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2년 서울소방 구조 경채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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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험생, 교수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누군가는 저에게 “소방학개론에 많은 노력을 투자했다면서 80점이 뭐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21년의 80점과 22년의 80점은 하늘과 땅의 차이였고 이번 22년 시험에서는 소방학개론 점수가 승부를 갈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소방학 80점은 저에게는 가장 큰 힘이었고 덕분에 최종합격까지 무난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소방학개론 고급문제풀이 강의를 듣거나 소방단기에서 실시하던 모의고사에 대한 해설 강의를 들을 때면 김동준 교수님이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거 이번에 내가 문제 냈다고 학생들이 아주 날 죽이겠다고 해서 나 아침부터 머리도 못 들고 애들 피해 다녔어. 근대 봐! 작년에도 그랬어! 이거 분명히 너희들 시험 끝나고 나면 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거야.”
그리고 시험이 끝난 저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같은 날 시험을 봤던 많은 사람들의 전화를 받았고 속으로 웃으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길 잘했다.’
6개월 동안 시험공부 하면서, 특히 고급문제풀이 들어가면서 ‘이런 어려운 문제 풀어봤자 시험장 가서 안 나올 것 같은데….’라는 생각 정말 수없이 많이 했습니다. 그때마다 타협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험을 보니까 그 생각 싹 사라지더군요. 커리큘럼을 충실하게 따라가세요. 정말 그 끝에 답이 있습니다. 중간에는 잘 안보일겁니다. 그치만 끝에는 분명히 있습니다.
단기사이트, 서비스, 콘텐츠 활용 팁
저는 프리패스 125만원을 했는데, 처음에는 너무 과한가 하다가도 중간중간 계속 들어가는 교재비를 포인트로 결재하면서 상당히 이득을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풀게되고 이에따라 많은 교재비가 들어갑니다. 이를 포인트로 결재할 수 있다는 부분이 큰 매력입니다.
과목별 공부법(수강 강의 및 교수님 후기, 시간 관리 방법 등)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여의 기간 동안 결국 제게도 이런 날이 오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저는 시험수기를 다른분들과는 조금 다르게 서술형으로 쓸까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수기를 통해 말씀드리고자 하는 공부방법의 초점이 제 공부방법의 과목별 차이보다는 “교수님이 마련해두신 커리큘럼을 아주 충실히 따라가라.”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과목별 공부방법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고득점을 맞으시는 데에 있어 크게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23년부터 경력 채용 과목이 완전히 개편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과목에 맞춘 후기는 더더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전체적인 수험기간에 대해 서술식으로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따라서 글이 좀 늘어지는 감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리고, 수험기간에 따른 저의 고뇌나 자신감의 상승ㆍ하강 등에 초점을 맞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1년 10월~11월(2개월) / 과목별 기본서 다지기(5회독)
그런데 막상 커리큘럼대로 공부계획을 짜려고 하니 5월부터 시작하신 분들의 커리큘럼을 10월에 공부를 시작한 제가 다 따라가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도 21년 패배의 원인이었던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기 위해 2달 동안 모든 과목의 기본서를 최소 5회독 하고 12월 초부터 문제풀이 과정을 따라가면서 커리큘럼을 맞춰가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조금 밀리긴 했지만 12월 첫째 주쯤에는 모든 과목의 기본서과정을 5회독 하고 문제풀이 과정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21년 12월(1개월) / 기출문제풀이(2회독) + 기본서 회독
이후에 시간에 대한 압박은 있었지만 인강을 통해 문제풀이 과정에 들어가니 이것저것 듣지 않아도 되는 부분들은 건너뛸 수 있었고 꽤 빠르게 진도를 따라잡게 됐습니다. 약 3주 정도를 기본서 회독 + 문제풀이(스스로 공부) 과정을 돌리다 보니 각 과목 기출문제집을 3주 정도 되는 시간에 모두 2회독 했습니다. (여기서 2회독이라 함은 모든 문제를 푼 후에 틀린 문제에 대한 해설 강의를 듣는 시간을 모두 포함한 시간입니다)
- 22년 1월~2월(2개월) / 심화문제풀이(4회독) + 소단기 1월, 2월 동형모의고사 + 기본서 회독
이후 심화 문제풀이에 돌입했습니다. 이때가 1월 초, 이제 시험이 3달 정도 코앞에 다가온 시점이었습니다.
이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멘탈이 흔들리고 수험생활의 어려움이 찾아오는 시점입니다. 그 이유를 정리해보자면
1. 모집인원발표 및 접수 → 관련 정보획득을 위한 시간 낭비
2. 기본서 및 기출문제 회독을 통한 어느 정도의 실력향상 → 자만
3. 각종 교육사이트의 동형모의고사를 통한 좌절 → 자신과의 타협
4. 슬슬 따뜻해지는 날씨 → 몸과 마음의 완화
위와 같은 이유로 1월 어간이 참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이 시점이 많은 과목 교수님들이 고급과정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점에서 스스로와 타협하며 다시 기출로 회귀하는 수험생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제가 크게 실패해본바, 교수님들이 준비하신 커리큘럼의 정수는 고급과정과 동형 모의고사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이 과정을 최소 2~3회독 하지 않으면 실제 시험장에서의 제 모습은 21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다른 수험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든 개의치 않고 고급커리큘럼에 발을 담글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고급과정 문제는 역시 녹록지 않았습니다. 정말 많이 틀렸고 그거에 대한 해설 강의를 전부 듣다 보니 기출문제 때 보다 공부시간이 배 이상 투자됐습니다. 이에 따라 시간에 대한 압박은 더 켜졌고 이 부분이 저한테는 너무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지만 이 악물고 끝까지 갔고 2회독을 하던 시점부터는 정말 이상하리만큼 어려운 문제들이 잘 기억이 나면서 회독속도가 빨라져 갔습니다. 또한, 문제풀이와 병행하던 기본서 회독의 속도도 점점 빨라져 가면서 부족한 시간을 어ᄄᅠᇂ게든 마련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이 시점부터는 모든 과목을 1주에 1번씩 회독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뭔가 공부가 기계로 찍어내듯 정확한 타이밍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효율과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습니다. 초시 때는 절대 경험할 수 없었던 일명 ‘제로의 영역’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으로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21년과는 또 다른 느낌의 ‘확신’을 갖게 됐고 회독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겨난 남은 시간에 부족한 과목에 대한 특강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
- 22년 3월(1개월) / 실전연습
3월달부터는 모든 고급문제풀이를 접고 동형모의고사 문제지를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이 또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이 당시 무조건 수험장 환경과 같게 아침 10시에 '땡' 하고 1시간을 풀었습니다. 특히, 유튜브에서 ‘시험장 ASMR’을 검색해서 들으면서 문제를 풀었고, 이 연습이 굉장히 현장감을 익히기에 좋았습니다. 또한, 저희가 8분컷이라고 했던 소방학개론은 더 이상 없었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최악에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시간 분배를 소방학개론에 일부러 15분을 할애했습니다. 만약 소방학개론 동형모의고사 문제를 12분에 풀더라도 3분을 더해 15분에 풀었다 가정하고 나머지 시간에 영어와 국어를 풀어나가는 연습을 계속해나갔습니다.
이 연습이 이번 시험에 크게 빛을 발했습니다.
22년 소방학개론 정말 어려웠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게 제가 소방학개론 다 풀었을 때 시계가 15분을 지나 16분을 향해가더군요…. 아마 제가 3월에 실전연습하지 않았다면 멘탈이 쿠크다스처럼 부서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충분히 연습했고 제가 충분히 통제해왔던 시간의 범위 안에 있었기 때문에 큰 동요 없이 영어와 국어를 제시간에 풀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국어 100점, 영어 95점, 소방학개론 80점, 총점 275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소방학개론에 많은 노력을 투자했다면서 80점이 뭐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21년의 80점과 22년의 80점은 하늘과 땅의 차이였고 이번 22년 시험에서는 소방학개론 점수가 승부를 갈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소방학 80점은 저에게는 가장 큰 힘이었고 덕분에 최종합격까지 무난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합격직렬 및 시험, 수험기간
안녕하세요. 2022년 서울 구조 경채 합격생입니다.
초시 때 근무지에서 일하며 밤시간을 쪼개 약 3개월정도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봤었습니다. 초시였던 21년 당시 제 점수는 국어 85점, 생활영어 90점, 소방학개론 65점, 평균 80점이었습니다. 당시 서울 구조경채의 1배수 합격선이 약 평균 85점이었던 걸 생각해보면 서울 구조직렬에서 제 점수로는 참패를 맞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 초시공부 계획과 실패
초시 공부를 계획하던 당시 국어와 영어는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기억을 살려 기본서 1회독 후 바로 기출문제 회독에 들어갈 생각이었고 소방학개론은 기본기가 없으므로 약 3회독 후 남은 시간 동안 기출문제를 완벽히 암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공부에 임했습니다. 일하고 집에 오면 당연히 피곤함이 앞섰지만 그래도 무조건 저녁 6시 반부터 새벽 2시까지는 자리에 앉아있는 다는 마음으로 공부에 임했고 썩 나쁘지 않게 계획을 지켜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험날이 다가왔고 스스로 세운 계획을 잘 지켰기 때문에 시험장에서는 꽤 자신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21년부터 과목개편에 대한 계획과 함께 소방학개론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것이 현장에서 사실로 다가왔고, 없는 시간을 쪼개 기출 문제만 공부했던 전 소방학개론 앞에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과락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고 덕분에 그래도 체력시험과 면접시험을 끝까지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최종 불합격하고 저 스스로 잘못한 점을 고쳐 재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 재시공부 계획
시험 참패 후 바로 공부하려고 했지만, 제게는 여러 가지 개인적인 시련이 겹쳐오면서 한동안은 책을 잡을 수 없었고, 차일피일 공부를 미루다가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완전히 일을 내려놓고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그래서 긴 고민 끝에 일을 그만두고 21년 10월부터 딱 6개월간 재시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이때 제가 소방관 구조ㆍ구급 경채 지원자 오픈 카톡방에 가입해 있었는데, 많은 고득점자분께서 저에게 이렇게 조언해주셨습니다. “고득점 맞으시려면 너무 많은 생각하지 마시고 소방단기 교수님들이 마련해두신 커리큘럼을 순서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하시다 보면 가끔 어려운 문제들 때문에 여러가지 잡생각이 드실 텐데 절대 다른 마음먹지 말고 그냥 교수님이 시키시는 대로만 끝까지 가보세요. 그러면 저희가 왜 이렇게 말하는지 알 겁니다.”
이 말을 듣고 부족한 공부시간에 부족한 공부계획을 짜놓고 스스로가 잘했다며 위로해가며 공부했던 21년도의 제 모습이 생각이 나면서 22년도에는 이분들의 조언을 그대로 실행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결과 국어 100점, 영어 95점, 소방학개론 80점, 총점 275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