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여러 강의를 들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강사를 선택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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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 시작하여, 18년 상반기 시험에서 면접 후 최종 불합격, 18년 하반기 두 번째 시험에서 최종 합격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기간보다는 더 길어져서 조금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노베이스로 생애 처음 준비하는 공무원시험이었음에도 만만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오만했음을 인정하면서, 제가 이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절대 가볍고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타직렬 시험보다는 경쟁률이 적고, 커트라인이 낮을 수는 있습니다만 어차피 처음인 입장에서는, 특히 저처럼 노베이스인 사람들에게는 이 시험이나 저 시험이나 똑같이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는 자세가 가장 첫 번째 준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일간스케줄표와 월간스케줄표를 짜놓고 거기에 맞춰 공부를 했습니다. 월간스케줄은 소방단기에 나와있는 커리큘럼을 참고해서 계획했습니다. 공부 초기에는 2개월 단위로 기본강의를 통해 기본 개념 학습에 집중하여 총 2~3회독(4~6개월)을 했습니다. 그 후는 쭉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첫 회독은 조금 여유있게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2개월 진행했고, 그 후 1개월 단위로 계속 돌려봤습니다. 국사의 경우 하루에 한 단원 정도 풀면 딱 한 달이 되었기에, 스케줄이 밀리지 않도록 한 달 스케줄을 철저하게 맞췄습니다. 예를 들어 며칠 내에 어쩔 수 없는 개인 일정이 있는 경우, 그 전날에 두 단원을 해놓는 식으로 진행하며 반드시 한 달 일정을 맞춰서 공부했습니다. 기출 공부를 시작하자 기출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 실감되었고, 훨씬 효율적임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베이스인 제가 느끼기에도 기본개념은 2회독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았습니다. 무조건 기출에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시험 3~4개월 전에는 기출 중심으로 진행하되 오답노트에 집중했습니다. 보통 아침에 한 단원 기출 공부하고 틀린 문제는 시간 지나고 오후에 다시 확인하는 식으로 하루 두 번씩 공부했습니다. 시험 1~2개월 전에는 기출에서는 오답만 체크했습니다. 기출은 오후에 진행했고, 오전은 모의고사 풀이로 진행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소방단기에서 짜놓은 커리큘럼에 맞춰 자체적으로 체크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반드시 한 달 일정을 어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 번 어긋나거나 지연되기 시작하면 수험기간 내내 풀어질 거란 생각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꼭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하루 혹은 한 달 공부를 마칠 때 불안하고 찜찜한 감정이 들지 않습니다.
일간스케줄 역시 철저하게 지키는 편이었습니다.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은 물론이고 과목 별 공부시간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저는 한 과목에 오랜 시간 집중하지는 않았습니다. 최대 1시간 반까지만 공부하고 바로 다음과목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돌려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질 때 즈음 다른 과목으로 넘어가고, 넘어가고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잘 정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 시간 반에 한 단원을 기준으로 하여 시간 및 진도를 정확하게 지키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밤에 잠들기 직전은 영어단어를 외웠고, 이 역시도 하루 목표량을 정해 반드시 지키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두 시간 정도의 운동시간도 공부 초반부터 빼놓지 않고 지켰습니다. 주로, 저녁에 운동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운동 시간은 머리를 식히고 리프레쉬를 하게 되어 공부하는데도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운동을 체력시험 직전으로 미뤄 놓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공부 시간 사이에 미리미리 해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전은 영어 하프모의고사(이동기)로 시작했습니다. 이 역시도 꾸준하게 빼먹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방단기 프리패스 사용하면서 가장 큰 도움이 된게 영어 하프모의고사였습니다. 기본강의 이후로는 인강 보다는 제가 정한 스케줄에 맞춰 혼자 공부하는 편이었는데, 하프모의고사만은 예외였습니다. 그만큼 하프모의고사는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공부를 해도해도 공부시간에 대한 압박이 있고, 항상 공부가 모자람을 느끼기 때문에 공부시간을 늘리려면 결국 자는 시간, 쉬는 시간을 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자는 시간은 충분하게 6시간 이상으로 계획했고, 대신 쉬는 시간을 가능한 줄이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휴식시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의 휴식시간을 줄이는 대신, 일주일에 하루, 일요일은 그냥 아무 공부도 하지 않고 쉬는 날로 정했습니다. 일요일은 친구도 만나고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다시 일주일 동안 열심히 공부하는데 집중했습니다. 만약 일주일 동안 공부를 못했고 아쉬움이 있다면 쉬는 날 역시 맘이 편하지 않을 것이고 쉬는 게 쉬는 게 아닐테지만, 본인이 일주일 동안 최선을 다했다면 그 하루를 더 달고 값진 선물로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모든 건 본인이 본인에게 맞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길을 선택한 것 역시 본인이고, 감당해야 할 사람도, 결과를 받아들일 사람도 결국 본인입니다. 저는 공부 시작 전에 자신에 대한 판단이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본인의 공부스타일을 정할 수 있고, 더 빠른 합격이 있을 것입니다. 프리패스의 장점 중 하나가 여러 강의 중 본인이 원하는 강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 강의를 들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강사를 선택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의 틀어놓고 딴 생각 하면서 억지로 진행만 시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본인의 공부 스타일을 찾고 거기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그 점에 성공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