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서울 공채 필합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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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방법 및 전략>
공부기간 21년 9월 ~ 22년 4월 본격적인 시험 준비는 군 전역 후 9월부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확실하게 시험을 준비해보겠다는 생각이 없었는지라 휴가나와서 경험삼아 시험 봐보기, 군에서 복무하며 시간 날때마다 간단하게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한국사 흐름 파악하기 정도로만 했습니다. 공채준비를 마음먹고 첫 2주정도는 많이 방황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조차도 공부라는걸 해본적이 없었고 책상에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조차 많이 힘들고 어려웠던 것 같아요. 게다가 이 교수님이 좋다, 저 교수님은 별로다 라는 말에 휘둘리기도 하고 다른 합격수기들을 찾아보며 공부법을 찾아 헤매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자신을 믿고 어떻게든 되겠지, 그때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아라는 생각으로 밀어 붙이니 저도 모르게 공부법이 생기고 있더라구요. 과목마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첫 한달은 기본강의를 드라마 보듯이 책과 함께 눈으로만 들었습니다. 눈과 귀에 용어나 흐름들을 익히고 책상에 앉아있는 습관을 들이는 예열작업이라 생각하며 불안하더라도 한 글자 한 글자에 목메지 않고 쭉 듣기만 했습니다. 두 달~ 세 달째는 처음 예열작업처럼 들었던 기본강의를 바탕으로 기본강의 2회독과 기출을 병행하며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듣는게 아니라 책에 밑줄 쳐가며 간단히 외워보기도 하고 어떤 과목은 나만의 필기노트를 만들어보기도 하며 기출과 비교해 이게 나온부분이구나, 이게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이구나 체크해가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세달째쯤 되면 얼추 과목에 대한 윤곽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네달째부터는 양치기를 시작했습니다. 기출을 계속 회독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기본서나 나만의 필기노트에서 발췌해 회독하거나 부족하다고 느껴진 심화이론은 따로 강의를 빼서 들었습니다. 새해가 되고 5달 ~ 6달째에는 합격노트와 객관식 문제집, 그리고 심화 문제집들을 섞어가며 공부했습니다. 필요없다고 생각되거나 과하다고 느끼는 문제들은 제외해가며 풀었고, 틀리거나 계속 외워지지 않는 부분을 따로 빼서 무한회독하는 등 부족한 2프로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때가 가장 머리아프고 힘들었던 때 같습니다. 소단기 모의고사도 이때부터 시작이라 점수를 보며 우울하기도 했었고 잘하고 있는건지 자신에 대한 의심도 생겼었지만 그럴때마다 유튜브로 소방 다큐를 보며 묵묵히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며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7달째 ~ 시험직전까지는 기본이 중요하다 생각해 다시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틀린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시험 직전 한달동안은 기본서와 나만의 필기노트를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에 기본서 위주로 공부했던 것이 저는 고득점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객관식 문제집이나 심화문제집을 풀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공부하는범위를 지엽적인 부분까지 늘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기출 형태를 보면 시험은 기본 80% + 심화 20%정도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을 것 같으니 시험보기 전에는 심화범위의 양을 늘리기보단 기본서를 완벽히 숙지해 가자는게 제 전략이었고 그 전략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과목별 특강이 올라오는 시기입니다. 특강을 버리면 과목별 문제 1개씩은 버린다고 생각되어서 특강은 시험직전 모두 듣고 갔으며 시험보며 특강 안들었으면 큰일 날뻔했다 라고 생각되는 과목도 몇 개 있었습니다.
<과목별 학습 전략>
점수 : 소방학100/소방법95/행정법100/한국사95/영어90/가산점20-총500
베이스 : 수능 국8/영2/수6/한국지리1/법과정치4/국사2 고졸(전문대재 중 군휴학)
소방학개론: 맨처음 김동준쌤의 기본강의를 드라마 보듯이 2배속으로 쭉 듣기만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두 번째 들을때는 기본서에 줄쳐가며 이해하듯이 듣고 하루 공부 끝날때마다 따로 나만의 노트로 단권화 했습니다. 기본서 단권화가 끝나고 난 뒤에는 기출 회독을 돌렸습니다. 책에다 직접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고 따로 이면지로 문제를 풀고 맞은거는 문제 위에 자그맣게 체크표시, 틀리거나 찍어서 맞춘 것은 세모표시로 구분해가며 어디부분이 많이 틀리는 곳인지 알아내고 그 부분만 따로 단권화노트에서 발췌하여 외우곤 했습니다. 심화문제집인 객관식 문제집과 합격/빈칸노트는 회독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1번씩만 꼼꼼히 보며 불필요하다고 판단된 문제는 과감히 버리고 틀린 문제나 부족한 부분은 바로바로 단권화노트에서 발췌해서 외웠습니다. 심화문제집과 빈칸/합격노트가 끝내고 더 이상 공부범위를 늘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시험 전까지 문제풀기-틀린부분암기-중간중간단권화노트읽기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하루는 동프모의고사, 하루는 동형모의고사를 풀며 틀린부분을 위주로 공부했고, 한번 틀린문제는 두 번 틀리지 말고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고 가자라는 마인드로 달달 외웠습니다. 중간중간 시행되는 소단기 모의고사도 빠지지 않고 응시했으며 마지막 시험 전주는 단권화노트를 꼼꼼하게 쭉 읽고 갔습니다.
소방관계법규: 법규는 기본강의를 한번만 들었습니다. 처음 들을 때 동준쌤이 가르쳐주시는 두문자나 암기 팁같은것들을 모두 기본서와 3단 비교표에 받아적었습니다. 이후에는 3단비교표 무한회독 + 문제풀면서 틀린문제 3단비교표에서 발췌회독을 반복하고 반복하고 또 반복했습니다. 순서상으로는 소방학개론과 동일하게 기출-객관식 문제집/합격/빈칸노트-동프/동형 순서상으로 진행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커리큘럼 중간중간 계속 3단비교표 회독을 섞어주었구요. 순수 3단비교표 회독 수는 20번은 될 것 같습니다. 문제 회독하는 방법과 순서는 완전히 소방학개론과 동일하고 마찬가지로 시험 전 주는 3단 비교표만 정독하고 갔습니다. 법 조문이 그대로 나오는 법규 문제 특성상 법규는 정말로 읽어가며 외우는 횟수가 점수에 정비례한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행정법: 행정법은 정말 써니쌤 말만 믿고 따라가면 됩니다. 행정법은 혼자 공부하실 생각하면 큰일나는 과목입니다. 공부범위도 너무 광범위하고 처음 접할 때 법률용어나 법률지식들이 익숙하지 않은 채로 공부를 시작하시면 전공책 처음 읽는 느낌이 드실겁니다. 행정법은 요령피울 생각하지 말고 기본강의(올인원)부터 꼼꼼히 한번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시면 됩니다. 기초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기도 하고 100강 가까이 되는 올인원 강의를 두 번 들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겁먹으실 필요가 없는게 써니쌤께서 판례나 중요 이론들을 실생활에 맞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써니쌤이 풀어주는 법률 썰이다~ 라고 생각하고 들으시면 나중에 자기도 모르게 아 그 판례~ 하고 기억나게됩니다. 중간중간 써니쌤께서 오답노트(책이름)를 강조하시는걸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듣게 되실텐데 절대절대절대 흘려들으시면 안됩니다. 행정법은 써니쌤 오답노트만 달달 보고 가도 80점은 맞을 수 있다 할 정도로 행정법의 엑기스만 모아둔 책입니다. 게다가 기출을 아무리 몇회독을 해도 이번 국가직 문제처럼 기초를 이해하지 못하면 풀지 못하는 문제들은 오답노트를 보고 가지 않으면 고득점은 포기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의 공부순서는 올인원 정독 후 오답노트 정독, 기출문제 회독+중간중간 또 오답노트 회독, 시험이 다가오면 하프모의고사나 동형모의고사+중간중간 또또 오답노트 회독, 시험보기 직전 특강 순으로 했습니다. 행정법은 기본이론을 완벽히 숙지하고 난 뒤에는 법규처럼 얼마나 많이 보고 외우냐의 싸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단순히 문제만 풀지 않고 오답노트 회독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보기 직전 각종 특강들은 무조건 듣고 가야됩니다!! 특강 안듣고가면 한 문제 포기하는거나 다름없습니다. 5점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아시죠?
한국사: 한국사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문동균 쌤의 올인원 강의는 부담없이 드라마 보듯이 흐름을 잡는 용도로 가볍게 들었고 판서노트 1/2 강의로 본격적인 시작을 했습니다. 한국사는 이해+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섵불리 기출문제를 시작하지 않고 판서노트 1/2 강의를 두 번 정도 듣고 어느정도 틀이 잡혔다고 판단되었을 때 기출을 들어갔습니다. 비슷한 지문과 비슷한 문제들이 나오는 소방학개론, 소방법규, 행정법과 다르게 한국사 문제는 같은 개념이라도 몇가지의 문제를 바꿔 낼 수 있기 때문에 기출을 풀면서도 문제를 맞고 틀리고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닌 틀린 지문이라도 한번씩 읽고 맞는 지문으로 바꿔보며 개념을 암기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렇게 문제를 풀어가며 중간중간 판서노트를 따로 강의를 듣지 않고 내가 나에게 강의해주듯이 읽어가며 암기했고 시험 직전에는 모의고사 하루, 판서노트 하루, 이렇게 교차해가며 공부했습니다.
영어: 영어는 베이스가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컨디션에 따라 기량차이가 매우 심했고 얕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눈에 많이 익히고 많이 읽자라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그 때문에 위에 서술해놨듯이 요일이라고 할게 없이 매일매일 아침공부를 영어로 시작했습니다. 베이스가 있었던지라 올인원은 깊게 보지 않았고 문법이 부족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론공부는 코드영문법을 위주로 공부했으며 매일매일 모의고사를 한회씩 풀고 오답체크를 했습니다. 중간중간 코드영문법 요약집을 읽어보는 것 외에는 정말 언어과목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나의 모국어다라고 생각하며 많이 읽고 많이 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험 직전까지도 모의고사만 주구장창 풀었고, 틀리는 문제들은 김수환쌤이 말씀 해주신것처럼 이게 왜 정답이 될 수 없지?라는 생각보단 이게 이런 이유로 정답이구나!!같은 방향으로 생각하며 영어만의 언어문화나 특수성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단어는 공부시작과 동시에 매일매일 200단어 정도씩 무한반복했습니다. 그렇게 토나올 정도로 외웠는데 마지막 날 까지도 까먹는 단어들이 있더군요. 정말 단어암기의 끝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나만의 노하우 & 팁>
위에서부터 읽으신 분들은 대충 눈치 채셨겠지만 저만의 노하우는 오답을 중점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공시생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게 모의고사를 풀어서 점수가 잘나오면 실전에도 그 점수가 똑같이 나올줄 아는겁니다. 하지만 모의고사에서 나온 문제들이 실전에서 그대로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틀린 문제를 보고가지 않는다는건 내가 부족한 부분을 건너뛴다는 소리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모든 과목에서 틀린 문제를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고 가자라는 마인드로 틀린 문제에 해당하는 개념을 발췌하여 포스트잇에 기록해 외워질때까지 붙혀놓고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몇 번 계속 틀리는 개념들은 붙였던 포스트잇들을 따로 노트에 붙여 보관하며 주기적으로 읽어주었습니다. 두 번째 팁은 단권화 노트나 기본서를 회독할 때 중얼중얼 소리내어 읽는 것입니다. 독서실 같은 경우는 힘들수도 있겠으나 개인실이나 카페같은곳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팁인데, 우리의 눈도 하나의 저장수단이지만 귀도 훌륭한 저장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귀는 나도 모르게 외워지는 효과도 있고 문제를 풀 때 눈으로는 기억나지 않는 것이 나도 모르게 내가 읽은 육성으로 기억날때도 있습니다. 속는셈 치고 꼭 중얼중얼거리며 읽어보세요! 세 번째 팁은 시험 전 주는 기본서나 요약노트를 정독하고 가자입니다. 영어는 제외되는 팁인데 문제만 계속 풀다보면 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헷갈릴 위험성이 있고 자기도 모르게 공부범위를 늘려나갈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런 위험성을 보완하고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익히고 간다는 생각으로 시험 전주는 문제보단 기본이론을 쭉 정독하고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 팁은 제가 고득점을 이뤄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공시는 괜히 공시가 아닙니다. 공시를 시작한다면 자신이 평소에 사용해온 물건들, 만나온 사람들, 편의기능들 모두 포기할 줄 알아야합니다. 술 한잔은 괜찮겠지, 유튜브 한시간쯤이야 괜찮겠지, 친구 전역했는데 얼굴은 봐야지... 하다가 공시생 1년차가 2년차가 되고 또 3년차가 됩니다. 잠깐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깜빡 죽었다는 마인드로 잠시 내려놓고 올인하시길 바랍니다. 초시생의 마인드와 열정은 두 번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쉽게 공부하지 마십시오. 공부가 쉽고 편하다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겁니다. 공부는 어렵고, 힘들고,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아야 바른길인겁니다. 너무 힘들때는 훗날 공무원이 되어 일하고 있을 자랑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가며 달래보세요. 마지막으로 자신을 속이지 말고, 자신을 믿으며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노력하며 흘려온 땀과 눈물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모두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