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소방단기 선택에 후회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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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0일부터 시작하여 필기 시험까지 약 8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아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강의 및 강사선택이 수험생활에 시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되어 2-3일 정도를 할애하여 찾아보고 고민한 끝에 일타강사분들이 대거 편성되어있는 소방단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과목별로 일타강사 또는 실력있다고 평가받는 강사분들이 다르긴 했지만, 가장 중요하고 고등학생시절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국어, 영어 강사님을 보고 소방단기를 선택하였습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 그리고 암기과목을 공부했던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10년이 넘은 시점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남은 기간이 짧은 시점에서 시작하다보니 심리적인 압박과 불안함이 상당했습니다. 그럼에도 김수환 선생님의 특유의 쿨함과 배짱 심어주는 말들이 초반에 엄청난 힘을 불어넣어주었습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나랑 경쟁하는 사람들도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깃들기 시작하니 해야할 공부에 서서히 집중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어 일타강사 이선재선생님 입문강의를 듣고 내가 알던 국어가 맞는지 막막함이 앞섰지만 이선재선생님의 압도적인 강의력에 무작정 따라갔습니다. 따라가면서 힘은 들었지만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사와 선택과목인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는 조금 달랐습니다. 한국사는 수험생 이전부터 유투브를 통해 쓴소리 영상을 보며 친근함을 가졌던 강사님이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셨고, 새로운 선생님은 아무래도 선입견이 있다보니 믿음이 가질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도 바보같은 고민들이였지만, 그때는 정말로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추가로 수강권을 끊을지 말지에 대해서입니다. 그리고 선택과목은 첫 수업을 듣고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강의력이 국어, 영어 등과 같은 다른 선생님에 비해서는 압도당하는 느낌도 안들고 무엇인가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오랜 시간 강의 선택에 고민하면 안될 것 같아 소방단기로 선택하고 저의 수험생활은 시작했습니다.
1.베이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도 넘었고, 대학교는 지방대, 일명 지잡대를 나온 별 볼일 없는 스펙이였습니다. 수능때 성적을 떠올려보면, 언어 4등급~5등급, 영어 3~4등급, 근현대사 4등급 이정도 성적이였던 것 같습니다.
언어에서는 독해속도와 독해력에 약점이 있었고, 영어는 뭐 단어, 듣기, 독해 총체적으로 문제였고, 한국사는 어릴때부터 배워왔지만, 연도별 흐름도 못 잡고 있었고, 대표적인 사건들을 들었봤던 정도이지 점수를 낼 수 있는 과목이 아니였습니다. 소방학개론과 법규는 처음 접하는 과목이라 노베이스 였습니다.
이처럼 과목 중 어느것 하나 자신할 수 있는 것도 없었고, 되려 수능을 준비하여 생긴 트라우마로 국어 독해, 영어에 대한 겁이 났었습니다.
2.가산점
8월부터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하며 컴활 1급을 같이 준비하려 했으나, 매일 공부를 마치고 저녁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을 할애해서 준비를 했으나, 현실적으로 취득 가능성이 낮아보여 2급으로 전환하여 11월달에 2급을 취득하고, 대형면허는 돈 아껴보려고 했다가 코스 제대로 돌아보지도 못하고 취득 실패했습니다.
3. 공부
국어 90점 - 이선재선생님, 이태종선생님
이선재선생님의 기초강의를 듣고 기본 강의로 넘어갔습니다. 기초강의를 들을 때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강의를 들을때는 쉽게 다가왔는데 듣고나서 복습할 때 책을 보면 무슨 원리인지 잘 이해가 되질 않았고, 복습하는데 책을 여러번 던졌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놓지않고 2주동안 혹독하게 기초를 다진다는 생각으로 수강했습니다.
기본강의를 넘어가서는 기초강의를 들었으니 그래도 좀 쉽게 쉽게 가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저의 기억력은 좋지 않았고, 버거웠습니다. 그래도 기초강의를 들었기에망정이지 안들었으면 수강기간이 더 길어졌을 것 같습니다. 문법파트가 끝나고 비문학을 넘어가서는 기본강의 내에 비문학 강의 말고 점.바.시 강의를 들으며 독해력을 상승시키려 노력했습니다. 문법 다음으로 문학으로 넘어가서 들었고, 문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힘든 작품은 용비어천가였습니다. 용비어천가를 복습할 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그렇게 시간을 들여도 다음날 되면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안나와 괴로워하다가 며칠 붙잡고 있다가 이거 나오면 그냥 틀리자는 생각으로 놓아주었습니다. 그렇게 진도를 뺐습니다. 이선재 선생님의 강의력은 말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타강사라는 단어를 소방 수험생 되고서 알게된 저로서는 이선재 선생님이 일타강사인 것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기본강의를 듣고 기출강의를 들어갔을 때 문법에서 많이 틀리지 않는 것을 보고 나름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틀린 문제중에 지엽적이다 라고 짚어주시는 것은 과감하게 매직으로 엑스표 치며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기출 문법파트가 끝나고 다음 파트로 넘어갔을 때 소방 기출보다 문제 난도가 높다고 생각되어 이태종 선생님의 화룡정점 기출로 넘어갔고 이태종 선생님의 기출 문제집을 풀며 내가 틀린 것 틀리고 이해안되는 것들 위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태종선생님의 하프모의고사를 시작했는데 강력 추천합니다. 문제푸는 감을 유지하는데 이만큼의 콘텐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월달 부터는 하프 풀고 하프 강의듣고, 기출 회독과 이태종선생님의 봉투모의고사, 이선재선생님의 요약집을 보며 감을 유지했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시험장에서 받은 시험지에는 이태종 선생님이 강조했던 긴 지문이 나왔고 지문길이에 압도되지 않고 이태종선생님 덕분에 부담없이 독해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선재선생님의 문법과 이태종선생님의 독해가 합쳐져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 95점 – 갓수환선생님
온라인으로만 뵈었지만, 저의 수험생활 중 멘탈관리에 도움되는 말씀을 정말 많이 해주신 선생님이십니다. 처음부터 강의 집중이 잘되었고, 단어 암기법, 스타트업 복습 방법 그리고 이후 커리 학습 방법, 선생님이 말씀해주신대로 따라갔고, 독해강의는 내가 틀리고 혼자 해석을 해보았을 때 안되는 것 위주로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1월달부터 8분컷을 매일 풀었는데 지금처럼 정식 출간 책이 없고 복사집에 가서 인쇄본으로 공부했었는데 저는 2권을 출력했었습니다. 10회 까지 듣고 11회 들을 때 11회 풀고 다음 권으로 1회를 풀면서 복습 겸 점검을 병행했습니다. 그래도 틀린 것을 또 틀리거나 맞은 걸 틀리는 것을 보고, 1권을 더 인쇄하여 총 3권으로 8분컷을 진행했습니다. 21회, 11회(복습용), 1회(확인용), 국어와 같이 실전에서 문법 문제에서 흔들리면 기세가 꺽일 것 같다는 생각에 8분컷에 시간을 많이 들였습니다.
모의고사 시즌에 들어갔을 때 자신감이 차올랐지만, 모의고사 진행하며 점수가 들쑥날쑥하다가 10점 만점에 4점을 받은 날은 괴로웠습니다. 그날은 펜을 내려놓고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그래도 그다음날 다시 책상에 앉을 수 있었던 것은 과목은 부담되지만 쌤이 좋아서 다시 책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소방기출과 봉투모의고사 블랙스완 8분컷 김소영으로 감을 유지하고 시험자에가서 1문제 찍고 95점 받아왔습니다.
한국사 95점 – 문동균선생님
서두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강사 선택에 정말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다른 선생님이 이적한 싸이트에서 이벤트 기간에 수강신청을 해서 무료로 들을 수는 있었지만, 조선까지 꾸역꾸역 수강하고 근현대사가면 좀 나아지겠지 했는데 근현대사가서는 더 어렵게 느껴져서 강사를 바꾸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문동균쌤은 제가 찾아온 합격 수기나 후기들을 봤을 때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터라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선재쌤 TJ쌤, 스완쌤한테 큰 만족을 가지고 있다보니 한번 들어보자 싶어서 11월달 쯤에 갈아탔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이전 강사와 비교되다보니 몰입이 잘 안되었는데, 깔끔한 판서 수험생 대상 강의, 정말 지겹도록 반복해주시지만 지겹지 않은 강의력, 점점 더 몰입하게 되었고 조선 강의가 끝날때쯤 왜 진작에 문동균쌤을 듣지 않았을까 많이 후회했습니다. 시간이 금인 수험생이니까요. 다행히 기본 강의가 끝나고 기출강의가 들어갈때까지 저의 속도랑 맞아서 심리적으로 조급하지 않았고 기출강의 들어갔을 때 생각보다 문제가 잘 풀려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물론 고려 호문무권신, 조선 동인 서인, 사화 등 다소 복잡한 파트에서는 헤메었지만 기출강의 들으니 더 암기가 잘되었고, 독립운동부터는 전혀 하나도 기억나질 않아 기본강의를 다시 들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내가 취약한 부분이 어딘지 알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을 메우는 그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한국사라는 과목이 이렇게 효자과목이 될지 모를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1/4강의가 나올때쯤 아침에 독서실 갈 때, 밥먹을 때, 쉴 때, 집 갈 때 강의를 계속 1.5배속으로 틀고 귀로 들었습니다. 물론 매일 그러진 못했고, 노래 들은 날도 있고 유투브 보면서 밥먹은 날도 있지만, 대부분 문쌤 1/4 강의와 함께 했습니다.
그 결과 95점 받았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필기 끝나고 한능검 신청해서 1급도 땄습니다.
소방학개론, 법규 80,80점 – 김동준선생님
기초강의를 초반만 듣고 별거 아니네 하는 생각과 공통과목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선택과목 수강은 조금 비중을 적게 주었습니다. 과목당 2시간씩 격일로 다루다보니 진도는 늦었지만 공통과목에 더 집중하다 기출 시즌되었을 때 회독을 늘리면 되겠지 하고 무식하게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회독을 늘려도 속도는 더딘 것을 보고 큰일났다 직감했습니다. 2월달부터는 다른 수험생들과는 좀 다르게 선택과목 비중을 늘렸습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 6시간이면 선택과목 6-8시간 정도로 비중을 확 늘렸습니다. 기출회독과 객관식문제집, 봉투모의고사, 하프모의고사를 진행하였고,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다른 강사들 봉투모의고사 풀어보고 했었습니다. 소방단기 모의고사 2회때 멘붕왔지만 김동준 쌤을 끝까지 믿고 따라갔습니다. 그 결과 시험장에서 나오며 김동준쌤 감사합니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4. 끝마치며
수험생활이 얼마만큼이든 모든 수험생들은 불안함과 싸울 것입니다. 그럴 때 힘이 되는 것은 본인이 수강을 할 때 느낄 수 있는 강사의 능력도 힘이 되고, 강사분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씀들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방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강사분들을 따라가는 것이 수험생활을 단축 시킬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태종 선생님, 김수환 선생님, 문동균 선생님 모두 공통과목에서 소방을 따로 전문적으로 다루시는 분들입니다. 믿고 따라가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그리고 김동준 선생님 문제 스타일로 점점 변화하는 추세입니다. 소방단기를 믿고 따라온 저는 올해 한번에 합격이라는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갓수환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불안할수록 고개를 숙이라(책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라)는 말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고, 시험 전 문동균 선생님이 나는 찍어도 답이다라는 생각 갖고 들어가라는 말에 자신감이라는 무기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능하다면 꼭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선생님들께서는 저를 모르시겠지만 가슴 속 깊이 감사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