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간호학과 졸업생의 서울 구급 경채 합격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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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울소방 구급경채 합격 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 서울소방 구급경채에 최종합격한 수험생입니다.
간호사의 꿈을 꾸고 대학병원에 입사했으나, 입사 이튿날 퇴근길에 다쳐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고, 복직 후에는 병원 측에서 인력 충원을 이유로 부서이동을 시켜 약 4개월간 근무 후 소방의 길을 걷기 위해 그토록 원했던 대학병원을 퇴사하고 요양병원에서 약 1년 6개월간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지방 사립 4년제 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병원 입사를 위해 토익시험을 단 한 번 친 경험이 있습니다. (630점, 2017년 성적) 저같이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사람도 도전하면 붙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합격 수기를 적습니다.

우선 바쁘신 분들을 위해 제 후기를 세 문장으로 요약합니다.
1. 저는 19년 9월에 프리패스 결제 후에 동년 11월까지 강의 결제를 했다는 것에 만족하며 신나게 놀다가 19년 12월부터 ‘급하게’ 본격적인 준비를 했습니다.
2. 이후 6개월 공부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필기 합격을 했으나 체력시험을 너무 얕잡아본 것과 필기고사에 집중하느라 체력을 미리 준비하지 않아 필기고사 후 급하게 준비하다가 부상으로 인해 우스운 성적으로 체력시험에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3. 필기 합격 후 체력시험에서 과락 맞으면 머리털 다 빠집니다. 저처럼요. 뭐든지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1년차
필기시험
국어: 이태종 선생님, 영어: 김수환 선생님, 소방학: 김동준 선생님
국어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독해는 자신 있었습니다. 수능에서도 독해는 다 맞았었고 20년, 21년 시험 모두 독해는 전부 다 맞았습니다. 1년차 때는 문법만 기본 강의로 우선 1회독 후 이태종 선생님 하프모의고사와 병행하여 1회독을 더 했습니다. 하지만 수능 공부 이후 처음 접하는 국어였기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소방학개론도 공부를 해야 했기에 이해가 되는 위주로 확실하게 암기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넘겼습니다. 어떻게 보면 운에 맡겼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수험생 1년차때는 영어 공부는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수험생활 전 19년 기출문제를 푼 적이 있는데 영어는 13분이 걸렸고 95점이 나왔습니다. 20년 3월 초 경 시험 연기가 확정 된 후 올인원 문법부분 강의만 들은 게 전부였습니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복습도 안 했었네요. 체력에서 과락이 돼서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고사장에 가서도 90점을 맞았습니다.
수험생활 1년 6개월 간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한 과목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저같은 경우는 소방학개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년차 때는 기본서 2회독(강의+복습 1회, 강의 없이 1회) 후 기출 600제를 두 권 사서 푼 후(한 권 다 푼 후 추가로 한 권 더 구매) 동형 모의고사로 마무리 했습니다.

체력시험
저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운동에 약간 소홀했던 부분은 있었지만 수험생활 전부터 피트니스 클럽에 다니면서 웨이트를 즐겨했으며, 흔히 말하는 3대운동은 빼먹지 않고 부위별로 주 2회 이상은 꾸준히 했습니다. 필기시험을 본 후 처음 체력학원에 갔었고, 첫 성적은 60점 만점에 2점이었습니다. 악력 배근력은 먹고 들어가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아무리 힘을 줘도 기록이 안 나오더라고요.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무리하다가 다쳐서 60점 만점에 26점으로 과락했습니다. 그 누구의 탓을 할 게 아닌 게으른 제 불찰이었기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한숨을 쉬는 것뿐이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위염과 탈모가 생겼고, 현재는 완치되었지만 멘탈을 잡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소방단기 모의고사 기간 전까지 기본적인 지식을 쌓으신 후에 최소 필기시험 두 달 전부터는 미리 준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년차
필기시험
국어: 이선재 선생님, 영어: 김수환 선생님, 소방학: 김동준 선생님
7월 말에 체력시험을 본 후에 멘탈을 부여잡고 다시 책을 보는 데까지 꼬박 3개월이 걸렸습니다. 국어가 제 생각보다 어려웠던 터라 조금 과하게 준비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하여 양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선재 선생님 강의로 바꿨습니다.(이태종 선생님 강의의 질이 떨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강의는 본인에게 맞는 선생님 것을 듣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선재국어 문법 기본서를 3회독 이상(강의+복습 1회, 강의 없이 2회+a)후 기출실록, 나침반 모의고사 순으로 문제풀이를 했으며, 추가로 이태종 선생님의 하프모의고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매일 점검하였습니다. 2020년에는 7개 이상 맞아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21년 3월에는 2개 이상 틀려본 적이 없을 정도로 기본서와 심화를 반복하며 하프모의고사를 풀어나갔습니다. 외래어와 띄어쓰기 틀렸는데, 끝까지 자신 없어했던 부분이라 만족합니다.
영어는 ‘이번에는 다 맞겠노라.’ 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김수환 선생님의 올인원 기본서 전범위 3회독 이상 했으며, 코드영문법과 MRI를 풀며 자이스토리를 병행했으며, 봉투모의고사와 적중의 순간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영어는 단어만 두 문제 틀렸습니다. 단어장을 조금 더 봤더라면 맞힐 수 있었을까요.
소방학개론은 전년도와 같은 과정에 객관식 심화 문제풀이를 중간에 끼워넣어 어려운 문제에도 대비할 수 있게끔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시험 당일에 받았던 문제 책형에 1번부터 막혀버려 멘탈이 약간 흔들렸고, 아는 문제에서도 몇 개 실수가 나와 생각만큼 좋은 점수는 받지 못했습니다.

체력시험
작년의 실패한 전철을 밟을 수는 없었기에 작년 체력시험 한 달 후 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에 필라테스를 추가로 하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2월부터 체력학원에 다니며 체력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미리 제 기록 수준을 알 수 있었고, 그에 맞춰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었기에 이번에는 여유롭게 체력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만점도 두 과목 나왔고, 만점에 가까운 기록도 세 과목 나왔습니다.

면접시험
면접은 체력시험 준비하면서 만났던 분들과 함께 주 2~3회정도 카페에서 함께 준비했습니다. 제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면접장에서는 크게 어렵다고 느꼈던 질문은 없었고, 대답도 나름대로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소방공무원 시험은 누가 더 잘 푸느냐보다는 누가 더 실수를 적게 하느냐의 싸움 같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되 실수를 줄여나간다면 꼭 합격의 길을 걸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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