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섞어서 긴 마라톤을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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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이 글은 지극히 제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한 것으로 본인과 맞지 않을 수 있고 다른 분들과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8년 4월 소방시험
기본서 1회독 겨우 끝낸 상황에서
국어 55
한국사 55
영어 60
소방학 40
소방법 40
18년 12월 경찰시험
국어 70
한국사 60
영어 50
19년 4월 소방시험
(나중에 합격증 나오면 추가할 예정)
1) 글을 쓰게 된 이유 - 보시다시피 점수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겨우 합격했다고 볼 수 있는 점수죠. 그런 제가 이 합격수기를 쓰게 된 이유는 저도 처음에 시작하면서 어디서부터 뭐부터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고 합격수기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보답하는 의미와 저처럼 소방을 준비함에 있어서 망설이거나 혹은 저와 같은 베이스로 시작하는 분들이 ‘나도 할 수 있다. 저런 애도 됐는데 난 안 될게 뭐 있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더 쉽게 도전하고, 도전에 덜 망설이고, 더 열심히 준비하게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2) 베이스 - 28살. 중학교 때 반30명 중 20등, 인문계 고등학교(이과) 반35명 중 30~33등, 재수 1년, 전문대학 진학(학점 2점대 후반, 1학기 방황으로 1학기 더 다님), 지방대 4년제 편입(2점대 초반, 4학년 휴학 중), 수능 평균 5등급
3) 휴학과 공부시작 - 재수하기 전에 아버지께서 소방공무원을 도전해보라 하셨습니다. 그때는 남들 다 공무원 한다니까 괜히 하기가 싫어서 재수를 했고 결국 또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못하고 전문대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여차저차 1-2에 썼듯 4년제 편입 후 4학년되기 전 겨울방학 때 앞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부모님께서 지원해주시겠다 하셔서 큰맘 먹고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4) 가산점 - 소방은 대부분 컴활1급(3점)+대형면허(1점) 해서 4점을 챙깁니다. 저 또한 그렇게 시작을 하려 했지만 컴활 1급 필기 합격 후 실기를 하던 중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실기를 2급으로 따서 컴활2급(1점)+대형면허(1점)을 챙겼습니다. 1급 실기를 해보시고 너무 어렵거나 오래 걸리실 것 같으신 분들은 저처럼 2급 따시는 것도 좋습니다.
18년 2월에 준비를 시작하며 지인들에게 인강과 실강, 그리고 인강사이트 추천을 받았습니다. 지방이어서 인강이 낫고 인강은 무조건 공단기라고 지인들이 추천을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학창시절 때는 이 공부해서 대학가고 거기서 또 전공과목 새로 공부해야하고 그 전공대로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공부에 의지가 없던 것 같기도 합니다.(핑계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소방공부하면서 ‘이제 이게 내 평생직업이다’ 라고 생각하고 공부에 임하니 다른 분들보다는 열심히 안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한 공부 였던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딱딱한 일정을 싫어해서 공부시간을 자유롭게 가졌습니다. 공부가 안되는 날은 좀 일찍 귀가하기도 하고 피곤한 날은 늦잠자고 점심이후에 시작을 하기도 하고 슬럼프가 올때는 2~3일을 내리 쉬기도 했습니다. 쉬다보면 경쟁자보다 뒤쳐졌다는 불안감이 생겨서 그 이후 더 박차를 가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쉬면 문제가 있겠죠?
순공부는 하루 평균 8시간 정도 가졌습니다.
1) 국어(75) - 이선재(올인원1회독, 기출 1회독, 마무리 3회독, 매일국어), 이태종(하프)
이선재 쌤이 1타라고 지인들이 추천해서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올인원은 소방에 비해 너무 양이 많다 생각이 되었고, 기출은 7급과 어려운 지엽적인 부분들 제외하고 좋았습니다.
마무리는 압축이 되어있어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마무리만 해도 어느정도 커버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시험 2~3달 전부터 하프모의고사를 풀었는데 이선재 매일국어를 하다보니 앞서 했던 교재들과 겹치는 게 많은 것 같아 이태종 하프로 바꿨습니다.
문법에 비중을 많이 두고 공부했지만 시험에서 문법에서만 5개 틀렸습니다....
하지만 문법은 하는 만큼 나오는 점수라고 생각합니다.(제가 부족했겠죠ㅠ)
2) 한국사(90) - 전한길(올인원 1회독, 필노 단계별 총 4회독, 기출 4회독)
제일 좋아했던 과목이고 선생님이고 인강입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제일 많이 투자했지만 변별력이 없이 나온 시험, 그 와중에 2개 실수한 저, 실망과 좌절을 많이 하기도 한 과목입니다.
중간중간 해이해지는 저를 바로잡아 주시는 쓴소리 덕분에 이 과목이 좋았습니다. 저는 슬럼프가 올 때 일부러 전한길쌤 쓴소리 영상을 보며 저를 채찍질 했습니다.
올인원은 소방기준 너무 길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국사에 관심이 있거나 제대로 스토리를 잡아봐야겠다는 분들은 추천드립니다.
필기노트는 정말 강추입니다. 이번에 소방관련 인강과 책이 나왔다들었지만 아쉽게도 저는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올인원이 부담이다 하시는 분들은 필기노트강의에도 긴 것과 짧은 것이 있으니 단계별로 들어도 좋습니다.
기출은 꼭! 책에 필기를 하지 마시고 맞고 틀리고 어렵고 쉽고 정도의 마크정도만 해두시기를 추천합니다. 기출만 계속 회독해도 고득점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필기를 해둔다면 회독할 때 애로사항이 많을 것 같습니다.
소방한국사는 4.0 5.0 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서 해본결과 5.0은 빈칸채우기도 힘들었고 4.0은 매회 50점정도 나왔습니다ㅜㅜ(물론 제가 부족해서 효율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소방에서는 기출만 해도 될 거라 생각합니다.)
3) 영어(70) - 손진숙(키스 1회독, 올인원 1회독), 김수환(테마모고2,3, 소방영단어, 8분컷, 동형모고)
영어는 확실한 1타가 없다고 추천받아서 이동기, 손진숙 두분 중 고민하다가 이동기쌤은 난이도가 높다는 말에 손진숙쌤으로 결정했습니다.
손진숙쌤에게는 죄송하지만 저와는 맞지 않아서 중간에 소방에서 유명하다는 김수환쌤의 테마모고를 접하고 영단어, 8분컷 그리고 마지막 동형모고까지 덕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프리패스를 결제했다면 OT만 보고 쌤을 정하지 마시고 중간부분쯤 강의를 보시고 정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OT는 누구나 열심히 하고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죠.)
김수환쌤의 테마모고를 접하기 전까지는 지문을 있는 그대로 빠르게 읽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나름 파악해서 답을 찾았습니다. 테마모고 2,3을 하면서 기술을 알게 되었고 그로인해 시간단축과 정답률이 오른 것 같습니다.
소방영단어는 소방에서는 필요 없는게 많다는 말이 많았지만 제 생각에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8분컷도 양치기 계속하다보면 정답을 정확하게 맞히지는 못해도 선택의 폭을 줄이고 정답을 찍는 요령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동형모고는 김수환쌤이 전시험(18년 하반기) 때 수강생점수와 현재수강생점수를 알려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저는 현재수강생들 평균정도 혹은 평균+5정도 나왔습니다.
4) 소방학,법(55, 75) - 김동준(기본서 2회독, 기출 4회독)
김동준쌤은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합니다.
1회독 때는 김동준쌤의 저력을 깨닫지 못합니다. 대충 개념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하면 뜬금없이 특정 키워드를 통해 관련 개념들을 나열하는 방식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또 몇 회독이 지나면서 수험생활이 지칠 때 쯤 김동준쌤의 개그들이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또르륵
저는 기출을 4회독이나 했지만 점수가 낮게 나왔습니다ㅜ 면접 같이 준비하시던 분도 기출만 했다는데 80점 이상 고득점 맞으셨다고 하니 제가 멍청하긴 한가봅니다...(기출만 해도 충분하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공통과 선택의 전략적 시간분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이 55점이어도 조정50점, 75점이어도 조점 60점이 되니 공통이 중요합니다. 물론 선택도 고득점 맞으면 좋겠죠.
36점
악력(6점, 54.2)
레인보우 악력기 보라(69kg) 분필1개 두께 정도 간격까지 클로징. 학원에서 첫날 54찍고 이후 50점 안팎으로 나오다가 시험장에서 54점.
배근력(10점)
헬스장에서 하던 등과 허리 운동으로 체력학원에서 2주만에 만점궤도안착. 무리하다 허리부상을 당하지 않게 주의
좌전굴(10점)
서서 손끝이 땅에 닿지 않는 경지였지만 평소 꾸준히 찢어주면 충분히 만점 가능하다 생각. 배근력과 좌전굴을 동시에 무리하다보면 허리가 망가지니 주의
제멀(5점, 243)
제일 안느는 종목. 하복근을 이용해 다리를 끌어당기는 것이 포인트라고 함. 무리하게 당기려다가 하복근 부상으로 고난. 윗몸과 제멀을 동시에 무리하다보면 하복근이 망가지니 주의
윗몸(0점, 부상)
체력학원 가기 전까지도 1점이 나오지 않는 수준. 하지만 근육회복이 빠르고 제일 빨리 는다고 해서 무리하다가 3주간 부상으로 시험당일 1개도 못함
왕오달(5점, 68)
체력학원에서 첫날 40개 뛰고 점차 늘었지만 최대 55개. 하지만 시험장 버프로 68개!
체력은 헬스장에서 3달(12~2) 정도 실제 시험과목에 필요하다 생각하는 부분을 위주로 최대한 시간을 아끼려 했습니다. 헬스장에서 런닝뛰고 허벅지, 복근, 등, 허리, 장딴지 이렇게 하고 악력기와 유연성 스트레칭은 평소에 했습니다. 필기시험 바로 다음 주부터 체력학원을 다녔습니다. 가서 측정을 하기 전까지 체력점수표만 보고 ‘저 정도는 다 40점 이상은 나오겠네’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험 2주전에 보니 30점도 간당간당하는 자신을 보고 절망을 많이 했습니다.(만만하지 않아요!)
제 경우 시험 3주전 쯤 복근을 무리하게 혹사시키다가 부상을 당해서 시험 당일날 윗몸을 1개도 못했습니다... (부상조심하세요!)
그래도 다른 과목에서 시험장버프로 평소보다 잘 나왔고 점수컷에 딱 걸리는 운도 좋았어서 몇 점 더 챙겼습니다.
여러분 소방체력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체력학원 코치님도 ‘보통 준비 안한 사람들 30초중반 점수대 나온다’ 고 하셨습니다) 체력 미리미리 해놓으셔야 근육이 놀래서 부상당하는 일이 없으실거에요... 체력학원은 무조건 등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면접스터디를 체력학원사람들과 같이 하면 좋습니다.
변별력이 크게는 없지만 충분히 환산1~2점은 뒤집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변별력이 없다는 말을 면접이 쉽다고 생각을 해서 열심히 준비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면접당시 생각보다 질문들이 어렵고 저보다 답변을 잘하는 분들이 많아 당황했고 그 때문인지 준비가 부족해서인지 답변을 제대로 못하고 나왔습니다. 면접 후 최종발표까지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내가 면접과락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힘들었습니다..
면접은 충분히 스터디로 커버 가능하다고 보고, 면접이 결코 만만치는 않으니 열심히 준비하시고, 학원은 정말 컷 근처이신 분들은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추천은 드리지 않지만 그만큼 간절해서 학원을 간다면 뭐라도 건지는 게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말했다시피 면접이 변별력이 크게 있는 절차가 아닌 것 같습니다.)
면접스터디 하시는 분들 중 학원 다니시는 분이 교재도 괜찮고 강사분이 지적해주고 정정해주는 부분이 없잖아 많았고 유용하다고 합니다.(학원에서 따로 스터디를 짜주기 때문에 체력학원에서 스터디를 구하지 못한 분들은 가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잇을 활용하라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두거나 외우기 어려운 부분을 적어서 벽에 붙여 수시로 보며 중요한 부분과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면 좋습니다. 그저 반복이 답이다.
해가 가기 전에 주소지를 옮겨 놓아라
대개 전 시험에서 컷이 낮았던 지역은 인원이 몰려 컷이 높아지고, 컷이 높았던 지역은 낮아진다고 생각합니다.(다음 소사모 카페에서 자료 참고)
두 가지 지역에서 고민한다면 전 시험(하반기)이 있었는지 확인하라
어차피 최상위만 합격하는 시험입니다. 경쟁률에 연연하지 말고 고수들이 얼마나 많이 빠졌는지를 생각하세요. 전 시험에서 많은 인원이 빠지지 않았다면 그만큼 공부를 오래 한 고수들이 많다는 것.
동형모의고사 등 학원주최 모의고사를 너무 맹신하지마라
학원에서 하는 모의고사나 책으로 나오는 동형모고는 만점자를 가리거나 시험에 빵꾸났다는 소리가 안나오게끔 하기 때문에 지엽적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경쟁자 간의 실력은 가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기간을 짧게 가지는 것이 승자다
합격을 해서 끝내든 일찍 포기해서 끝내든 수험생활이 짧을수록 좋다. 하다가 안 되겠다 싶으면 일찍 다른 일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공시라는 늪에 빠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채찍과 당근
저는 휴학하려면 학교에서 지도교수님의 서명이 필요했는데 공무원 준비한다니까 ‘너는 안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3시간동안 설득했지만 결국 교수님이 허가를 내주지 않아 휴학을 하지 못했습니다. 슬럼프가 오면 전한길쌤 쓴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합격해서 교수님에게 당당히 합격증 가져가는 장면을 상상하며 저를 채찍질했습니다.
평소에 공부할 때 주 단위 혹은 월 단위로 휴식이나 하고 싶은 것, 친구만나는 약속 등을 정해서 그 당근을 바라보며 1주나 몇 주 혹은 1달을 버텼던 것 같습니다.
필요한 상황에 맞게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섞어서 긴 마라톤을 완주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