진학하게 된 케이스였습니다. 토익도 물론 없었구요. 그래서 가장 걱정되고 영어가 있는 공시에 도전하기조차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그냥 하면 안되는 게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고 도전했습니다.

②국어: 마찬가지로 흔히들 아는 ~~별곡 이런 것도 처음 봤고 국어가 이렇게 방대한 과목이란 것을 뼈에 새겼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복병이었던 과목이었으나, 그만큼 또 하면 이해가 잘 되는 과목이었습니다.

③개론: 개론은 모두가 처음 접하는 학문이기에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과생 문과생 이런거 저는 잘 모르지만 그냥 이 과목은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한다. 이해가 안 되면 그냥 외운다. 이게 답인 것 같습니다.

4.인터넷 강의: 소단기 경채 프리패스

①영어(95점): 저는 살면서 영어공부를 마음먹고 한 것이 이번 소방공무원 수험생활을 하면서가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 남들이 말하는 노베이스가 저라고 생각합니다. 소단기 김수환 강사님을 알게 된 후 그냥 1도 의심하지 않고 기본 커리큘럼부터 진행했습니다. 중학어휘를 시작으로 하여 차근차근 진행했고 수험생활동안 영어단어(중학, 공통, 직렬)/구문/문법/생활영어 및 구동사 이렇게 큰 틀을 만들어 어휘는 매일, 나머지는 하루씩 넣어서 진행했습니다.

소방 생활영어는 주로 독해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문법이 1~2문제의 비중으로 알고 있었고 여자 경채는 고득점이 무조건 필요하기에 문법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어휘를 무조건 우선시 하고 구문과 독해를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문법이 아예 나오지 않았지만, 경채 문법은 난도가 어렵지 않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시험이 다가온 시점에 코드영문법으로만 복습해도 문법은 커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8분컷은 가볍게 하기 좋지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어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문법을 듣고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8분컷 병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여기에 적는 모든 내용들이 사실은 김수환 강사님께서 강의 중간 중간마다 해주는 말씀들의 일부일 뿐입니다. 수험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도움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제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다른 강사님 병행 없이 오로지 김수환 강사님만 따라갔습니다.  

②국어(100점): 소단기 이선재 강사님의 기본 커리큘럼부터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 이선재 강사님은 소방국어에는 조금 수준이 높다는 평을 많이 보았으나 저는 공부는 항상 내가 필요한 것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해야 어떠한 문제가 나와도 응용해 풀 수 있다는 가치관이었기에 이분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강사님도 재미있으시고 쉽게 풀어서 강의해주셔서 국어에 대한 흥미가 붙어 더욱 효율이 극대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강의를 듣고 개념을 정립한 후에 기출문제, 모의고사 등을 구해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또한 이태종 강사님의 하프 모의고사를 매일 진행하여 다양한 문제의 유형을 익히고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소방 국어는 한자성어가 무조건 1문제 나오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나 여성분들은 한자성어도 눈에 바른다는 느낌으로 자투리 시간에 봐주는 것이 좋습니다. 선재어플로 한자성어나 표준어규정 등을 수시로 연습했고 태종 한자성어 파일로 마무리 정리정도 해주시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독해는 따로 비중을 크게 두지 않고 문제풀이로만 진행했고 문법과 문학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문법은 선재강사님의 기본 강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고, 문학은 너무 양이 많다보니 조금 빨리 진행이 되는 느낌이 있어 중요 문학은 유튜브에서 아무거나 보충학습겸 들었습니다. 국어는 이해를 하면 빨리 풀 수 있는 연습을 하도록 해야합니다.

③소방학개론(90점): 1번 문제부터 아는 문제를 틀렸습니다. 지금도 너무 아깝네요. 이런 실수 또한 제 자신의 실력이기에 겸허히 받아들여야겠죠.. 아무튼 소단기 김동준 강사님의 커리큘럼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 들으면 ? 이렇습니다. 뭐 이런 학문이 다 있지? 싶은 느낌입니다. 김동준 강사님을 선택할 때 많은 후기를 보면서 강의력이 좋지 않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강의를 들으면서 대충대충 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강의가 진행되면 될수록 반복해서 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강의를 그냥 이해되지 않아도 쭉 한번 돌려라고 하시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이해가 안 되면 뒤로 가도 찝찝하고 더 복잡해지는 느낌이라 강의 듣고 정리하고 어느 정도 이해한 후 넘어갔습니다. 경채 심화강의는 듣지 않고 기본강의를 듣고 전체 내용을 제가 직접 타이핑쳐서 책 한권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교재는 강의를 들을 때 딱 한번 사용했고 나머지는 타이핑 친 제 자료를 이용하며 문제를 풀며 추가적인 내용들을 덧붙여 정리했습니다. 기본 교재가 정말 잘 정리되어 있지만 저는 중요 포인트와 가독성을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개론 같은 경우에는 자신만의 노트를 만드는 것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준 강사님은 교재와 문제집의 퀄리티가 정말 좋고 제가 병행한 이근상 강사님은 이유와 원리를 기반으로 한 강의력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근상 강사님의 모의고사와 백백백 특강을 보충했고 기본 강의나 학습자료는 김동준 강사님으로 진행했습니다. 한분을 선택해서 쭉 커리를 진행하셔도 좋고 필요한 부분만 상호보완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소방학개론은 점점 내용의 깊이가 더해지는 느낌입니다. 한 번 공부하실 때 확실하게 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5.총평

저는 공부하면서 잘 안 되는 날은 과감하게 술먹고 놀았습니다. 무조건 페이스 관리 잘하세요. 공부도 체력입니다. 1차 필기를 통과하려면 마냥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야 합니다. 수험생활 1년이면 충분합니다. 그 후에는 지치고 자신을 갉아먹게 됩니다. 딱 목표기간을 정해서 이 악물고 하세요.

또한 인강 강사를 선택하는 것은 여러 후기나 강사님의 짧은 영상 등을 보고 선택하시고 그냥 믿고 따라가면 됩니다. 숟가락을 떠서 먹여주는 역할을 해주지만 씹어서 삼키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저는 공부 시작할 때 기출문제 한번 풀어보고 중간점검차 한 번 더 그리고 마무리로 한 번 더 풀면서 제 실력향상을 체감했습니다. 다양한 학원들의 모의고사를 구해 12월부터 매일 시간을 재며 풀었고 저 같은 경우 오답노트를 하지는 않고 바로바로 틀린 내용을 저만의 정리본에 추가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강사님들이 출간하는 모의고사도 거의 다 사서 풀었습니다. 모의고사 풀 때 시간측정, 마킹연습 꼭 하십시오. 시험 날 마킹 끝나고 한숨 한 번 쉬니까 종치더라구요. 모의고사 풀면서 점수 과락도 나오고 난리였습니다. 매일 우울하고 찡찡거리고 불안했습니다. 이런 감정들이 모여 시험장에서 디딤돌이 되어주었습니다. 신경쓰지말라고는 못하겠습니다. 수험생이면 당연히 걱정되고 불안하죠. 그치만 그 불안감들은 당신이 지금 잘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자신과 강사님을 믿고 계속 나아가세요.

 

2.체력

1.학원: 부산 서면 강쌤 스포츠 아카데미(KSA)

2.점수: 59점(1점은 좌전굴에서....흙흙)

저는 9월부터 필기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체력시험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었기에 10월 초 바로 체력학원을 알아보았습니다. 부산에 다양한 체력학원이 있지만 우선 체력을 준비하는 경찰, 해경, 소방, 교정 등의 직렬을 위주로 전문적으로 훈련하는 학원을 원했기에 서면 내에서 알아보았습니다. 서면에도 여러 체력학원이 있었으나 강쌤 스포츠 아카데미에 방문하여 시설과 측정 기구, 원장님의 이력, 코치진 등 다양한 부분들을 눈으로 보고 확인했고 비용측면과 10월 당시 소수정예로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 바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여자는 저 혼자였습니다. 소방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남성, 여성 불문하고 많은 분들이 체력을 조금 안일하게 생각하거나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을 알고 조금 놀랐습니다. 사실 비중측면에서 본다면 15%로 낮다고 보일 수 있으나, 결국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하는 소방공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과 체력적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체력에서 고득점자들이 떨어져나가는 것을 보고 제 선택이 백번천번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체력을 일찍 준비하면서 감정이 환기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기에 필기 공부도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종목별 후기

①제자리 멀리뛰기(170cm->225cm): 그냥 뛰면 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스탠딩, 팔치기, 바운딩, 도약, 착지 등 다양한 자세와 전신의 능력이 중요한 종목인 것을 몰랐습니다. 체력학원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전신의 근력, 협응력 등이 좋아져감과 동시에 천천히 기록이 상승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기록은 170언저리였습니다. 최고 225cm까지 찍었고 시험날에는 무리하면 부상의 위험이 있기에 첫 시도에 딱 200cm을 맞추어 뛰는 조절력까지 생겼습니다. 제멀은 단기간에 안 늡니다. 반복해서 점프만 한다고 해서 절대 상승되지 않습니다. 그냥 훈련 커리를 믿고 따르면서 시뮬레이션해보고 한 번씩 자세를 보기 위해 영상촬영과 분석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다 학원에서 해줍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유능한 코치님들이 뛰자마자 피드백해줍니다. 또 사람마다 편한 자세가 있기에 다양한 자세로 뛰는 코치님들의 실제 영상을 보며 자신의 자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것은 바로 고치고 잘한 것은 바로 느낌 살려서 가져가면 순식간에 오릅니다. 기계도 2종류나 있고 사포판까지 깔아주는 섬세함으로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어도 익숙하게 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저희 학원 여성분들 제멀 올 만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치님들 감사합니다.

②악력(25kg->40kg): 그냥 꽉 잡으면 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파지법과 힘을 주는 단계와 타이밍, 그리고 상체 전체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기본적으로 근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종목이지만 파지법 수정으로만 만점이 나왔습니다. 저는 다한증이 정말정말정말 심한 사람이라 간호사 일을 하면서 장갑착용, 주사 등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을 정도입니다. 드리쿨로도 소용없어 수술도 알아보고 결국 시험장에서는 그냥 수건에 닦고 했습니다. 첫 시도에서 37kg으로 만점이 나와줬습니다. 기계를 많이 잡아보고 기계와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만점이 나오는 그 느낌을 익히면 충분히 좋은 점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근력 상승을 위한 훈련도 꾸준히 해주셔서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걱정되고 스트레스받았던 종목이었는데 한명 한명 자세 잡아주시고 적절한 훈련과 휴식을 통해 신체능력을 끌어올려 주셨습니다.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

③배근력(80kg->147kg): 저는 배근력 요령을 익히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배근력은 다리로 눌러주는 힘, 악력, 등 근육의 힘, 광배 외회전 등 정확한 자세와 당기는 타이밍으로도 많은 점수 향상이 가능한 종목입니다. 이번 시험장에서는 배치기 불가능, 탄마 불가능이었기에 변수가 있었지만 평소에 룰대로 훈련을 했기에 걱정을 없었습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다한증이 심해 걱정했지만 여성의 손에 맞는 작은 장갑을 준비해준 감사한 시험위원님들과 요령을 알려준 학원 코치님, 원장님 덕에 첫 시도에서 130kg가량 나와 만점을 받았습니다. 데드리프트를 통한 근력 향상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요령이 중요한 종목이라도 기본적인 신체능력은 항상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준비된 자에게 요령 요정도 찾아와주는 것 같습니다.

④좌전굴(15cm->28cm): 저는 평소에도 허리가 자주 아파 오래 앉아있지를 못합니다.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도 허리통증으로 많이 고생했습니다. 때문에 좌전굴을 하고 나면 며칠동안 허리가 인대가 늘어난 것처럼 아프고 찌릿거렸습니다. 해서 자주 자세를 취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좌전굴은 햄스트링, 종아리 근육, 팔을 뽑는 느낌, 머리를 숙이는 자세 등 유연성 뿐만 아니라 내려간 자세를 유지하는 근력도 필요한 종목이었습니다. 무작정 찢으면 부상이 올 수 있는데 학원에서는 항상 적절한 조깅과 스트레칭 후 좌전굴 훈련을 하여 부상없이 기록을 향상시켜 주었습니다. 특히 소방3종 스트레칭이라하여 좌전굴을 위해 가르쳐주신 방법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그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여 기록이 향상되었습니다. 시험날 생각보다 뻑뻑한 기계와 정석대로 하는 것에 신경을 쓰느라 0.1cm차이로 9점을 받게 되어 너무 아쉽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⑤윗몸일으키기(20개->53개): 처음 학원에 가서 측정했을 때 너무너무 힘들고 20개를 겨우 했습니다. 윗몸일으키기 또한 발걸이에 발 거는 법, 내려갈 때와 올라올 때의 상체 자세만 고쳐도 +5개는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또한 훈련을 하면서 복근과 하체의 힘이 성장했을 때 정말 많은 성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첫 측정 후 한동안 재지 않다가 몇 달 후 재보니 2배 이상의 기록 향상은 물론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시험장에서 20초 남기고 만점 찍고 설렁설렁하다가 멋지게 나왔습니다. 감독관님이 칭찬해주셨습니다. (자랑자랑) 학원에서 진행하는 주기적인 복근훈련으로만 이렇게 성장했으니...감격입니다.

⑥왕오달(20개->50개): 왕오달... 할 때마다 하기 싫어 죽겠던 종목입니다. 처음에는 음원만 틀어도 토나올 정도로 거부반응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저항 육상훈련, 산악 훈련, 사직 운동장 육상 훈련 등 다양한 심폐지구력, 근력 운동을 함과 동시에 점점 기록이 늘어가는 것을 보니 오기가 생겼고 빠르게 성장하여 어느 순간이 되고 나니 단 한번도 만점을 받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부산은 야외에서 왕오달 훈련을 하였고 시험날에는 비가와 약간 젖은 땅과 내리쬐는 태양과 맞바람, 울퉁불퉁한 부분이 있던 왕오달 레인,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빡셈 등 다양한 압박과 변수들이 있었으나 호흡에 집중하며 달렸고 만점받았습니다. 평소 학원에서는 육상 훈련을 베이스에 깔아 주셨습니다. 전신의 협응력, 심폐, 하체 근력 등 육상만한 운동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왕오달 센서 측정기계를 통한 주기적 훈련으로 음원과 제 몸이 하나 되어 리듬이 익혀져 있었고 오버페이스로 달리는 습관을 들일 수 있어서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평소 센서훈련, 야외훈련을 자주 시행한 덕에 효자 종목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총평

체력시험을 너무 얕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필기든 실기든 고득점 목표로 하셔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신체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시기에 단계적 훈련을 통해 최대치로 끌어올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가는 것입니다. 실제로 시험 다가올수록 많은 분들이 허리, 햄스트링, 발목 등의 부상으로 포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운동과 적절한 휴식이 중요하고 늘 코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잘 먹고 잘 자는 것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워밍업, 운동 후 몸 풀어주는 것, 먹으면 독이 되는 것 등 운동과 관련한 부분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심한 부분들을 알려주시는 원장님, 코치님들 덕에 합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3.면접

면접은 임찬수식 스피치학원+스터디(구급분야 경채로만 구성) 병행했습니다.

결론 먼저 말씀드리면 임찬수식 스피치학원은 주로 공채 면접 위주로 구성된 느낌이라 꼭 가야할 필요는 없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말을 차분하고 진정성있게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임찬수식 다닌 사람들이 획일화된 느낌이 있어 자신만의 분위기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을 다니면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내 위치를 알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배울 점은 배우고 안 좋은 예시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시라면 학원을 다니면서 간과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시생이었기에 학원을 등록함과 동시에 구급분야 경채 지원자들로만 구성된 스터디를 모집했습니다. 처음에는 4인으로 진행을 하였고 크게 집단(토론, 토의)/간호전공지식의 틀 안에서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게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점점 체계나 역할이 정립되었고 각자의 장점들이 모여 정말 시너지가 컸습니다. 최강스터디라고 자부합니다.(>_<) 구급분야 지원자들이었기에 조금 더 경채에 맞는 스터디가 진행되었고 각자가 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에 대한 피드백과 보완점에 대해 개방적으로 의사소통하면서 모두가 눈에 띄는 성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집단면접에 대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을 시점에 개별 질문들까지 함께 준비하고 바로바로 수정해주었습니다. 그 후 1대 다 면접형식으로 모의면접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자세, 목소리, 눈빛, 톤 등 정말 모든 방면에서 제가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을 캐치해서 수정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경채 지원자분들은 같은 직렬로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 스터디원 7명 모두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정말 모두 축하드립니다.

 

4.소감

아직도 실감이 나지를 않습니다. 구급대원이 된 저의 모습을 매일 상상하며 심장이 터질 것처럼 벅찬 설렘으로 27살에 소방공무원 합격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후 병원을 박차고 나와서 정말 힘든 시간을 견뎠습니다. 때로는 우울에 잡아먹혔고 제 우울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했겠죠. 이 수기를 읽는 분들이 어떠한 마음과 상황에 놓여 있을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힘든 시기를 지나게 된다고 확신합니다. 그 가시밭길이 우리를 할퀴고 상처나게 해도 그 자리에는 딱지가 생기고 더 단단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간 힘들다고 해서 우리가 쓸모없는 인간은 절대 아닙니다. 이 꿈을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우리들이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아니면 누가 멋진 사람이겠습니까?

합격한 분들은 모두들 정말 수고 많으셨고 저 또한 앞으로 들어오실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임하고 초심을 잊지 않고 중심을 잃지 않으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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