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선재 선생님 덕분에 국어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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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2018상반기 합격,경채,구조,7~12개월,#최종합격

2017년 1월에 소방단기 특채 프리패스에 등록하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 해에 불합격하는 바람에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저는 프리패스에 등록했으나 결국 국어 한 과목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할 말이 별로 없지만,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봐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소중한 것을 가르쳐주신 이선재 선생님께도 드릴 말씀이 있어 전합니다.

 

일단, 국어는 반드시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이해를 해야만 알 수 있는데, 시중에 나오는 교재는 전부 강의에 맞춘 교재이기 때문에, 수업을 들어야만 이해가 됩니다. 따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이, 반드시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저는 이선재 선생님이 하시는 <선재국어>를 들었습니다. 내용이 많아서, 웬만한 문제는 다 대비할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해력이 좋지 않아서, 한 강을 두 번씩 듣고 넘어갔습니다. 속도는 무조건 정속으로 들었는데, 빠르게 들으면 생각을 정리할 여유가 없어서 역효과가 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두 번씩 듣고, 복습은 해설까지 보면서 꼼꼼하게 세 번씩 했는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재국어>를 들어서 좋았습니다. 시험을 대비하기에도 좋았지만, 이선재 선생님이 수업을 하다 수업내용과 관련된 이야기나 수업외적인 이야기를 하실 때가 있는데, 거기서 느끼고 배운 게 많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영어를 한글로 써놓은, “럭셔리”, “패셔너블”과 같은 단어를 남용하는 광고를 보여주면서, ‘조선시대의 이두와 마찬가지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써놓은 이유가, 그러면 영어의 뜻을 아는 자기들한테만 정보가 와 닿고, 그러면서 우월감을 느끼기 때문인데, 못돼 처먹은 짓이라며 비난하셨습니다. 저는 마음에 안 들기는 했지만 못돼 처먹은 짓인 줄은 몰랐는데, 듣고 보니 그랬습니다. 그래서 외국어를 남용하는 문제와 그러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국어를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하다 말씀하셨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인상 깊었던 말이 있습니다. “내가 하지 않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한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그 말을 듣고부터 느꼈습니다. ‘내가 따뜻한 방 안에서 강의를 듣고 있을 때, 누군가는 추위를 견디며 길거리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더러운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다. 그리고 나쁜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잡으러 다니고, 생명을 구하기도 하고, 무력으로 나라를 지키기도 한다. 아파트 경비원, 택배 기사, 인터넷 설치기사 등 그런 직업은 셀 수 없이 많다. 심지어, 폐지 뭉치를 집 밖에 내놔도 평소에는 금방 들고 가지만, 아주 추운 날에 내놓으면 얼른 사라지지 않는 것만 봐도 느낀다.’ 이렇게 많은 감사함을 가슴 깊이 느꼈습니다.

 

이 말고도 이선재 선생님이 하신 좋은 말이 많은데, 당장 생각이 안 납니다.

 

다른 과목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영어는 수기에 쓸 정도로 잘 공부하지는 못했습니다. 소방학개론은 기본서를 몇 번 읽고 기출문제를 봤는데, 문제은행에서 나온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계산 문제와 맞는 것을 모두 고르라는 어려운 문제도 꽤 나오므로, 기본서의 지엽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봐야합니다.

 

영어와 소방학개론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데, 부끄럽게도 공부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저 보다 열심히 공부한 다른 수험생의 수기를 참고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제가 들었던 국어 수업에 대해서는 꼭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선재 선생님은 ‘배울 게 많은 사람’이었고, <선재국어>는 국어 공부를 떠나서 인생 수업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강의 중간 중간에 알려주신, 평소에 깨닫지 못했던 몇 개의 이야기만으로도 그러한데, 그것만으로도 수험생활이 값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선재 선생님과 공단기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이걸 읽으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며 하시는 일마다 잘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합격한 저는, 이 감사함을 잊지 않고 훌륭한 소방관이 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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