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서울 소방 공채(여)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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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험생, 교수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먼저 23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분들에게 제일 하고 싶은 말은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말이 너무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필기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최종합격 발표까지 매일매일 마음 고생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서울공채의 경우 필기시험 이후 소방단기 합격예측으로 나온 1배수 커트라인이 435점이었습니다. 저는 425점이었고 대부분의 후기나 카페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10점은 뒤집을 수 없다. 특히 여자 공채의 경우 체력과 면접 고득점자도 다 같이 잘 보기 때문에 10점은 불가능하다는 말들만 가득했습니다. 이런 글들에 저 또한 마음이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지만 제가 합격을 하든 불합격을 하든 내년에 또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면 면접까지 다 경험해야 득이 될 것 같았고, 또 왠지 모를 희망회로를 돌리고 싶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체력 56점에 면접은 개인적으로 함께 집단면접을 본 조원들이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줄 정도로 시험을 치뤘고, 합격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만약 지레 겁먹고 포기하거나 체력과 면접을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다면 절대 합격할 수 없었겠죠. 내년부터는 필기의 비중이 줄어들고 체력과 면접의 비중이 더 커진다고 하니 정말 끝까지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고 절대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체력 베이스가 있다고 생각해서 필기 시험을 치룬 후 체력학원을 등록했는데 솔직히 다니면서 내 체력과 체력시험을 잘하는 것은 별개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체력시험의 비중이 커진다고 하니 꼭 필기와 병행하셨으면 합니다. 필기시험 준비하면서 어차피 체력도 틈틈이 길러야하니 겸사겸사 일찍 다니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진짜 아쉬웠던 것은 좌전굴 종목이었는데 다른 종목은 단기간에도 끌어올릴 수 있어서 한 달 동안 연습해서 다 만점을 받았는데 유연성만큼은 부상도 걱정되고, 애초에 단 기간에 준비하기 어려운 종목이라서 혹시라도 체력학원 다닐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필라테스나 요가라도 꼭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면접은 소방단기 학원을 다녔는데 학원에서도 그렇고 소사모 카페 등을 봐도 고득점자들은 면접이 10퍼센트 뿐이니까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막상 올해 결과를 보니 당연히 안정적으로 합격할 줄 알았던 분들도 최종불합격 한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는 면접의 비중이 정말 10퍼센트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사례들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니까 꼭 면접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소방단기 학원에 다니면서 학원에서는 면접 애티튜드나 저의 말버릇이나 행동 등을 주로 교정하였고, 선생님께 제가 작성한 답변들을 검토 받는 형식으로 학원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시간에는 소방방재신문이나 소방청 119블로그, 서울소방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글, 서울소방학교 유튜브, 서울소방학교 인스타그램 등을 찾아보면서 최근 이슈나 서울소방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나 정책 등이 무엇인지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또한 서울 소방학교 사이트에는 교육훈련 자료들도 올라와 있어서 올해 집단면접에서 구체적인 화재상황이나 구급출동 상황 등을 주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것에 대한 답들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면접은 마지막 관문이자 정말 면대면으로 내가 얼마나 합격이 간절한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안일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정말 다들 사력을 다해서 준비하신다면 다소 아쉬운 필기성적을 뒤집을 수 있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사이트, 서비스, 콘텐츠 활용 팁
소방단기 활용 팁이라고 한다면 첫 째는 무료로 제공되는 컴퓨터활용능력 강의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가산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프리패스 강의를 고를 때 소방단기에 가장 크게 마음이 갔던 점이 이주희 교수님의 컴퓨터활용능력 강좌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에 컴퓨터활용능력 시험을 독학으로 준비하다가 실패한 적이 있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이주희 교수님 대표강의 영상 보고 반해서 소방단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컴퓨터활용능력 이주희 교수님 커리큘럼만 믿고 따라갔더니 1급 합격 쉽다고 할 순 없었지만 무리없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소방직렬 준비하시는 분들이 꼭 이주희 교수님과 함께 가산점 획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소방단기 노량진 학원의 시간표를 참고해서 내 시간표 만들기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필기 준비를 할 때에 강의를 어떻게 따라갈지 고민하다가 소방단기 사이트에 노량진 실강 시간표가 나와 있는 것을 참고해서 제 시간표를 만들었습니다. 올인원의 경우 강의량 자체가 방대하기 때문에 한 번 놓치면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고,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하루에 들을 수 있는 강의의 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꼭 학원 스케줄에 맞춰서 저도 뒤처지지 않도록 시간표를 짰습니다. 스스로 공부계획을 세우기 어려우신 분들은 소방단기에 올라오는 실강 스케줄을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때 실강 시간표랑 동일하게 짜면 안 되고 강의는 보통 촬영한 날 저녁이나 다음날 올라오기 때문에 실강 스케줄보다 하루 느리게 계획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실강에서 소방학 개론 수업이 월요일 9-12시에 있다면, 제 시간표에는 소방학개론을 화요일에 넣어야 차질이 생기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출석체크 기능을 활용해서 기상시간 인증하기와 이벤트로 교재 구입비용 절약하기입니다. 소방단기 사이트에는 보관함에서 출석체크를 할 수 있어서 마지막 한 달 동안은 오전 7시 30분 전에 꼭 사이트에 들어가서 출석체크를 하면서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칭찬스티커 모으는 것처럼 매일 매일 시간과 도장이 찍히다보니 일찍 일어나서 컴퓨터를 작동하고 공부 준비를 하는데 출석체크를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소방단기에서는 교수님들께서 진행하시는 다양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기본서, 오답노트, 기출 문제집을 배포하는 이벤트는 정말 돈 없는 수험생에게 단비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벤트 혜택을 정말 많이 봤고 또 프리패스 구매 시 지급되는 포인트로도 교재 구입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스프링 분철이 무료인 것도...정말 좋았어요.)
과목별 공부법(수강 강의 및 교수님 후기, 시간 관리 방법 등)
먼저 한국사는 한지우 교수님, 문동균 교수님 두 분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지우 교수님의 수업은 귀에 쏙쏙 박히고 교수님만의 개그코드가 저와 잘 맞아서 한 번 수업을 듣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문동균 교수님 수업은 놓치는 부분이 없어서 심화로 듣기에 적합했습니다. 그래서 한지우 교수님 강의는 한국사의 흐름을 잡고 기본적인 내용을 습득하기에 좋았고, 이후 심화 부분은 문동균 교수님의 수업으로 놓치는 부분 없도록 꼼꼼하게 보강했습니다. 그 결과 95점의 고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행정법은 박준철 교수님의 써니 행정법 커리큘럼을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사실 행정법의 양이 너무 방대하다 보니 기출하고 동형은 완벽하게 보지 못했는데 워낙 섬세하고 꼼꼼하고, 또 촘촘한 수업이다 보니 올인원 반복과 오답노트 반복으로도 좋은 성적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박준철 교수님 수업은 행정법을 처음 시작할 때, 또 고득점이 반드시 필요할 때 완전 추천합니다. 마지막에 들었던 개인정보보호 특강까지 시험에 나와서 정말 놓치는 부분 없이 모두 가르쳐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행정법은 80점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는 김수환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정말 왜 다들 8분컷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시험 막바지에 깨달았습니다. 8분컷 정말 열심히 반복하다보니 전에 토익공부하면서도 오르지 않았던 문법성적이 많이 올랐고 문법 문제만을 기다리는 수험생이 되었습니다. 또한 김수환 교수님이 소방직렬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이 워낙 가득하시다보니 듣는 수험생 입장에서도 믿고 따라갈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제가 항상 영어를 마지막에 풀었는데 이번 시험에서 소방학개론에 시간을 많이 뺏기다 보니 영어에서 75점 밖에 획득하지 못해 다소 아쉬웠지만 그건 저의 개인적인 사정이기에 김수환 교수님의 수업은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사-개론-법규-행정법-영어 순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한국사와 개론, 법규에서 시간을 최대로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행정법, 영어를 뒤로 배치해서 여유 있게 시간을 확보해서 마음 편히 문제를 풀고자 함이었습니다. 물론 평소에 행정법과 영어 동형 모의고사 풀 때는 20분에 맞춰서 푸는 연습도 병행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시험에서 개론 난이도가 다소 높아서 생각했던 것 보다 시간에 쫓겼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법규와 행정법 과목을 풀어냈고 영어는 당황하긴 했지만 다 풀고 OMR카드도 두 번 정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합격직렬 및 시험, 수험기간
저는 소방직렬 공채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시험은 총 2회 응시했는데, 21년 시험은 공부를 하지 않고 소방 시험에 어떤 것들이 나오는지, 또 현장에서 시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경험삼아 응시하였고 21년 시험 이후로 본격적으로 1년 정도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소방단기 프리패스를 통해 인터넷강의로 공부했으며, 소방단기 프리패스에서 제공하는 이주희 교수님의 컴퓨터활용능력 1급 강좌도 수강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험 공부를 시작하기 전 저는 가산점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대형면허와 컴퓨터활용능력을 먼저 획득했습니다. 제 성격상 공부랑 병행하면 이도저도 안될 것 같아서 오로지 자격증과 면허 취득에만 몰두했었습니다. (시간 분배를 잘 하시는 분이라면 병행하는 것이 시간효율을 따졌을 때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4월 초에 대형면허 취득을 마지막으로 가산점 준비를 모두 마쳤고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필기시험 공부를 했습니다.
수험생활 초반에는 올인원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기는 했지만 하다 보니 이 교수님 수업이 나랑 정말 맞는 것일까? 내가 하고 있는 공부법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자꾸 생겼는데 결론적으로는 교수님을 믿고, 또 제 자신을 믿고 정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밀고 나가다보면 내가 어떤 과목이 부족한지,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하는지 알게 돼서 다른 교수님 강의를 추가로 듣던지 회독을 하던지 하는 방향성이 잡히니까 다들 초반에 너무 걱정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휘둘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공부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방에 침대를 없애버렸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활은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지만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혹시나 시험 직전에 코로나를 걸릴까 걱정돼서 시험을 앞두고 세 달 정도는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집은 정말 유혹 그 자체입니다. 먹을 것도 있고, 침대도 있고, 다른 사람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래서 공부를 하다 보면 자꾸 침대에 눕고 싶고, 눕고 나면 졸리고, 졸리면 잠들고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침대를 없앴더니 공부하는 중간에 누울 수가 없어져서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집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조금은 극단적으로 침대를 없애거나 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도 저도 안 되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집을 나서는 것을 추천합니다. 씻고 준비해서 나가고 나면 좋든 싫든 공부를 어떻게든 하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