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소방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누누이 말하지만 필기공부 열심히 하세요. 필기점수가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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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단 2018 상반기, 하반기 총 두 번의 시험을 봤습니다.
상반기는 남자친구 따라서 시험이 어떻게 나오는지 맛뵈기로 본 것이었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하반기를 목표로 했을 때입니다.
3달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필기>
국어(90), 소방학개론(95), 영어(70) = 평균 85점
저는 먼저 인강을 빨리 듣고 끝내야겠다고 생각하고, 한달동안 인강만 들었습니다.
하루는 국어, 소방학개론 그 다음날은 국어, 영어 이런식으로 5~6개씩 들었습니다.
국어= 선재기본서, 선재마무리, 선재기출
국어는 선재국어를 들었는데 인강이 너무길어 힘들었습니다 ㅠㅠ
인강은 선재국어(심화)를 들었고, 그 후에는 기본서 회독을 했습니다.
모든 과목을 다 처음 공부하는 거라서 많이 더뎠습니다. 포기하고 싶기도 했구요. 국어는 특히나 정말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문법 맨 처음부터 막혀서 외우기보다는 일단 계속 읽어보자하고 회독을 했습니다. 몇 번 회독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해가 안되면 계속 봤기 때문에.. 회독을 하면서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했고, 어느정도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에 선재마무리 책을 사서 마무리로 문법을 회독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기출을 풀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반기 목표로 했지만 나아지는 것이 없어 거의 포기 상태였습니다 ㅠㅠ
문법에 너무 치중해서 문학부분을 소홀히 했습니다.
시험에 거의 다다를 때 쯤에 문학을 안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기본서로
시, 소설 등 한번만 보자라는 생각으로 집중에서 한번 쭉 보았습니다.
문학쪽은 한번으로도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고전문법이나, 고전문학 쪽은 아예 보지도 못했습니다;;
무슨 소린지 몰라서 빨리 포기를 하고 문법에만 매달렸습니다.
시험 당일 날, 문법이 2~3개 정도밖에 없었던 것처럼 정말 몇 개 없어 실망했고, 거기다 너무 쉽게나와 실망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매달렸는데 그냥 눈으로 훑기만해도 정답이 보이는 식으로 나와서.. 제가 공부했기 때문에 쉬웠던 거겠지요?
문학과 비문학이 많이 나와서 놀랬습니다.
원래 문학비중이 문법보다 많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문법비중이 더 높을 줄 알았습니다..
2문제를 틀렸는데 문제를 잘 못 보고 틀렸습니다ㅠㅠ 쉽다고 너무 맘편하게 봤나봐요.
소방학개론 = 김동준기본서, 김동준 600제
저는 600제를 사놓고도 풀지 않았습니다.
소방학개론은 그저 기본서만 주구장창 읽었습니다.
연소부분은 계속 읽으니까 이해가 됬는데 뒤 쪽에 스프링클러부분부터 해서
숫자가 나오면서부터 외워지지가 않더라구요.
아무리 보고 또봐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그냥 포기하는 식으로 읽기만 했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란 생각으로요.
영어= 김수환
영어는 포기했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영어는 제가 독해는 감으로 됬는데 문법공부를 하기 시작한 후부터 독해도 되지 않더라구요.
문법은 인강도 너무 많고, 공부하기도 힘들고 해서 손을 놨습니다.
점수가 70점이면 말 다했죠....
집에서 다시와서 시험지를 풀어보니 95가 나오더라구요.
포기한 과목이라 한번 더 확인을 안했는데, 확인만 했으면 더 잘 나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제가 잘 못한거니 뭐...
<체력>
체력은 53점으로 너무 아쉬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필기 합격자 발표 후에 체력학원을 한달 다녔습니다.
제가 운동을 안한지 너무 오래되서 체력이 저질이었습니다.
악력은 1~2점 밖에 안됬고, 왕오달은 20개밖에 하지 못하고,
국가고시 볼 때 만점나오던 배근력도 나오질 않고, 평소 잘하던 윗몸일으키기도 안되더군요.
학원 다니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주변에 여자분들이 너무 다 잘해서요.
그래도 기본 운동신경이 있어서 인지 금방금방 늘었습니다.
왕오달은 일주일에 한번씩 학원에서 했는데 할 때마다 10개씩 늘더라구요.
제가 단거리달리기는 정말 빠른데 어릴 때부터 오래달리기는 정말 못했습니다... 악력은 최대 35까지 나오고 그 위로는 절대 안나오더라구요.
화가 났습니다..
제자리멀리뛰기는 처음 학원와서 측정했을 때 187나왔고 그 후에는 210까지 뛰었습니다.
좌전굴 30점으로 처음부터 만점이었습니다.
시험 당일 날 , 시험장이 너무 추웠습니다. 진짜 무조건 껴입고 핫팩 무조건 들고 가야합니다. 시험장에 들어와서 몸풀려고 하니까 가만히 앉아있으라 하더군요. 땀을 내고 몸을 풀어줘야되는데 왜 못하게 한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덕분에 덜덜 떨면서 했고, 왕오달때는 거의 저체온증 상태로 시작했고
38개에서 허벅지에 경련이와서 쓰러졌습니다.
38개도 많이 한겁니다. 그 상태에서 . 너무 추운데 몸이 안풀어져서 온몸이
덜덜 떨렸거든요. 체력 끝나고 엄청 울었습니다.
왕오달만 만점이었으면 57점이었는데, 몸만 풀게 해줬으면 만점이었는데 하면서 원망 엄청했습니다 .
제자리 멀리 뛰기도 평소보다 훨씬 못뛰었습니다.
윗몸일으키기(10점), 좌전굴(10점) , 악력(9점), 배근력(10점)
제자리멀리뛰기(8점), 왕오달(6점) 총 53점
<면접>
면접 전에 중앙소방학교 후문 바로 앞에있는 모텔에서 잤습니다.
천안에 도착하자마자 독감에 걸려 모텔에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열이 너무많이 나서 정신도 안들고, 목은 엄청 붓고..
응급실을 가야하나 119 전화를 해야하나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병원을 가면 내일 면접을 못볼 거 같아서 이불 똘똘 싸매고 계속 땀내면서 잤습니다. 중간중간 깰 때마다 목이 점점 부어 목소리가 안나올 까봐
물을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면접 당일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그 전날 보다는 열이 좀 내려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면접준비를 체력학원 사람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서 했습니다.
토론면접은 거의 안하고 개별면접만 엄청 한 것 같습니다.
시험보기 삼일 전에 토론 했습니다...
개별면접을 한달동안 연습했는데, 스터디에서 했던 질문들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토론면접도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라 무슨 말인지 몰라 멘붕이었는데,
다행히 찬성 두 개, 반대 두 개씩 예시문이 나와있어 처음 발언은 그걸 배껴 말했습니다. 그 후에는 다른분들 발언 들으면서 말했습니다.
필기는 3개월, 체력 1개월, 면접 1개월
총 5개월동안 준비를 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았던 기간, 너무나도 길었던 기간이었습니다.
필기부터 면접까지 준비하면서 느낀건, 정신적으로는 차라리 필기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거구나 였습니다.
필기는 떨어지면 금방 다시 준비해서 시작할 수 있지만 면접까지가서 불합격하게 되면 멘탈이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저는 이번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필기도, 체력도, 면접도 모두 완벽히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정말 많이 부족했는데 합격을 했으니까요.
제 주변에 소방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누누이 말하지만 필기공부 열심히 하세요. 필기점수가 짱입니다.
너무나 길었고, 힘들었던 기간이었지만 합격이라는 결과를 낳아 이렇게 수기도 쓰게 되고 너무 기쁩니다!
다른 소방준비하시는 분들도 모두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