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고통없이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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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충남지역 구조분야에 합격한 전역 1달 된 예비역 군인입니다.
사실 처음 공부할 때에는 스스로가 ‘소방공무원’ 이라는 직업에 대해 그리 큰 사명감이나 열정이 없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군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려니 종종 지치고 힘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직에 있는 지인들이 느끼는 직업적 보람을 자주 전해 들음과 동시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19년 시험 합격에 대한 목표의식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기 시작하였고, 그 순간부터는 정말 열정을 다해 공부하였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여러 잡생각과 집중이 안 될 때에는 소방단기 사이트에서 먼저 합격한 선배들의 수기들을 자주 봤었고, 그 때마다 정말 많은 자극과 힘을 얻었습니다.
그로인해 19년 4월 6일 1차 필기시험이 있었던 날부터 최종 합격발표날까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8년 5월, 당시에는 소방공무원에 큰 뜻은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전역이 1년 정도 남은 시점이기에 무작정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위해 토익을 2달 정도 공부하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약 10년 간 영어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주어, 목적어, 동사부터 시작하였고 토익점수는 약 540점(RC 280점) 정도의 점수를 가진 상태에서 소방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8월 부터 소방공무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였고 지인에게 수환쌤의 특채 빈출단어 목록을 받아 하루 30단어씩 꾸준히 암기하였습니다.
그 후 19년 상반기를 대비하여 시험삼아 본 18년도 하반기 시험에서 평균 75점(국어 75, 영어 95, 개론 45)을 획득했습니다.
이 때, 2차 체력시험까지 응시하였는데 그 경험이 이번 상반기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한 달에 한번 꼴로 치렀던 토익시험은 2시간의 주어진 시험시간동안 오롯이 시험에만 집중하는 능력을 길러주었고, 18년 하반기 체력시험은 어떤 방향으로 체력시험을 준비해야할지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 나만의 학습계획 저는 현역군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분들보다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매일 저녁 7시쯤 퇴근하게 되면 심한 피로감이 몰려와 퇴근 후 밤 9시나 10시까지는 꼭 잠을 잤습니다.
(퇴근 후 조금의 잠을 잠으로써 일어난 시간부터는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밤 10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최소 하루 4~5시간만큼은 집중하여 인터넷강의 및 복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인강은 약 3시간을 국어와 소방학개론을, 나머지 2시간 정도는 꼭 복습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는 습관이 들어있지 않다보니 집중력이 부족하였고, 1시간 중 50분은 반드시 책상위에서, 10분은 스스로 휴식을 가지는 선택과 집중을 하였습니다.
그 시절 저는 항상 매 주말이 기다려졌었습니다. 이유는 주말만큼은 어떤 부대일과 없이 도서관에서 최소 6~7시간동안은 공부만 할 수 있었고, 정말 열심히 공부하시는 많은 분들을 보며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제 공부시간은
19:00~21:00 취침 / 21:00~23:00 개론강의 / 23:00~01:00 국어강의 / 01:00~03:00 복습 및 영어 문제풀이
였으며, 특히 부대에서 점심시간이나 출근 간 이동 등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영어 단어장을 틈틈이 본 것이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훈련때도 단어장을 가지고 갈 만큼 영단어장 만큼은 최소 10번 이상 씩 봤습니다)
2) 과목별 학습방법
가. 국어 (50점)
국어는 작년 하반기 시험에서 75점이라는 점수를 받았기에 사실 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는 정말 잘 찍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초 문법을 모른상태에서 모의고사들을 풀다보니 항상 점수대가 5~60점대였고, 심지어 19년 1월 노량진 현장에서 본 소방단기 모의고사는 45점을 맞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때부터 이태종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으나 당시 현역이다보니 혹한기훈련 및 각종 훈련들로 강의의 흐름이 끊기기 일쑤였습니다.
또한 태종쌤의 강의는 저와 스타일이 잘 맞는다 생각했지만, 다소 많은 강의 수는 시간이 부족했던 저를 지치게 하였습니다.
그 때, 소방단기 선생님 목록에서 정지웅 쌤을 보게 되었고, 선생님의 소방직 국어 압축이론강의를 들었습니다.
사실 약 12년 전 고3시절 수능을 준비하며 정지웅 선생님의 고전문학 인강을 들었던 경험이 있는데, 당시 정말 재밌게 들었었고 한동안 잊고 살다가 소방단기에서 만나 뵙게 되어 너무나 반가웠고 신기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제 기억에는 정지웅선생님이 수능분야에 있어서는 탑 클래스의 강사분이였습니다.
이러한 기억들 때문에 시험이 약 2달여 남은 시점에서 전혀 거리낌 없이 선생님의 강의를 택했고, 절대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약 20여개의 강의 수지만 정말 소방국어에 필요한 문법들만 들어있고 특히 교재가 만화로 되어 있어 이해가 정말 쉽습니다.
행여나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촉박하시거나 어떤 책을 봐도 문법이 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은 꼭 정지웅선생님의 강의를 들어보십시오. 추천드립니다.
이후 태종쌤의 모의고사를 풀며 평균 7~80점 정도의 성적을 냈지만, 실제 시험장에서는 개인적으로 약한 과학적 지식을 요하는 지문들에 무너지며 50점이라는 저조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지웅선생님을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이유는 문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빠르게 문법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며 ‘아, 이 강의는 어떤 사람이 와도 쉽게 들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나. 영어 (95점)
영어는 작년 하반기에 95점을 맞은 뒤 단어에 집중하였습니다.
단어같은 경우엔 꼭 개인만의 단어장을 만드시고, 문제를 푸시며 모르는 단어와 뜻을 단어장에 적고 뜻은 손으로 가린채 뜻을 외워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일차에는 1일차 단어를, 3일차에는 1,2일차 단어, 4일차에는 1,2,3일차 단어... 이렇게 매일매일 암기량을 누적시켜서 암기한다면 자주 보게되는 1,2일차 같은 앞 단어들은 머릿속에서 쉽게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단어는 김수환쌤의 소방영단어(김소영) 책이 적절하다고 생각이 되고, 특히 수환쌤의 봉투모의고사는 정말 강추드립니다.
모의고사를 풀며 50점대를 맞을 때도 있었지만 제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있어 이것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풀고 나서도 해설지를 보며 어려운 단어들은 단어장에 정리해두시고, 해석이 되지 않는 문장들은 반드시 다시 해석해 보아야 추후 비슷한 문장구조를 만나더라도 접근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부대의 많은 동생들이 영어 공부법을 물어볼 때가 많았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주제넘게 적어보자면 영어는 꼭 기본 문법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특채에서 요하는 문법은 절대 고난이도가 아닙니다. 주어와 동사, 형용사, 보어 등 어떤 역할을 하는지, 수식하는 위치 등 이런 개념만 빠르게 강의로 들으시고, 반드시 구문독해를 통해 문장의 구조를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런 커리큘럼은 고민하실 것도 없이 김수환선생님의 커리큘럼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직접 소방시험을 보시고 문제를 복원하는 열정을 보며, 저도 구문독해 강의를 들었던 경험이 있는데 구문독해 책마저도 소방단어들을 많이 넣어 만드셨기에 수험생 분들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 소방학개론 (80점)
18년도 하반기 시험을 본 후 개론점수만 어느정도 올라간다면 충분히 합격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한 과목입니다.
개론은 동준쌤의 소방학개론을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 분들이 같은 입장이겠지만 처음 접하는 원소기호 등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지만, 강의 중 동준쌤의 ‘수사칠오(수소 4~75%), 암십오이빨(암모니아 15~28%)’ 같은 획기적인 암기법!? 이나 정말 쌤이 중요하다고 찝어주시는 부분들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의를 듣고 스스로 기본서를 회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문풀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서 회독은 머릿속에 개념을 집어넣어 주지만,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길러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강의는 빠른 시간 내에 끝내시고, 반드시 문풀을 회독하십시오. 추천교재는 동준쌤의 600제 추천드립니다.
수험기간이 끝나고 다른 책은 다 버렸어도 이 책만큼은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이 회독하였고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책이기 때문입니다.
3) 이 외의 개인적인 팁
가. 모의고사와 시험
많은 수험생 분들이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볼 것입니다.
물론 저도 많은 모의고사를 풀었지만, 서울 근방에 계신분들은 실제 소방단기 현장학원에서 모의고사를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제 시험장과 비슷한 분위기는 어디서도 느낄 수 없습니다.
저는 서울에 살지 않아 지방에서 올라가서 시험을 봤지만 그 때의 경험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또한 저처럼 상반기를 노리신다면 하반기에 있는 시험을 한 번 정도는 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실전은 그간 연습한대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에서 어떤 것을 준비해서 가야 하는지, 어떤 페이스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느껴보는 것과 느껴보지 않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성적이 본인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대도 실망하지 마시고 좋은 자극제라 생각하시고 더 열공하시면 절대 그 경험이 아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나. 시험 전 마지막 한 달
한 달 정도 남은 기간에는 판매되는 동형모의고사나 봉투모의고사 들을 많이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개론은 모의고사들의 난이도가 너무 어렵다는 내용들을 보고 기출문제들을 회독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영어나 국어는 모의고사를 풀어봄으로써 시간 체킹 등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시험 2주전부터 진행하는 각종 선생님들의 라이브 족집게 특강(특히 김수환쌤의 문법 총정리 특강!) 들은 정말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시고 용기를 북돋아주셨기에 챙겨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울러 시험 2주전부터는 꼭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서 시험날의 조건과 동일하게 컨디션조절을 해주신다면 좋을 것같습니다.
소방 구조직렬 시험을 준비하며 느꼈던 생각은 ‘모든일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국어과목에서 50점을 받은 것도 그만큼 공부를 깊게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영어나 개론은 나름 높은 점수를 받을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이 시험은 정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든 다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고통없이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수험생이라면 개념이 이해가 안되고 어려워서 고통스럽고, 공부하는 시간마저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고통을 겪어내야 만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저는 짧은 수험기간이였지만 합격만을 얻은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제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많은 자양분들을 얻었던 수험기간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수험생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