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17개월 딸 아빠(3수생)의 구급대원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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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험생, 교수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인생은 길고, 꿈은 영원하다.’입니다. 자신이 뜻한 바가 있다면 자신이 처한 환경이 어떻든 어떤 방해물이 있든 그까짓거 다 부딪혀서 터지고 부수고 후회없이 쏟아내면 된다는 겁니다. 저도 대학병원 다니면서 이직 하면서 결혼 하면서 출산 하면서 육아 하면서 이런 저런 일도 많고 했지만 결국은 됐지 않습니까. 뜻을 가지고 꿈을 향해 도전한다는 것이 내가 살아있다는 겁니다. 그 결과가 어떻든 도전하는 자는 아름답습니다. 실패한다한들 의미없는 경험이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가 나로서 떳떳하게 있을 수 있게 오늘 하루를,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삽시다. 그 하루가 중첩되어 1주일, 1개월, 1년, 10년 그리고 내 인생이 됩니다.
글을 마치며 제가 최종 합격까지 올 수 있었던 것 또한 소단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사명감 있는 구급대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소방학 김동준 교수님, 국어 이태종 선생님, 영어 김수환 선생님. 맨날 인강으로만 듣다가 마지막 한 달 실강 들으면서 직접 뵀을 때 연예인 본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1.5배속~2배속으로 듣다가 실강에서 1배속으로 들으니 다들 너무 점잖으셔서 적응 안 됐습니다. 모든 소단기 관계자분들 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단기사이트, 서비스, 콘텐츠 활용 팁
최대 3기기까지 동시에 수강할 수 있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었습니다.
집에서 컴퓨터로, 밖에서 휴대폰으로, 직장에서 다시 컴퓨터로
내가 어디에 있든 마음 먹는다면 바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SMS 알림 서비스 너무 좋았고 합격 예측 풀서비스도 덕분에 마음 졸이지 않고 편안하게 실기 준비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과목별 공부법(수강 강의 및 교수님 후기, 시간 관리 방법 등)
제 수험 생활은 아침 8시~ 저녁 10시까지 공부를 하면서 주 3회 체력 학원에 다녔습니다. 하루에 시간을 잘 배분하여 3과목 전부 볼 수 있게 하였고 1월에는 기본서 위주로 보면서 회독수를 늘려나갔습니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라는 말처럼 거시적 관점에서 전체적인 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였고 회독수를 늘리며 큰 틀에서 세세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2월에는 기본서 회독을 하며 제가 직접 압축 정리한 요약노트를 보면서 기출문제 풀이와 오답노트 작성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기출문제라 함은 이미 출제된 문제로서 문제의 완성도도 높고 실전 문제와 가장 유사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한 문제 한 문제 철저히 공략한다는 생각과 기출문제에 근거하여 제 논리 회로를 바꾼다는 생각으로 정리해나갔습니다. 수험 공부의 근간은 기본서이지만 결국 내가 갖고 있는 이론을 시험장에서 얼마나 문제풀이에 잘 적용해내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출 문제 정리 또한 기본서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3월에는 각 과목별 동형 모의고사 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한 달은 현장 실강 FINAL반에 등록하여 노량진에 아침 9시~저녁10시 출퇴근하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실제 수험시간과 같은 10시부터 11시까지 60분 내에 3과목 도합 60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수험이 가까워진만큼 실제 환경과 최대한 비슷한 조건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또 문제를 푸는 것만큼이나 문제 풀이도 꼼꼼히 하여 이 유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체력 학원 또한 필기 시험 2주전까지 다니며 몸 상태를 유지하였습니다. 필기 시험을 1주일 남겨놓고부터는 문제 풀이 보다는 기본서(요약 노트) 회독과 오답 노트를 보며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수험 생활이 막을 내렸고 국어 90, 소방학개론 75, 영어 75, 3과목합 240점이라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22년도 시험에서 소방학개론이 어렵게 나오다보니 제일 자신있던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험장에서 푸는데 오래 걸렸고 그에 따라서 평상시와 다른 시간 양상에 당황하여 영어에서 실수도 많았지만 올해 경채(구급) 채용 인원이 많아 서울 지역같은 경우에는 미달이 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후회없이 준비하였고 이것 또한 관운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생각하며 임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체력 시험 또한 1월부터 꾸준히 준비하여 40점이라는 평이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 또한 면접 스터디를 통하여 짧게나마 준비하였으나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직렬 및 시험, 수험기간
안녕하세요. 이번에 국가직 소방공무원 서울 구급(남)에 합격하게 되어 새롭게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게 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합격 수기를 작성합니다.
저는 2018년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사를 하여 2년여간 근무를 하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건강에 관심이 많아 택한 간호사의 길이지만 실제 간호사가 되어 근무 환경에서 느끼는 대우는 ‘의료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높은 초봉으로 시작하지만 낮은 임금 상승률과 학연으로 점철된 승진 문화 체계, 비인격적인 태움 문화 등 학생 때는 느끼지 못한 많은 현실적인 문제와 이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근무 당시 만난 구급대원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현장 최전선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게는 너무도 멋지고 명예롭다고 느껴졌습니다.
2020년 소방공무원 경력채용 요건이 갖추어진 첫 해 경험삼아 본 필기시험에서 운이 좋게 턱걸이로 필기합격을 하여 체력시험장까지 갔으나 그런 저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아무런 준비가 없었던 저는 체력 과락을 면치 못 했습니다. 2020년 첫 불합격 후 소방관의 꿈을 갖고 학업과 병행이 가능한 요양병원으로 이직을 하였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마인드로 다시금 독학으로 두 번째 도전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2021년 두 번째 시험에서도 가까스로 필기합격을 하였으나 체력시험에서 과락을 하였습니다. 직장과 병행을 했다고는 하나 1년에 한 번뿐인 시험에서 두 번이나 불합격이라는 쓴맛을 보니 절치부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두 번의 시도를 통해 느낀 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낮은 필기 점수’였습니다. 독학을 통해 조금이라도 경제적으로 아끼고자 했던 부분이 오히려 독이 되어 합격의 시기를 늦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2021년 4월 소단기 인강을 등록하게 되었고 스물아홉의 나이로 3수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 제 옆엔 부모님과 아내와 태어난지 얼마 안 된 딸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포기할 수 없었고 소방관은 제 꿈인 동시에 우리 가족 모두의 꿈이었습니다.
4월부터 천천히 기본서를 읽으면서 커리큘럼에 따라가고자 하였으나 직장과 수험을 병행하기라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돌이 안 된 딸의 육아와 집안일까지 정말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한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그렇게 결전의 2022년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필기시험까지 단 3개월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비장의 각오를 전함과 동시에 직장을 육아 휴직하고 진정한 수험을 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