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조급해하지 마세요, 차분히 실력을 키워나가세요

조회수296

카테고리: 2019합격,공채,소방(공채),7~12개월,#최종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 제1회 충청북도 소방공무원 공개채용에 합격한 송00라고 합니다. 나이는 올해 29살이며, 2016년부터 2018년 7월까지 대학 교직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진로에 대한 새로운 결심을 하여 2018년 8월부터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8월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으나 가산점 항목인 자격증 및 면허증을 준비하느라 전념하지 못하였고 2018년 하반기 시험에도 응시를 하였으나 결국 낙방하였습니다. 그 후 부터는 절치부심하여 공부와 운동의 생활화가 잘 이루어졌고 마침내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1. 시험 성적

가. 필기(원점수)

1) 국어 : 80

2) 영어 : 80

3) 한국사 : 100

4) 소방학개론 : 75

5) 소방관계법규 : 75

나. 실기 : 33점

 

  1. 월 차 별 수험생활

 

가. 1~3개월 차(2018.08.~10.) : 아마 담배를 제일 많이 태웠던 기간인 것 같습니다. 대학교에서 오랫동안 일 한 덕분에 대학교 독서실 한 좌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8월 초에 대형면허와 2급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취득하고 의자에 앉아있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문제가 읽히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는 것조차도 버거웠습니다. 공부하는 방법도 까먹었고 앉아있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그로인해 스트레스만 늘었었습니다. ‘2018년 하반기 시험에 단번에 붙고 싶다’ 생각이 가득했던 탓일까요? 원인을 생각해보니 제가 처음부터 의욕이 앞서서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렸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반기 시험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순 공부시간이든 뭐든 간에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 연습부터 시작했습니다. 졸기 일쑤였고 스마트폰을 만지며 허튼 짓도 많이 했지만 무조건 독서실에 1등으로 출석해서 꼴등으로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하게 생활하려 노력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소방단기 인터넷 강의로만 전 과목 1회독을 했습니다. 강사님과 강의에 대한 것들은 후술하겠습니다.

 

나. 4~5개월 차(2018.11.~12.) : 2018년 하반기 시험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치뤘습니다. 난이도가 매우 평이했던 탓인지 낙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점수가 제 예상보다 높아 시험을 우습게 생각했습니다. 자만했던 탓인지 하반기 시험을 치루고 거의 3주 동안은 공부도 건성으로 하고 술 먹고 노는 것에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의 신분 치고 꽤 길었던 방황을 겪다보니 어느새 부터인가 헤이해진 제 모습이 거울만 봐도 보이더군요. 12월부터 개과천선하여 다시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이 기간에 국어와 영어는 인터넷 강의로 1회독 하였고, 한국사와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는 기본서 정독으로 1회독 하였습니다.

 

다. 6~7개월 차(2019.01.~02) : 본격적으로 공부하던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하루 순공부시간 최소 10시간에서 최대 15시간이었습니다. 문제풀이와 이론학습을 병행했던 시기이며 매주 1회 기출문제 모의고사를 OMR카드 마킹하는 연습도 같이 진행하여 실전감각을 익혔습니다. 그 중 노량진 공단기에서 진행했던 실전 모의고사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더군요. 대학 졸업 후에 바로 취업이 되어 노량진의 분위기를 전혀 알지 못했는데 정말 싸늘하더군요. ‘나는 반드시 합격해서 노량진에 다시는 오지 않아야 겠다’ 다짐을 하였고, 멘탈이 흔들릴 때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노량진에서 진행하는 실전 모의고사는 최소한 1번이라도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라. 8개월 차~2019년 1차 시험(2019.03~04) : 순공부시간 10시간~15시간은 계속 유지되었으나 이 기간에는 매일 전과목 하프모의고사와 오답노트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주말에는 부족한 과목 및 파트에 대한 이론공부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막판에는 허리디스크 까지 통증을 유발해서 스탠딩 책상에서 하루 종일 서서 공부했습니다. 힘이 부친 탓에 너무나 예민한 나머지 가족들과도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가족들이 말을 걸지 않더군요. 시험 주에는 전과목 1회독을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도저히 되지 않았습니다. 시험 7일 전부터는 전과목 모의고사와 오답노트를 매일 진행하였고, 시험 하루 전날에는 여태까지 풀었던 모든 모의고사 중 틀린 것들만 다시 보면서 취약 파트에 대해 한 번 더 훑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험 전날엔 잠도 잘 안와요. 저는 친구들과 백숙에 소주 한 병 먹고 9시에 집에 와서 청심환 먹고 잤습니다. 그래도 극도의 긴장감으로 인한 각성 탓에 새벽 4시에 눈이 떠집니다. 일어나자마자 독서실에 가서 직접 정리한 개념 정리 노트를 봤습니다. 시험장에도 1등으로 도착했습니다. 시험 날의 압박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제 수험장 바로 뒷자리에 대학교 후배가 앉아있었음에도 못 알아보고 시험이 종료되고 알았습니다. 저는 먼저 영어과목을 45분에 풀었습니다. 그다음 평소 자신 있던 국어과목에서 35분을 쓰고 말았습니다. 100분 중 80분을 두 과목에 쓴 탓에 순간 멘탈이 정말 흔들렸습니다. 5초 정도 멍 때리다 한국사과목을 넘기니 다행히 문제가 쉽더군요. 한국사는 정말로 5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3과목 OMR마킹 후 선택과목을 2과목을 펼치고 시계를 보니 10분이 남았었습니다. 이 순간 제 인생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소방관계법규 같은 경우에는 선지 문장이 길기 때문에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10분 만에 2과목 OMR 마킹까지 성공해냈습니다. 평소 실전과 같은 모의고사 훈련을 꾸준히 한 덕분에 실수 없이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험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내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정말 죽고 싶었지만요..

 

  1. 과목 별 공부법
  2. 국어(태종국어 기본서/선재국어 한권으로정리하는 마무리/선재국어 나침반 실전모의고사/태종봉투모의고사/EBS 수능특강) : 국어과목 중 특히 문법 파트는 3회독 시작하기 전까지 갈피를 잡지 못했었습니다. 문법파트를 이해하기위해 태종국어 기본서 인터넷 강의는 문법파트만 2회독을 돌렸고, EBS수능특강 문법강의는 3회독을 돌렸습니다.(EBS수능특강 문법파트는 디테일하게 가르쳐주지는 않습니다) 5개월 동안은 오로지 국어 문법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한 작업만 했습니다. 비문학과 문학은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EBS수능특강 문학, 비문학 3지문씩 문제풀이를 진행하였습니다.(체감난이도가 공무원시험보다 어려움) 5개월 째가 되니 문법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1월부터 2월까지는 선재국어 한권으로정리하는 마무리로 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는 표준어 규정도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사님들마다 티칭 스타일이 달라서 약간의 혼선을 빚긴 하였으나, 이미 5개월 동안 문법을 공부했더니 각 강사님들의 장점만을 취사선택 할 수 있는 내공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2월 까지 모든 문법 이론공부를 끝내고 3월부터는 선재국어 모의고사, 태종국어 모의고사로 실전경험을 익히고 오답노트를 만들어 이론은 오답위주로만 공부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국어 과목을 크게 문법, 표준어, 문학‧비문학으로 나누어 설명하자면, 문법은 장인정신을 발휘하여 공부하여야 합니다.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적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표준어는 따로 공부시간을 내기에는 비효율적이므로 생활 속에서 공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샤워, 운전, 취침 준비 할 때 표준어 강의를 보거나 들으면서 생활을 하였고, 특히나 저는 카카오톡 같은 SNS를 사용할 때 항상 맞춤법, 띄어쓰기, 표준어에 신경을 쓰면서 사용했습니다.(네이버 맞춤법 검사기 활용 필수) 문학‧비문학은 감각 싸움이기 때문에 양치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또한 문학‧비문학 파트는 자만하기도 쉬운 파트입니다.(실제 시험에서 문학‧비문학 4문제 틀림) 양치기를 하다보면 스멀스멀 독해 감각이 깨어나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이 파트의 관건입니다.

 

  1. 영어(김수환 커리 소방독해 1.0/2.0/소방영단어 119/봉투모의고사/EBS 로즈리Grammer Holic/ 자이스토리 실전편) : 소방영어의 대표 강사인 김수환 강사님의 커리대로 공부했습니다. 추가적으로는 고3 수능공부를 할 때 로즈리 강사님의 인터넷 강의로 공부를 했던 기억 때문에 영문법 공부는 EBS 로즈리 그래머홀릭을 따로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마지막까지도 가슴 졸이게 한 과목이었습니다. 영문법 파트는 5회독 이상 반복하기도 하였고 재미를 느껴 문제가 없었는데 어휘가 큰 산이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면 어휘문제는 손대지도 못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어휘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2월부터 하루에 100개씩 암기했습니다. 하루의 할당량을 아침, 점심, 저녁 3번 반복했습니다. 그 다음날에는 전날에 했던 100개를 누적하여 암기하는 방식으로 하다 보니 3월에는 양이 엄청나지더군요.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 때부터는 1일 공부시간이 어휘에만 1/3 정도 할당된 것 같습니다. 3월 말부터 이렇게 공부한 효과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본시험에서는 1개만 틀렸습니다. 독해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양치기가 중요합니다. 글의 흐름을 파악하고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물론 어휘력입니다.

 

  1. 한국사(전한길 2.0/필기노트/ 고종훈 기출+기출변형/ 최영재 OX) : 한국사는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던 과목이었으나 공부한지 오래되어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8월부터 12월까지는 전한길 올인원 2.0을 인터넷강의로 1회독, 정독으로 1회독을 마쳤고, 근현대사 파트는 특히 어려워서 2회독을 추가적으로 했습니다. 1월부터 3월까지는 고종훈 기출문제집과 기출변형문제집을 공부했으며 기출변형문제집은 난이도가 특히 어려워서 소방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험을 앞둔 마지막 일주일은 전한길 필기노트와 최영재 OX 문제집으로 개념 정리를 하였고, 근현대사 특강을 따로 듣기도 하였습니다.

 

  1. 소방학개론/소방관계법규(김동준 기본서/기출문제집) : 선택과목은 조정점수로 환산되기에 사실 다른 과목에 비하면 공부시간을 적게 할당했습니다. 소방학과 소방관계법은 국어, 영어, 한국사처럼 기초 지식이 어느 정도 베이스를 이루고 있지 않아서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의 인터넷강의 1회독을 1월에 마쳤을 정도로 진도도 원활하게 나가지 못했습니다. 경각심을 느끼고 2월 한 달 동안 선택과목 두 과목의 김동준 기출문제집을 1회독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니 모의고사를 풀면 점수가 60점 위로는 나오더군요. 아마 김동준 강사님 특유의 반복 숙달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는 실전 시험에서는 시간을 많이 뺐기면 안 되는 과목입니다. 저는 실제로 본 시험에서 두과목을 10분 만에 풀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략적으로 빠르게 푼 것은 아니었지만 반복 숙달이 완벽하게 된다면 전략적으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1. 체력준비 : 3대 중량운동 480kg 까지 무게를 들었고, 하루에 2시간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트레드 밀로 체력을 단련했습니다. 그러나 1월 이후부터 하루에 최소 10시간 이상 앉아서 공부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허리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고, 3월부터 허리 디스크에 문제가 생겨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윗몸일으키기와 좌전굴은 포기하게 되었고 힘쓰는 종목인 악력, 배근력, 제자리 멀리뛰기 위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오래달리기는 트레드 밀로 준비했습니다. 오래 앉아있는 수험생 특성상 운동 하기전에 스트레칭에 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무리한 중량 절대 도전하지 마세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