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1년 강원도 소방공무원 공개채용 합격수기
조회수120
필기 준비 기간: 2020. 5. 19. ~ 2021. 4. 3.
실기 준비 기간: 2021. 1. ~ 2021. 6.
가산점: 제1종 대형운전면허(1%), 컴퓨터활용능력 2급(1%)
@본인 기준 수험생이 알았으면 하는 것들
1. 공채를 준비하신다면 가산점을 최대한 빠르게 확보하십시오. 본인은 조정과목을 포함한 필기시험이 있는 마지막 시험, 2021년도 시험을 치렀고 2022년도 시험은 모든 과목이 원점수로 들어가는 시험으로 개편됩니다. 가산점 1점(1%)라는 것은 원점수 5점, 즉 한 문제라는 뜻입니다. 한 문제 한 문제가 확연한 차이를 내는 이 시험에서는 가산점이 그만큼 중요하겠지요. 저는 대형+컴활 2급, 총 가산점 2점을 갖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대형면허는 보통면허 취득 후 1년 후 취득 가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늦어졌지만, 컴활을 늦게 취득한 건 독이 되어 12월 한달 동안은 굉장히 힘든 스케줄이었습니다. 한창 공부해야 하는 시기, 이제 좀 공부하는 느낌이 나는 시기에 가산점을 준비하는 것은 화가 많이 납니다. 컴활은 한번에 딱 끝나는 것도 아니고 접수도 해야하고 필기 보고 몇 주 뒤에 실기 보고 자리 없으면 보지도 못하고 그렇습니다. 무지 귀찮은 건 사실이나 필기 공부 준비 전에 확보해두는 것을 추천드리며, 이미 2022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분들은 최대한 일찍 확보하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2. 실기 준비도 미리미리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021년도 시험의 경우 필기 시험 후 한달 반 정도 기간이 있었다고는 하나,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단기간에 실기 점수를 올리기는 굉장히 어렵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 것입니다. 공부 쉬는 시간에 윗몸일으키기를 하시거나, 바람이 쐬고 싶으실 때 오래달리기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헬스장에 다니시면서 하체운동 위주로 하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하시다가 체력학원에 가셔서 무료체험이나 상담 받아보시는 것 추천드리겠습니다. 본인은 4월 필기시험이었고 1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제가 다닌 체력학원에서 보통 필기 전에 다니신 분들은 12~1월쯤부터 다니셨던 것 같습니다.
3. 기본서와 기출문제집 회독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출이라는 것은 전에 나왔던 년도의 시험들의 문제라는 것인데, 당연히 문제가 그대로 나오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문제 유형을 기출문제집을 여러번 풀어보면서 익히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 과목의 경우 제가 5개년 기출을 풀어보았을 때 확실히 예전 년도들의 문제들은 단답에 가까운 느낌의 문제들이었기 때문에 기출만 풀어도 70점은 맞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들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단순히 암기가 아니라 그 암기 속에서 이해를 해야하고 한번 더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기본서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회독 수는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으며, 저는 한두 달 전에는 1주일에 한바퀴씩은 돌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필기
공부 시간표: 저는 한 과목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편이어서 최대 4시간이 제일 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마구잡이로 하루 한 과목 5시간, 다른 과목 5시간 이렇게 무대뽀로 했던 기억이 납니다. 효율은 당연히 좋지 않았습니다. 제일 효율적이었던 시간표는 8시에 시작하여 12시까지 영어+국어를 하고, 점심을 먹고 2시부터 6시까지 격일로 소방학, 소방법을 공부하고, 저녁을 먹고 8시부터 11시까지 한국사 공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굉장히 쉬는 시간이 많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평소 공부할 때 앉아있는 시간은 많은데 한 페이지 보고 핸드폰 하고 했던 저로서는 핸드폰을 아예 쉬는 시간에만 쓰며 저 시간표를 택하니 훨씬 효율이 좋았습니다. 공부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치워두고 효율적인 시간표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어(95): 소방단기 이선재 교수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의 경우 국어 과목은 2022년도에는 사라지므로 그냥 흘리듯 보고 지나가십시오. 국어과목은 그 과목 안에서도 문법, 비문학, 문학 파트로 나뉩니다. 문법 강의는 국어에 생소하신 분들이라면 처음에 좀 힘드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선재 교수님께서 굉장히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처음에 힘들더라도 참고 2~3번씩 보다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비문학 부분은 글을 읽는 느낌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2~3 지문씩 연습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문학 부분은 작품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학 강의는 김병태 교수님의 강의를 함께 들었었는데, 작품을 기억하기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공무원 시험의 경우 국어과목이 남아있는 시험이 있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한국사(95): 소방단기 한지우 교수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한국사 과목의 경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소방, 법원직 과목이 다른 공무원 한국사 과목에 비해 덜 지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지우 교수님의 강의는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해 수험생의 공부시간을 단축하고 이해하기 쉽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구성되어있는 강의입니다. 본인의 경우 한지우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전체적인 틀을 잡았고, 문동균 교수님의 필기노트를 회독하며 굳히기를 들어갔습니다. 한국사의 경우도 암기 과목이기 때문에 필기노트 회독과 기출문제집 회독이 정말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필기노트 회독만 하기에는 지루했기 때문에 필기노트 회독-기출문제집 회독을 무한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영어(90): 소방단기 김수환 교수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제 기준으로 ‘다른 교수님을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실까?’라는 생각이 제일 들지 않았던 교수님이신 것 같습니다. 사실 수능 입시 때는 영어 문제 푸는 방법을 몰라 그냥 해석하고 감대로 풀어 그저 그런 보통의 성적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허나 김수환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 ‘오우, 내가 이걸 고3 때 들었다면 영어는 1등급이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를 단순히 해석하는 방법보다는 문제를 푸는 방법을 일러주십니다. 구문 연습은 국어처럼 글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단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단어는 피와 살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어를 알아야 구를 알고, 구를 알아야 문장을 알고, 문장을 알아야 문단을 알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1단원씩, 그 다음 회독 때는 2단원씩 회독 때마다 단원 수를 늘려가며 수험생활이 끝날 때까지 반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소방학개론(90): 소방단기 김동준 교수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소방학개론은 이해가 많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무작정 암기하기보다는, 이해를 해야 그 이해를 바탕으로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이 쉽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김동준 교수님의 교재가 타 교수님들의 강의에 비해 이해하기 쉽고 자세하게 나와있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두문자를 따 암기하기 쉽게 만들어주셔서 암기도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출문제집 회독을 통한 문제유형 파악과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과정이 고득점의 학개론 점수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김동준 교수님의 기타 특별 강의들도 막바지에 부족하고 특히 어려운 부분을 보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방관계법규(75): 소방단기 김동준 교수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이 과목이 제일 이해가 필요없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아도 그냥 넘어가는 것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계속 반복하다 보니 3회독쯤 되었을 때 흐름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흐름이 이해가 되니 세부적인 사항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5회독을 넘어가니 제 것이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방관계법규 과목은 포기하지 않고 책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소방학개론 과목과 마찬가지로 기출문제집을 여러번 풀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기
악력(63kg(10점)/만점기준 60kg): 좌우 순서는 상관없으며, 시험장 센서가 약간 예민하기 때문에 처음 조정할 때 잘 조정하시고 시작하는 것 추천드립니다. 시작 선언을 하고 툭 건드리게 될 경우 그게 점수가 되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좌우 2번씩 총 4번을 하게 되는데, 평균치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 바로 만점이 나오면 그냥 1트에 퇴장하시면 됩니다. 저는 주로 철봉에 매달리는 것과 악력기를 사용하여 단련하였습니다. 철봉에 매달리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1분 2세트, 50초 2세트, 40초 2세트 매달려있으면 완근이형이 굉장히 화가 많이 나서 단단해집니다. 악력기도 기계이기 때문에 요령을 얻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많이 당겨보면서 자신만의 파지법을 필수적으로 터득하시길 바랍니다.
배근력(204.5kg(9점)/만점기준 206kg): 전년도 시험까지는 무릎이 닿는 것, 바를 말아쥐는 것을 허용했다고 하는데, 본인이 치른 시험은 어쩔 수 없는 연결동작 빼고는 무릎 닿는 것과 말아쥐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판이 들려도 파울이었습니다. 연습과 달리 시험장에서 파울 규정이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악의 조건에서 연습해보는 것이 실전에 도움이 됩니다. 배근력은 물론 근력이 베이스이지만, 요령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악력과 마찬가지로 많이 잡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앉아앞으로굽히기(15.9cm(0점)/만점기준 25.8cm): 원래 유연성이 굉장히 좋지 않아 첫 측정에 -5 정도였던 기억이 납니다. 실기 측정 한달 전부터 부리나케 늘리려 안간힘을 썼던 기억이 나는데, 후회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사실 수험 시작때부터 하루에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충분히 만점을 받을 수 있을 만한데, 그것이 제일 아쉽습니다. 계속 틈이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하며 늘려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윗몸일으키기(52회(10점)/만점기준 52회): 윗몸일으키기의 경우 복근의 근지구력과 근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 복근을 함께 쓰곤 하시는데 저 같은 경우는 올라갈 때만 쓰고 내려갈 때는 풀어주어 털썩 떨어지는 느낌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순간적인 복근 힘을 써서 올라오는 방식으로 기록했습니다. 발 사용은 사람마다 다른데 저는 30개 전까지는 발도 함께 리듬을 타며 1초 1개 느낌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다가 30개가 지나면 발을 고정해두고 2초 3개 페이스로 속도를 냈습니다. 제가 정답이 아니니 본인 페이스를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제자리멀리뛰기(250cm(7점)/만점기준 263cm): 제일 고전했던 종목이었습니다. 평소 스쿼트와 런지를 많이 하셔서 기본적인 근력 향상에 집중하시고 체력학원에서 알려주시는 그대로 하시면 웬만큼 나올 겁니다. 낮은 점프가 아닌 높은 점프가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되며 투점프 같은 파울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왕복오래달리기(78개(10점)/만점기준 78개): 평소 트랙 달리기로 왕복오래달리기를 연습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물론 기본적인 지구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나 왕복오래달리기는 왕복오래달리기로 연습하셔야 도움이 됩니다. 평소 3km 12분대 이렇게 나오시는 분들도 막상 왕복오래달리기 20m 깔아놓고 처음 접하시면 당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꼭 거리를 재보고 연습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수험생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여러분들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