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공무원 시험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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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험생, 교수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공무원 시험을 처음 준비할 때에는 "정말 이번 시험만큼은 후회 없이 준비하겠다"라는 일념으로 최대한 많은 과목을 오랜 시간 동안 공부하고자 하는 수험생이 (특히 초시생들 사이에서) 굉장히 많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최소 수 개월에서 어쩌면 수 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야하만 하는 공무원 시험이 가진본질을 꼭 다시 한 번 생각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얼마나 많은 공부를 최대한 단 시간에 끝내놓느냐가 중요하는 것이 아닌, 얼마나 꾸준히 오랜 시간을 들여 반복적으로 학습하여 시험 직전까지 머리 속에 지식을 남겨놓느냐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의 문턱을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공무원 시험이라는 과정 자체가 육상 종목인 마라톤과도 상응되는 부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마라톤 경기가 시작된 순간부터 전력질주를 시작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42.195km라는 기나 긴 거리를 얼마나 꾸준히 달려서 기록을 내느냐가 관건인 경기에서,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전력으로 질주하여 맨 앞으로 앞서나가다가 3분 만에 지쳐버려 트랙 한복판에 털썩 주저앉아 헉헉대는 선수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힌다면, 관객들로 부터 온갖 비웃음과 조롱을 당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이러한 단순한 원리는, 그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입니다. 그러나, "마라톤"에서 "공무원 시험"으로 종목만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간단한 원리를 망각한 채 시험 준비 처음부터 자기 자신을 전력질주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수험생들이 생각보다도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빨리, 힘껏 달리면 당장은 공부하는데 있어서의 어떠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 지 몰라도 결국 일정한 시점이 지나면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수험시기가 수 개월 지속된 시점에 남들이 공부하여 꾸준히 머리 속에 지식을 채워넣고 있을 시기에, 누군가는 미리 가득가득 채워놓은 지식을 시원하게 비워내고 게임이나 휴대폰에 몰두하는 기이한 현상이 생기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공부를 한꺼번에 하려고 생각하지 마시고, 날마다 정해진 공부량을 주어진 기간동안 얼마나 꾸준히 해낼 수 있는지 생각하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할당량을 정해두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도저히 공부가 되지 않을 때는 과감히 하루 정도는 공부를 포기하고 온전히 휴식에 집중하고 다음의 공부를 위해 심기일전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서실에서 불안감을 가지고 무작정 앉아있는다고 공부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쉴 땐 확실하게 쉬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아무쪼록 모든 수험생 분들이 노력한 만큼 값진 결과를 얻어내시길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단기사이트, 서비스, 콘텐츠 활용 팁
물론 한 강사님의 커리큘럼을 모두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프리패스 이용권을 사용하고 계신 수강생 분이라면 여러 교수님의 강의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강사님들이 직접 고심하여 출제하신 동형 문제를 최대한 많이 접해 보는 것이 효과적인 학습 방법으로 보여집니다.
앞서 언급하였듯 저 역시 김동준 교수님의 "동프 모의고사"를 주 교재로 사용하여 학습하였으나, 또한 백소나 교수님의 "빨간불 모의고사", "파란불 모의고사" 역시 수강함으로서 강사님들마다 강조하는 포인트가 제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출제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짚어가며 실시험에서 속된 말로 "얻어걸리는" 고리를 최대한 많이 준비해놓는 것이 고득점을 위한 길이 아닌가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실강의 경우 수강생들끼리 서로의 점수를 비교할 기회가 비교적 많아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에 도달하였는지 끊임없이 비교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인 것과 달리, 스터디 카페 등지에서 공부하는 수강생의 경우 자신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였고 자신의 공부법이 올바른지에 대한 어떠한 피드백도 없이 혼자서 오롯이 공부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공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간극과 괴리감을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는 방법이 소방단기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수 천 명의 응시생이 동시에 응시하는 모의고사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하며 자기 자신을 채찍질 하는 동기가 되어주기도 하며, 자신의 공부방법이 효과적인지 아닌지를 검증할 수 있는 일차적인 수단이 되어주기도 하고, 또한 수험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는 귀중한 원동력이 되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목별 공부법(수강 강의 및 교수님 후기, 시간 관리 방법 등)
내년부터 한국사와 영어 과목이 사라지고 검정제로 대체되는 관계로, 이에 대한 공부법은 불요하다고 판단, 기재하지 않겠습니다.
우선 모든 과목을 공부할 때에는 기본 강의를 수강한 뒤 기출 풀이에 들어가 기존 출제 경향을 파악하였고, 기본서를 요약하여 계속하여서 암기하여 최대한 많은 내용을 압축하여 시험 직전까지 기억할 수 있게끔 계획을 하여 공부하였습니다. 그렇게 암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동형 모의고사나 동형 문제집을 풀어보고, 이를 통해 제가 부족하거나 놓친 부분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오답노트를 작성하여 메워나가는 식으로 학습하였습니다.
소방학개론의 경우 최근 1~2년의 출제 경향과 그 이전의 출제 경향이 완전히 다르다고 보여질 정도로 급격한 난이도 상승을 보이고 있는 과목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인 지식만을 요구하던 이전의 출제 경향은, 이제 소방학개론이라는 과목을 공부하는 데에 있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만 하는 배경지식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실을 이번 시험을 통해 굉장히 절실하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더 이상 '기출 중심의 공부'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최대한 많은 강사님들의 동형 문제를 풀어보며 이전의 출제 경향과는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트렌드에 최대한 적응할 수 있게끔 끊임 없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방관계법규의 경우 작년 시험에서 급격한 난이도 상승으로 논란이 많았던 과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험에서는 난이도 조절에 성공함으로서 평이하게 출제된 과목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법령 문구' 하나하나를 외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굉장히 많은 수험생 분들이 시험 직전까지 수 많은 좌절을 겪고 공부방법에 대한 갈피 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을 굉장히 많이 보았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고민을 했던 수험생으로서 다음을 기약하는 수험생 분들에게 해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결국은 끊임 없는 회독과 시간의 투자가 있다면 언젠가는 극복 되는, 어떻게 보면 가장 정직한 과목이 바로 이 법규라는 것입니다. 워낙 법령의 양이 방대한 만큼,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너무 많은 지식을 한꺼번에 암기하려고 시도하기 보다는 각 법령들의 대강의 틀을 잡아놓은 뒤 세세한 법령을 외워두는 공부법이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시험부터는 법령상 개정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을 뿐 만이 아니라 새로운 법령이 추가되어 기존 기출 문제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내용이 출제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강사님들의 동형 문제의 중요성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형 문제를 통한 대비를 확실하게 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법규 개정 내용을 확실하게 숙지할 수 있게끔 개정법령 특강을 꼭 수강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의 경우 다른 강사님의 동형문제도 많이 풀어보았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특히 김동준 교수님의 "동프 모의고사"의 모든 회차를 빠짐 없이 풀어보고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것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김동준 교수님이 꾸준히 출간하신 "객관식 문제집"의 경우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높은 난이도로 인해 "이걸 풀어야 하는지, 그냥 넘어가야만 하는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논란에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높은 난이도의 문제를 미리 접해봄으로서 실시험에서 높은 난이도의 문제가 출제가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학습했던 덕분에, 고난이도 문제가 유난히도 많았던 올해 시험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필기시험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행정법의 경우 생소한 용어가 너무 많은 탓에 기본 강의 1회독 만으로는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박준철 교수님의 기본강의를 3번 정도 반복하며 들으면서 용어와 판례에 최대한 익숙해지게끔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익숙해진 내용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기출 문제를 반복하여 회독함으로서 판례와 법령의 "키워드"에 집중하여 단시간에 문제의 포인트를 잡을 수 있도록 공부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행정법총론 과목이 기존 선택 과목에서 공통과목으로 바뀌게 됨으로서 '법령 중심'의 출제 경향에서 '판례 중심'의 경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기출 문제와 올해 기출 문제 간의 간극 사이에서 갈등하기 보다는 최신 출제 경향에 맞춰 '판례 중심'으로 학습하시는 편이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 공부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행정법은 위 두 전공과목(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과는 달리 기본서 위주의 회독보다는 기출 중심의 회독이 더 효율적이라고 보여집니다.
합격직렬 및 시험, 수험기간
소방직 공채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군 전역 직후 가산점 취득을 시작하여 필기시험 직전까지 약 1년의 기간만에 모든 준비를 끝마쳐 소방단기 최종합격 예측 기준 약 0.3x 배수로 최종 합격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