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1 경기도 소방공무원 공채(남)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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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경기도 소방공무원 공채(남) 합격수기
전 말 그대로 완벽한 노베이스였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공부란 것을 해본 적이 없고,
그나마 학교 시험 일주일 전에 교과서나 프린트물 몇 번 들여다 본 정도입니다.
그래서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뭔가 본 적이 있는 용어는 있지만 뜻은 전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학생 땐 그저 운동하는 것이 좋았고, 졸업한 후에도 대학 진학은커녕 제대로 된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비정규직만 전전하다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특공연대에서 근무했었고, 거기서 강한 사람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게 되어 소방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초시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소방단기의 도움이 컸습니다.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샘플 강의를 들어봤지만 만족하지 못했었고
마지막으로 들어간 곳이 소방단기였습니다.
제일 걱정이 컸던 과목이 영어라 김수환 교수님의 샘플강의를 들었고
망설임 없이 바로 프리패스 결제했습니다.
일단 수험생활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산점 하나 없이 2월부터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태권도장에서 사범으로 근무를 하던 중, 군시절이 떠올라 소방공무원에 관심이 갔고,
관장님의 적극 추천으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태권도장에서 나와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재단공장에 아르바이트로 들어가서 오전근무를 시작했고, 퇴근하고 나서 공부를 했습니다.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는 공부를 시작하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일단 공부습관도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고, 공부하는 방법 자체를 몰랐었습니다.
퇴근하고 나서 지친 몸으로 공부를 하기란 쉽지가 않았고, 책만 펴면 잠이 왔습니다.
실제로 강의를 듣다가 잠이 들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루 순공시간이 3시간도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며 쉬는시간을 줄였고, 점점 공부시간은 늘어났습니다.
분명히 지칠 때도 있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유튜브에 올라온 소방학교 영상을 보고, 벽에 붙여놓은 소방관과 소방마크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하루에 2시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했고, 필기시험 일주일 전까진 일요일에 무조건 쉬었습니다.
친구들과 1박2일 여행을 다녀오며 리프레시도 많이 했습니다.
그나마 수험기간 중 다행이었던 건 코로나 사태 때문에 놀거리의 유혹이 비교적 적었고, 제가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수험기간 중엔 소방관련 카페는 들어가지 않거나 꼭 필요한 자료만 얻기를 추천드립니다.
연막도 많고, 쓸데없는 시간낭비가 심합니다.
그리고 소방단기에서 시행하는 모의고사도 적극 활용하세요.
실제 시험과 가장 유사하고, 응시하는 수험생도 많아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과 위치파악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절망하진 마세요. 실제 점수가 아닙니다.
저는 전 과목 모두 공통적으로
기출을 풀다가 계속해서 틀리는 문제가 있으면
노트에 그 문제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고, 기본서나 요약노트에 형광펜을 칠하여
부족한 부분을 매꿨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영어 90점
완전한 노베이스였습니다.
다행이 읽을 줄은 알고 있었고 그마저도 제대로 읽지도 못했습니다.
patient를 파티엔트라고 읽는 수준이었습니다.
2월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는데 아직 21년도 대비 강의가 시작하지 않아서
20년 대비 강의를 들었습니다. 스타트업과 문법 + 구문 강의를 들었습니다.
스타트업은 무난하게 진행됐지만 문법, 구문파트로 들어가니 하나도 모르겠는 거에요..
강의를 듣고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새로운 문장을 보면 적용도 못하고..
일단 공부할 준비가 안돼있었던 거 같아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공부 습관도 안들어 있고
하루 총 공부시간이 3시간도 안됐던 거 같아요
그래도 차근차근 진도 나가며 복습도 꾸준히 하고 영단어도 꾸준히 외우면서
21년 대비 커리큘럼이 시작되고 그대로 따라갔어요.
그러면서 슬슬 수업 내용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순공부 시간도 늘어갔고, 아는 단어도 많아지니 조금 수월해졌구요
그러다가 선생님 조언대로 자이스토리도 풀어봤는데 엄청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고 하루 순공시간 12시간 중에 영어에만 4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구문은 시험 직전까지도 놓지 않았고 머리 속에 때려박았습니다.
그 결과 90점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정말 쉬웠던 문제 2개를 틀렸구요..
원래 빠르게 전과목을 풀고 마지막에 점검하는 식으로 연습했었는데
이번에 개론, 법규가 너무 어려워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바람에
시간부족으로 바로 마킹해서 제출했구요..
제가 합격수기라는 걸 처음 써봐서 말이 너무 두서 없는데..
본인이 정말 영어에 자신이 없다고 해도 그냥 수환쌤 강의 듣고 노력해보세요..
저도 이런 합격수기를 쓸 날을 바라오면서 정말 열심히 했구요
지금까지의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아요
수업 중간중간에 자신감 생기도록 말씀해주셔서 정말 큰 도움 됐구요
거듭 말하지만 영단어 외우는 법부터 시작해서 하나도 빠짐없이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으로 공부했어요.
심지어 화장실에 포스트잇도 붙여서 단어 외웠습니다.
담배 태우는 곳 환풍기 밑, 변기 옆, 샤워기 옆 등등...
특히 구문을 강조하셔서 구문책이 닳아 찢어질 때까지 익혔습니다.
선생님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정말 많은 힘이 되었고
한 번의 의심도 없이 믿고 따라갔습니다.
시험 직전 수험생을 위한 응원 영상을 보고 정말 울컥해서 울 뻔 했는데 독서실이라 참았습니다.
저같은 공부 한 번도 안해본 멍청이도 영어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험이 끝난 지금도 주변에서 보는 영어 문장들이 해석된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영어에 자신감도 생겨서 이제 회화도 배워보고 더 깊게 배워보려고 계획중이에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단어
스타트업에 있는 중학 영단어부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구매한 김소영도 똑같이 암기했는데
대부분의 영단어는 일별로 나누잖아요 ex) 1day, 2day...
월요일부터 시작한다고 하면
월 : 1day
화 : 1, 2day
수 : 2, 3day
목 : 3, 4,day
금 : 4, 5day
토 : 1~5day
다음 주 월~ : 6day~
이런식으로 했구요
한 페이지를 보면 일단 눈에 바르고, 종이로 뜻만 가린 뒤 간단하게 테스트를 했어요.
입으로 소리내면서 외웠고, 나중에 독서실에 가서는 입모양만 따라했어요.
쓰면서 외우는 건 비추입니다.
나중에 좀 외워졌다 싶어도 잊어버리는 게 많을 거에요.
어느정도 외웠다 싶으면
월 : 1~3day
화 : 1~6day
수 : 4~9day
목 : 7~12day
금 : 10~15day
토 : 1~15day
다음주 월~ : 16day~
이런 식으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2)문법, 구문
수업 들으면서 판서 잘 하구
수업 끝나면 복습해서 익혔어요.
특히 구문은 시험 직전까지 보면서 공식?을 머릿속에 박았구요.
3. 독해
독해는 좀 많이 풀어봐야 할 것 같아요.
일단 저는 독해를 하면서 몇 개의 구문이 뭉쳐진 덩어리라 생각했고,
지문 중에 해석이 안되는 문장은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해석했고 해당하는 구문을 찾아서 다시 익혔습니다.
제가 특히 어려워하는 구문이 따로 있다는 걸 알아서 그 부분은 책갈피 붙여놓고 더 많이 봤습니다.
해석이 어느정도 되더라도 이해가 안가고 잘 안풀리는 문제가 있는데
그런 부분은 해설강의를 보기 전에 제가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다시 뜯어봤고 근거를 찾아봤습니다.
1월부터는 모의고사를 풀면서 시간 맞추는 연습,
쫄리는? 상황에서 해석하는 연습을 많이 했구요..
마무리로 적중의 순간, 8분컷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거 말고도 카페에 소방시험을 위한 자료들이 굉장히 많은데
손해를 보시더라도 수험생들을 위해서 얼마나 신경쓰시는지 알겠더라구요.
2. 한국사 95점
그나마 조금 자신있는 과목이었습니다.
평소에 아버지와 사극 드라마를 자주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드라마.. 도움은 약간 됐지만 공부와는 달랐습니다.
교수님은 문동균 교수님을 선택했습니다.
판서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 덕분에 무난하게 공부했던 것 같아요.
연도별, 시간별로 줄줄이 외워가는 것보다, 판서노트의 이미지와 페이지의 구성을
머릿속에 저장하듯이 공부했어요.
판서노트가 굉장히 깔끔하게 잘 되어있고 강의력도 엄청 뛰어나셔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전혀 없었습니다.
차분한 목소리와 듬직한 풍채에 끌려 선택했는데 공부를 하고 기출, 모의고사를 푸는 순간
‘이 선생님은 진짜 천재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험 유형을 완벽히 파악하고 계셨고, 시험의 수준에 맞게 버릴 건 과감하게 버리고,
필요한 것들 위주로 수업을 해주셨습니다.
모든 강의를 다 들었지만 전 판서노트 회독 위주로 한국사를 공부했습니다.
판서노트를 무한회독하며 강의했던 내용을 떠올렸습니다.
다소 무식하게 들린진 모르지만 저의 한국사 공부는
판서노트 강의 1회독, 올인원 강의 1회독 후
판서노트를 시험 직전까지 무한회독했습니다. (+모의고사, 기출문제)
물론 기출도 꾸준히 회독하며 오답노트도 만들었구요.
강의를 단 한 번만 들었음에도 머릿속에서 잊혀지질 않았고,
시험보는 그 순간에도 판서 내용이 떠올라 막힘 없이 풀어나갔습니다.
아쉽게도 시험장의 긴장감으로 한 문제를 틀렸지만..
그래도 만족했습니다.
3. 국어 80점
교수님은 이태종 선생님을 선택했습니다.
수업 중간중간의 썰렁한 농담과 문제풀이 위주의 강의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무식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맞춤법에 민감했고,
따라서 문법파트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있었고, 어렵게 출제되길 바랐습니다.
반대로 문학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과 교수님들은 답이 정해져있다고 했지만
저한테는 답이 너무 주관적으로 보였고, 틀리고 나서 해설을 봐도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연습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이태종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문제가 무엇을 의도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고
소방직에선 나오는 작품만 나온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문학작품을 그대로 외운다기보단 그 작품을 계속해서 접하면서 배경과 분위기, 인물의 심정 등을 위주로 접근하니 한결 수월했습니다.
비문학 파트도 문장 하나하나 접근하기보단 핵심 내용만을 정확히 파악해서 최대한 빠르게 풀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이태종 교수님의 문제풀이 기술을 체감했습니다.
4. 소방학개론 65, 소방관계법규 70
교수님은 이근상 교수님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엔 하이톤의 목소리에 당황했지만 이해위주의 수업과 소방수험생들을 향한 애정이
매우 크게 느껴졌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교수님의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은 제 주변 수험생들 사이에선 유명합니다.
원래대로라면 개론과 법규는 기출 위주로 공부해야 했고, 선택과목이기에 조정점수가 적용되어 나중에 공부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닙니다.
조정점수가 적용되지 않는 필수과목이고, 이번 시험을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시험 난이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저 또한 제일 나중에, 그리고 기출 위주로 공부했고 그 결과 고득점은 실패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기출 위주로 공부하면서도 교수님의 말씀대로 기본서도 절대 놓지 않고
얇게나마 무한회독을 돌렸습니다.
문과 중에서도 그 무섭다는 공부 안하는 문과였기 때문에 소방학개론은 정말 너무 어려웠고, 그럼에도 교수님의 이해 위주의 강의로 그나마 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법규는 외울 것이 너무 많았고 단순히 회독만 하기엔 휘발성도 너무 강해서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잘 안외워지는 파트를 간략하게 정리해서 책상 옆에 붙여놓고 꾸준히 봤습니다.
그리고 그 포스트잇을 촬영하여 식사중에도 봤습니다.
이제는 기출도 중요하지만 기본서 위주로 넓고, 깊게 공부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체력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체력적으로 자신이 있어서 무난하게 지나갔습니다.
올해 경기도 같은 경우엔 파울 기준이 강화돼서 역대급 과락이 나왔고,
원래 고득점을 받아야 했던 사람들도 많이 미끄러졌습니다.
평소 FM대로 연습했기 때문에 저한텐 큰 무리가 없었고, 오히려 애매한 필기점수룰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6. 면접
체력학원에서 만난 사람들과 간단하게 연습했고, 불안감에 따로 스터디를 만들어서 모의면접을 보고 서로 피드백을 주는 식으로 연습했습니다.
또한 김동준 교수님의 면접 강의를 들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