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소방단기에 좋은 교수님들이 있었고 짧은 시간에도 준비할 수 있는 효율적인 강의들이 있었기에 필기 합격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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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험생활 동안 제가 가지고 있는 조건에서 어떻게 소방단기를 활용하였고 어떻게 공부했는지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필기시험 준비기간은 길게 잡는다면 4개월이고 짧게 본다면 1개월이었습니다. 원래는 제가 2년 경력을 채우고 특채로 지원할 수 있는 직업이라 경력을 채우며 특채과목 3과목만 준비하려고 했었습니다.
1월 중순에 소방단기 0원 평생 프리패스를 결제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선재교수님의 선재국어 All-In-One개념 완성반(7·9급 통합)강의와 김수환교수님의 특채용 독해2.0강의를 수강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하루에 1시간은 강의를 듣고 2시간은 강의에 대한 복습, 영단어 암기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채용공고가 올라오게 되었고 저의 경력을 계산해본 결과 자격요건에 경력 1달이 모자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1년을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공채로 시험접수를 하고 공채로서의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소방학개론, 사회였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전년도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어본 결과 소방학개론은 한 번도 공부한 적이 없었지만 문제 푸는 요령만으로 40점이 나왔고 사회는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지식으로 풀어 50점, 한국사는 35점, 국어는 80점, 영어는 100점이 나왔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어느 정도 베이스가 있는 걸로 판단을 하고 영어는 단어와 숙어 암기, 하루 5지문 독해를 했고 국어는 배웠던 문법을 복습하면서 점수 유지만 하는 선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가장 급한 건 점수가 낮게 나오고 게다가 너무나도 방대하게 느껴졌던 한국사였습니다. 전한길 선생님의 필기노트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책을 구매하고 5.0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강의가 메인강의를 복습하는 위주의 느낌이었고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국사를 공부하는 저에게는 버거운 강의였습니다.
시간은 부족하고 빠른 결정이 필요했기에 컴팩트한 강의로 유명한 고종훈 선생님의 개념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정말 부족했던지라 1300분짜리 개념강의를 출근하는 날은 1시간 쉬는 날은 3시간정도 들었고 전한길 필기노트 교재에 메모하며 하루 2시간정도 복습했습니다.
약 3주 동안 한국사 강의를 완강하고 나서는 기출문제 푸는 데 주력했습니다. 처음 서울시 9급 기출을 풀고 50점이 나와서 약간의 좌절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틀렸던 부분에 대해 다시 공부하고 다른 직렬 기출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다보니 문제가 어떤 부분에서 많이 나오고 어떤 식으로 오답을 유도하는지, 어떤 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 지 등을 알 수 있었고 점수도 점점 오르게 되었습니다.
사회는 민준호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책은 따로 사지 않고 출퇴근 시간에 휴대폰으로 강의를 들으며 ppt화면을 캡쳐해서 밤마다 복습했습니다. 압축 핵심 이론 완성 강의를 듣다가 계획대로 진도가 나가지 않고 시간이 촉박해져서 필기노트 특강으로 강의를 바꾸어 들었습니다. 필기노트 특강은 예상보다 빨리 진도를 뺄 수 있었고 그 결과 기출문제와 지방직/교행직/서울시 대비 파이널 특강으로 마무리하는 시간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소방학개론은 김동준 교수님의 600제 책을 구입해서 기출문제를 총 4번 풀었습니다. 시간이 정말 촉박했던지라 강의를 다 들을 수는 없었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김동준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보충했습니다.
이렇게 출근하는 날은 7시간, 쉬는 날은 13~14시간 공부를 했고 필기시험 날이 찾아왔습니다. 과목 풀이 순서는 시험지가 프린트되어있는 순서와 동일하게 가져갔습니다. 국어는 문법 파트에서 진도를 나가지 못했던 부분 말고는 수월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이선재 교수님의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어서 문법 파트도 진도를 나갔던 부분은 빠르고 수월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국어가 끝나고 영어 시험지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자신 있었던 영어였습니다. 그런데 전 날 밤샘근무를 마치고 치는 시험이었고 긴장도 되어서 지문이 잘 읽히지 않았습니다. 한글처럼 읽히던 알파벳들이 생소하게 느껴져서 문제를 푸는 데도 30분 정도 걸렸고 나중에 선택과목까지 모든 문제를 다 풀고 5분 동안 검토도 다시 했습니다. 그래도 김수환 교수님의 강의에서 눈에 익혔던 직렬어휘들이 눈에 띄어서 패닉에 빠지지는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는 가장 걱정하던 과목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문제 난이도가 쉽게 나와서 수월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2문제가 헷갈려서 처음에 찍은 답에서 고쳤다가 틀린 게 아쉽긴 했지만 1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의 짧았던 노력에 대비하면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소방학개론은 4회독했던 기출문제를 베이스로 모르는 문제는 빠르게 skip하고 또 아는 문제는 빠르게 정답을 찍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회는 제가 어려운 수준의 기출문제만 풀어왔어서 시험에서는 정말 쉽게 풀 수 있었고 문제를 풀면서 100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너무 과신하고 문제를 대충 훑어보면서 풀어서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틀렸고 채점하면서 각 문제들을 10초만 더 보았으면 어땠을까하고 후회했습니다. 오답을 유도한 선택지들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국어 90점, 영어 85점, 한국사 85점, 소방학개론 85점, 사회 80점의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4개월의 준비 기간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국어와 영어 점수였고 1개월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에 만족스러운 한국사와 선택과목 점수였습니다. 또 짧은 기간이었지만 직장과 병행하며 오랜만에 미친 듯이 공부했던 힘들었던 여정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소방단기에 좋은 교수님들이 있었고 짧은 시간에도 준비할 수 있는 효율적인 강의들이 있었기에 필기 합격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필기시험뿐만 아니라 면접시험에서도 김동준, 차근욱 교수님의 교재를 가지고 스터디를 진행하고 면접특강을 인강으로 들으며 면접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었기에 최종 합격까지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방단기 교수님들과 운영진선생님들 모두 제 인생과 소방단기의 모든 수험생들 인생에 가교역할을 해주심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