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구조경력채용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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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단기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주변의 추천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었지만 공단기라는 플랫폼은 익히 들어왔기에 믿을 수 있겠다 싶어서 바로 결재를 했습니다. 또 프리패스라는 서비스가 있어 합격만 하면 환급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에 물질적 여유가 없었고 결과발표까지 시험에만 집중하기 위해 투자 아닌 투자를 했는데 이렇게 환급신청을 위해 합격 수기를 적을 날이 올 줄을 상상도 못했습니다. 일단 책을 사야 하기에 프리패스 결재 후 지급받은 포인트를 사용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추가로 책을 구매하기 위해 5만원 정도만 추가 지불했습니다.
저는 구조경력채용 지원자라서 국어, 영어, 소방학개론만 준비하면 됐습니다. 주변에선 다들 저에게 3달만 준비하면 될 거라고 했지만 공부라고는 해본적 없던 저는 여유있게 6개월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를 것이라 생각해 일단은 기본강의를 들으며 1회독을 훑어보자는 생각으로 진행했습니다. 1배속은 말이 너무 느려 집중력이 떨어져서 1.5-2.0배속으로 들으니 저에게는 아주 좋았습니다.
국어같은 경우는 고등학교까지 수업만 들었지 복습이나 수능준비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힘들었습니다. 비문학은 자신이 있었지만 문학은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고 문법은 중학교 시절 배웠던 기억을 더듬어 가며 계속 반복해서 강의만 들었습니다. 몇번을 다시보고 들어도 문제를 풀면 기억이 나지 않아서 기억날때까지 모르는 부분의 강의를 찾아 다시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문법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전에는 문제를 일단 풀고 모르는 부분을 찾아서 공부하는 방식이 가장 맞았지만 이 시험은 공부할 양이 방대해서 이론을 이해하지 않고 문제를 풀 엄두조차 나지 않아서 모르는 문법을 달달 외웠습니다. 표준어 부분은 고등학교 이후로 많은 부분이 바뀌거나 잘못알고 있어 헷갈렸습니다. 아예 몰랐더라면 입력만 하면 되기에 쉬웠을 지도 모르지만 알고있던 내용을 수정하는 부분에서 애를 먹었습니다.
영어는 처음 기출을 풀었는데 소방단어를 제외하고는 내용을 다 읽고 풀어도 성적이 아주 잘 나와서 책은 구매했기에 일단 한번만 다 듣자는 생각으로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단어는 모르는 것은 외워야 하기에 소방시험용 영어단어장을 구매해 시험 한달전에 계속 반복해서 봤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신이 영어가 된다고 생각하면 생활영어과목은 크게 준비하지 않으시고 다른 과목에 투자하시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준비를 했지만 그 시간에 배경지식조차 없던 소방학개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면 좀 더 좋은 성적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어가 자신없으신 분들은 확실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소방단기에 있는 커리큘럼을 따라 꾸준히 습관처럼 공부하셔야 합니다. 제 주변에서는 대부분 영어과목의 문제로 떨어지거나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소방학개론은 이번 시험에서 가장 낮은 성적을 받은 과목입니다. 기출과 모의고사를 풀었을때 성적이 아주 좋아서 자만하고 조금더 깊게 공부하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소방학개론인 정말 어려웠다고 생각했지만 같인 공부한 제 지인은 소방학이 가장 쉬웠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저보다 더 잘 했지만 계속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준비하시면서 모의고사는 시험과 다르고 성적은 믿지도 말아라는 말을 듣게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또한 그랬고 모의고사는 문제보다는 내용만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가 시험에서 그 절대 나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방식으로 문제가 나와 당황했습니다. 국어와 영어를 아주 빠르게 풀고 가장 자신없던 소방학은 여유있겠지 했지만 결국에 몇문제는 찍어서 제출했습니다. 소방학은 기본이 확실하지 않다면 문제형식이 조금만 어려워 져도 아예 풀지 못합니다. 모든 내용 하나하나 빠짐없이 내 것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저는 전역하면 다시는 운동을 안하겠다는 다짐을 5년간 아주 잘 지켜왔습니다. 그래서 체력시험이 걱정되어 필기공부와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체육관으로 가 한시간 운동을 하고 그 이후로 자기전까지 공부했습니다. 그 덕분에 만족할만한 체력점수를 받았고 운동을 했기에 오래 앉아있어도 허리가 아프다거나 하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부같은 경우는 집에서 했습니다. 저는 독서실이나 도서관같은 곳에서 공부하면 오히려 안되는 타입이라 집에서 한 부분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지 않았기에 식사비도 덤으로 아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를 따라 도서관에서 어떨까 하고 가봤지만 오히려 더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시험 한달전에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기에 친구와 카페에 가서 스트레스도 풀겸 거기서 공부를 했지만 집에서 만큼 집중해서 하지는 못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잘 확인해 보시고 결정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6달을 준비했다고 했지만 초반 두달과 마지막 한달은 취미생활도 하면서 조금 여유있게 준비했습니다. 스트레스가 공부에는 오히려 독이라 생각했기에 그랬지만 마지막달은 조금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공부는 소방단기만 커리큘럼을 따라서 집에서 했고 체력은 필기공부와 동시에 시작해 기초체력을 다져두고 필기시험을 마치고 한달을 체력학원에서 준비했습니다. 추가로 소방단기에 있는 체력강의도 보며 보조운동도 해주었습니다. 면접은 전적으로 소방단기에 면접강의만 보고 따로 스터디나 학원은 가지 않았습니다. 저를 되돌아보며 어떻게 말해야 할지만 생각해보고 바로 면접장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