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정보통신 경채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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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정보통신 경채에 지원하였고 결과적으로 합격을 하여 합격수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합격 수기를 보시고 정보통신 직렬을 준비하시는 예비 소방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 점수는 최소한 저만큼은 해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삼아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우선 저는 SI 업체와 병원에서 약14년 이상의 근무 경력의 웹 프로그래머입니다.
SI업체에서는 메이저 통신사와 포털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였고, 병원에서는 자체적으로 구축되어 운용되는 전자차트의 개발 및 홈페이지 개발, 원내 전산 장비 및 서버 관리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구인을 위해 구인구직 정보를 보다가 소방공무원 경력경쟁 채용(이하, 경채)를 알게 되었습니다. 경채 같은 경우 동일 직렬 경력이 호봉으로 산정된다는 점과 위급한 상황에서 남을 먼저 도우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며 소방공무원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맘은 정리하였지만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혀 방법을 모르겠기에 무작정 다음카페 소사모에 가입하였고, 1주일간은 근무시간에도 게시글을 보았습니다. 저는 아직 시작도 안 한 시험과목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고 맞는지 틀리는지 알 수 없는 답글들을 보며 지금 시작하는 게 늦은 게 아닌지 조바심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더욱이 21년 모집인원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글들을 보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 조바심이 근심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과 남들보다 뒤쳐져있다라는 점에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다가왔고, 인강이라는 말보다는 항상 얼굴을 보고 공부했었던 실강세대였던지라 오프라인 실강이 어떻게 보면 저에게 맞지 않나 라는 생각에 7월초에 무작정 반차를 내고 노량진 학원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커리큘럼에 대해 설명을 한 시간 가량 듣고 1:1로 담임선생님과 학습상담을 받다 보니 실강은 제가 따라갈 수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초 계획과는 달리 매일 오전8시에 시작해서 오후6시까지 한다는 점도 걸렸지만, 지각조퇴에 따른 벌점, 벌점이 누적되면 퇴원 조치. 담임제를 통한 관리감독 등의 제도를 따라갈 수 없었고,
시설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본 자습실 앞 모니터에는 가장 먼저 자습실에 출석한 학생과 가장 늦게 퇴실한 학생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보니 제가 이 자리에 앉아 따라갈 순 없겠다 라는걸 바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병행하면서 실강을 따라가려고 했던 제 자신에 대해 어리석지 않았나 라는 생각에 3일 정도 고민을 하다 내린 결론은 어차피 코로나로 직장이나 학원에서 제약을 받는 상황이니 해보진 않았지만 인강을 따라가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7월 7일에서야 소방단기 경채전용 0원 프리패스 상품을 구매하였습니다.
결제를 하고 제공되는 샘플 강의를 들어보니 저에게 맞는 이선재, 김수환, 김동준샘으로 결정하고 커리큘럼을 따라가기로 하였습니다.
직장의 근무시간은 오전 9시-오후7시까지였지만, 업종의 특성상 정해진 퇴근시간이 없이 시급을 다루는 이슈가 발생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공부를 해보고자 근무시간을 조정하여 오전 8시-오후6시로 조정하였고, 체력점수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알고 있었던 터라 기초체력을 갖춰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퇴근 후 집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식사 및 청소, 집 근처 헬스장에서 간단한 운동을 하고 늦어도 10시 전에는 자리에 앉아서 책을 보곤 했습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 기본적인 체력이 너무나 떨어져서 새벽 2시까지 책을 본다고 해도 인강으로 3강에서 4강을 보면 많이 보는 날이었습니다. 주말에는 가정생활을 하느라 많이 봐야 3시간 정도 보는 것이 전부였고요. 막상 한 달을 진행해보니 어렵다 와 쉽다, 난해하다 와 알기쉽다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가이드 라인이 정해졌고,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진행하던 중 기초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어 늦게나마 2월말 부로 휴직도 신청하였습니다.
[국어]
이선재샘으로 결정하고 강의는 들었지만 정말로 고역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분명 배웠던 부분일 텐데도 형태소, 맞춤법 등의 강의는 들을 때마다 쉽게 들어오지 않더군요. 복습을 하면서 봤어야 하는데 부족한 학습시간으론 도저히 앞부분에 발목이 잡혀 넘어가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급기야는 앞부분을 포기하고 뒷부분 문학 쪽을 먼저 보기로 계획을 수정하고 뒷부분에 해당되는 문제를 먼저 풀어봤습니다. 의외로 앞뒤 문맥 파악만 잘해도 술술 읽히고 내용이 이해되는 터라 일단 뒷부분을 위주로 문제풀이 및 강의를 보기 시작하였고, 점심시간에는 제공되는 어플을 활용하여 기본적인 사자성어와 우리말 등을 보았습니다. 3월이 되서야 앞부분에 대한 시간적 여력을 얻어 강의를 보기 시작했고 선재국어 1권에 해당되는 문법 부분을 1회독 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독해가 아닌 문법적인 문제를 많이 놓쳤습니다. 이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어]
경채에서 치르는 3개의 시험 과목 중(국어, 생활영어, 소방학 개론)에 있어서 기본베이스라고 할만한 부분은 그나마 영어뿐이며 이마저도 2011년에 직장에서 단체로 한 차례 보았던 토익이 610점이 전부였습니다. 처음에 호기롭게 start up로 시작하였으나, 복습이 없이 한차례 보기만 하는 것으로는 상당히 진도가 더디게 나갔고 start up의 내용 중 아는 내용이 반복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어 학습에 있어 상당히 흥미를 잃었던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강의를 들어보려고 하였지만 근무시간에 책을 본다는 것도 여의치 않아 저녁에 틈틈이 보는 게 전부였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낮에는 김수환샘이 카페에서 배포하는 복습지는 꼭 보려고 했고, 상대적으로 작은 책 사이즈인 경선식 영단어로 영어단어 공부를 하였습니다. All in one까지 본 이후에는 최대한 지문을 읽는 방향으로 전환하여 문제를 풀어봤던 것 같습니다.
[소방학개론]
맨 처음은 소단기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기초교재를 배송 받아 필기만 하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생소한 용어가 많이 나오고 외워야 할 것이 많다 보니 김동준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두문자 암기법 같은 것도 말장난처럼 느껴지고 전혀 들어오지 않더군요. 기초서이지만 재생을 멈추고 필기를 해야 따라갈 정도의 분량이었습니다. 분명히 화면 안의 학생들은 다 이해하고 하하하 웃는데 강의가 끝나도 왜 그런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었고, 인강이 선택한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스스로 의심이 들더군요. 그래도 최대한 놓치지 않고 필기해가며 강좌를 보았고 기초 이후 기본을 연달아서 수강해보니 인강에서는 알 수 없었던 실강에서만 전달되는 기운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필기가 필요한 부분도 줄어들었고, 필기했던 기초서를 다시 펴보면 기초 때는 들리지 않았던 교수님이 수업 중간에 진행되는 농담이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 것인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듣고 기출완성까지 진행해보니 과연 외울 수 있을까 싶었던 폭발범위나 위험도 등의 암기를 요하는 것이 눈에 익어 풀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는 교수님이 진행하는 계산특강과 같은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준비를 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던 부분은 김동준교수님 카페의 전화상담이었습니다. 준비를 하면서 4차례 정도 곤란한 질문이 생겨 전화상담을 요청했었고, 카페지기님의 친절한 상담으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동준교수님 강의를 수강하시고 무언가 막히는 상황이시라면 한번쯤 전화를 통해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체력]
체력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9월부터는 체력학원을 알아보았고 집 근처 서초동에 위치한 체력학원을 알게 되어 상담을 하였습니다. 주가 체대입시를 위한 학원이다 보니 소수(문의 당시 저 외에는 학생이 없었습니다.) 강좌 개설은 불가하다 하여 강좌개설가능 시 연락을 주기로 안내 받았었습니다. 그러던 중 21년 2월이 되어서야 강좌 개설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저는 노량진에서 봤었던 실강생들에 대한 걱정과 약 5개월간 틈틈이 봤던 공부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2월 28일부로 다니던 직장에 4개월간의 휴직을 신청하고 필기와 실기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였습니다. 5월까지 약 3달 가량 기본적인 체력과 연습을 해왔지만, 실기 시험을 얼마 안남겨놓고 무리한 욕심이 부르는 배근력 연습과정에서 다친 갈비뼈의 흉통으로 인해 좌전굴이 형편없었고, 배근력과 윗몸도 그 영향으로 인해 다소 저조했었습니다. 항상 학원 실내에서 준비를 하던 왕복오래달리기가 야외에서 치러져 이 부분의 점수가 저조한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면접]
면접은 직장에서 그간 같이 일할 근무자를 뽑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참여했었고 진행했던 경험이 있어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험자의 입장에서 준비를 해보니 준비하는 것이 막연했습니다. 어차피 휴직을 하고 시간이 있을 때라 노량진 면접학원 실강을 준비해볼까 하는 맘에 가보았는데, 예전 실강에서 느꼈던 거부감이 또 들더군요.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게 아니라는 생각에 소사모에서 봤었던 내용대로 면접 스터디에 가입하였고, 남는 시간에는 fpn119나 소사모내의 소방관련 뉴스를 보았고 혹시나 전공과 관련된 질문을 할까 싶어 기초적인 전산 공부도 병행하였던 것 같습니다. 김동준 교수님에 대한 신뢰감이 있었던 터라 면접강의와 면접 책으로 남는 시간에는 틈틈이 각 지자체별 과거 면접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적잖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침말]
시험을 준비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맞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정리하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일과 가정을 병행하면서 학습시간이 많이 떨어졌던 터라(일주일 순공시간 약 20시간 내외) 체계적이라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학습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시험 탈락 시 혹시나 모를 공부에 대한 미련이 남는 것이 후회스러울 것 같아 3월부터 4개월간의 휴직을 가지면서 시간과 금전 두 가지 투자를 저에게 했다라고 생각합니다. 합격할 것 같아 휴직하고 공부한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으로 남들보다 떨어지는 투자를 했던 저로써는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 투자를 한 것이죠.
끝으로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공부의 방향으로 접근하시고 보셨으면 합니다. 커뮤니티에서 적잖은 도움을 받았지만, 그 방향을 잘못 제시해주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공부를 해보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최선을 다해 미련 없이 도전해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