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한국사는 전한길 선생님으로 시작해서 전한길 쌤으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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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2018상반기 합격,공채,소방(공채),7~12개월,#최종합격

수험생활

2017.04.01.~2018.04.07. (약 1년)

 

가산점

컴활2급 + 대형면허 취득 (가산점 2점)

 

필기점수

확실한 점수는 모르지만 가채점 했을 때

 

국어 70

영어 100

한국사 100

65

60

 

체력점수

55 왕오달 10

윗몸 9

배근력 10

악력 10

좌전굴 6

제멀 10

 

안녕하십니까. 경기도/공채/ 9.3일 입교를 앞두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구체적인 합격 수기를 쓰기에 앞서 저의 수험생활은 모범적인 수험생의 생활이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전역하고 바로 준비를 하면서 전역버프로 약 3개월 동안은 정말 미친 듯이 공부에 열중했지만, 역시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걸 3개월 만에 느꼈습니다. 하루 순수 공부시간이 인강 포함해야 겨우 8시간을 넘겼고, 8시간도 일주일에 3일이면 많은 편이었습니다. 다른 합격 후기들을 저도 많이 읽어봤지만, 대다수의 분들이 저보다 훨씬 의지력이 강하셨고, 체계적으로 공부하셨습니다. 구체적인 공부방법이나, 계획, 생활패턴은 다른 훌륭하신 분들의 합격 수기를 읽으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제 수기를 읽으시는 분들에게 이렇게 공부한 저도 붙을 수 있다는 희망과, 반대로 저 같은 놈도 붙었는데 떨어지는 분들은 정신 차리시라는 경각심을 일깨워 드리고자 감히 합격수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조금은 불편한 부분도 있으실 수 있지만, 저는 정말 진심으로 제 합격 후기를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다들 합격 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하는 것이니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필기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베이스

한국사: 뗀석기 간석기만 구분할 줄 알고, 조선 왕조 순서도 전혀 모르는 쌩 제로베이스

소방학/: 문송합니다. 난생 처음 봤습니다.

국어: 수능5등급(문법과 문학에 약했습니다)

영어: 한 문제 차이로 3등급(하지만 공부시작 할 때에는 단어 문법 전혀 몰라서 경선식 수능단어 처음부터 다시 외웠습니다)

 

보기 쉽게 정리해드리자면 영어 고등학교 2학년 or 3학년 기초적인 지문 해석할 아는 외에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습니다.

 

이제 공부 계획

맨 처음 공부하기에 앞서 저도 수많은 합격수기를 읽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대부분 학/법을 나중에 해도 된다고 하셔서 정말 3개월 전부터 준비했는데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요즘은 학/법이 어려워지는 추세라고 들었습니다. 학/법은 정말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 초기

 

우선 저는 소방단기 프리패스 18개월짜리 끊고 국어 영어 한국사만 시작했습니다.

 

국어: 기초는 이태종 선생님 커리 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문학, 문법 추천 드립니다. 문학은 비중을 크게 두지 않았던 이유가 문학을 암기로 접근하는 순간 공부해야할 양이 무한대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문학은 아무리 처음 보는 작품이여도 다 그 안에 답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가볍게 접근하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전 작품들 중 기출에 많이 나오는 청산별곡이나 그 외의 몇 작품들(이태종 쌤이 암기해야 할 것들은 말씀해주셨습니다)은 외우는 것이 전략적으로 좋습니다. 한자, 사자성어는 외우지 않았습니다. 문법 같은 경우 어디는 거르고 외워도 되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 질문자들 중의 한 명 이었으니까요. 훈민정음, 고대 문법 상반기에 나왔습니다. 물론 많이 출제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준비하신다면 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 3개월 전부터는 선재 마무리로 문법만하고 문학 비문학은 기출 돌리면서 오답노트 형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법 선재마무리가 큰 도움 되었습니다. 강추!

 

영어: 고등학교 시절 좋은 선생님을 만난 덕분에 다른 건 몰라도 지문 독해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영어는 문법, 독해, 어휘 세 가지로 나누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문법-처음에는 조태정 선생님 만점으로 가는 영문법 무한 반복 했습니다. 약간 이유 없이 계속 읽으면서 외우라고 강조하시는데, 맨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3회독 정도 하고 나니까 저도 모르게 입에 붙어서 엄청 놀랐습니다. 개그도 간간히 하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조태정 선생님과 한국사 전한길 선생님 덕분에 수험생활 버텼던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첫 1회독은 정 배속으로 한 번 쫙 들었습니다. 책 덮는 순간 다 날아갑니다. 2회독은 1.3배, 3회독부터는 1.5~2.0배속으로 들었습니다. 듣다보면 어느 포인트에서 어느 농담 하시는 지도 외워집니다. 이렇게 인강으로 계속 반복하다가 제 개인적으로 요약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일반 1000원짜리 노트로 15페이지 정도 분량 나왔습니다. 시험 3개월 전부터는 이 노트만 보고 기출 풀었습니다.

 

독해-독해가 너무 어렵다 하시는 분들은 조태정 선생님 인강 처음에 들으시는 것 추천합니다. 저는 인강은 듣지 않았고 자이스토리 고등학교 2학년부터 수능까지 사서 하루에 몇 지문씩 독해 연습 가볍게 했습니다. 독해는 조금씩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독해 팁(?)이라고 하기는 부끄럽지만 제가 한 요령은 주어 동사 찾는 것에 큰 비중을 둔 것입니다. 솔직히 주어 동사 찾고 그 외에는 다 부속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그 문장에 주어와 동사를 먼저 캐치하는 것이 독해를 좀더 빠르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제 유형 중에 제목이나, 주제 찾는 문제 나오면 저는 for example처럼 예시를 설명하는 문장부터 찾았습니다. 국어 비문학 할 때에도 주제를 나타내는 핵심 문장은 읽어도 너무 압축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듯이 영어 지문도 겨우 해석해도 뭔 소린가 싶습니다. 단어도 어렵고 애매모호한 단어들이 많기 때문에, 차라리 예시를 들어주고 있는 문장들을 읽으면 단어들도 쉬워서 더 해석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관적인 팁일 뿐이니 걸러서 읽으시면 됩니다. :)

 

어휘-경선식 수능+ 공편토 딱 이거 두 권만 봤습니다. 처음에는 수능부터 5챕터씩 외웠습니다. 딱 뜻 가리고 보자마자 안 떠오르면 별표 쳤습니다. 점점 10챕터 20챕터씩 늘어도 별표 친 단어 위주로 외우다보니 오히려 양이 더 줄었습니다. 단어는 진짜 독해처럼 꾸준함이 요령입니다. 단어 외우면 그냥 전체적으로 영어 문제 푸는데 도움 많이 됩니다. 아 개인적으로 숙어는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부를 후반에 워낙 안 해서 안 외웠습니다.

 

 

한국사: 그냥 전한길 선생님으로 시작해서 전한길 쌤으로 끝났습니다.

저는 전한길 쌤 강의 듣고 3번 놀랐습니다. 맨 처음 강의를 켰는데 필기노트 표지에서 본 사람이 아니라 웬 북한군(전한길 쌤 죄송합니다)이 나와서 놀랐고, 두 번째는 첫 강좌부터 씨발!이라고 하셔서 놀랐습니다. 제가 잘못 들은 건가 싶어서 몇 번을 돌려봤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저도 모르게 필기노트에 있던 방대한 국사가 제 머릿속에 들어와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아 절대 뭐 홍보나 이런 거 아닙니다. 진짜 느꼈던 점만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전한길 한국사가 소방에는 너무 과하다 할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전한길 쌤 수업 들으면서 가끔씩 해주시는 동기부여 들으면서 마음 여러 번 다잡았습니다. 1년여 동안 포기하지 않고 수험생활 한 점에 있어서 이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인원 2.0 + 필기노트 -> 필노 무한반복 -> 3.0 기출 -> 포켓 암기노트 무한 반복

 

처음에는 올인원 강의를 들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여서 올인원 책 주문했습니다. 강요는 아니지만 소방에서는 올인원 교재는 거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필기노트만 주문하셔도 강의 듣는데 지장 없습니다. 필기노트로 2.0 강의 하루에 2개씩 들었습니다.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전체 강좌수도 어마어마한데 러닝 타임은 더 어마어마합니다. 그래도 처음에 하루 2강씩 영화 2편씩 본다 생각하시고 가볍게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올인원 2회독 하면 거의 3달 정도 걸립니다. 처음부터 다 외운다고 생각하시면 부담 엄청 될 것입니다. 올인원은 흐름만 잡아주셔도 충분합니다. 3회독 후 3.0 기출을 조금씩 풀면서 그날 풀었던 부분을 필기노트로 복습했습니다. 한 2달 걸렸습니다. 욕심 부리시지 말고 적당히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 3달 전부터는 포켓 암기노트로 빈칸 다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무한 반복 했습니다. 문화사는 시간이 부족해 시대별로 빈출되는 부분을 말씀해주시는데 그 부분 위주로 암기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문화사 특강, 사료 특강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한국사 슬럼프가 왔을 때 영화를 많이 봤습니다. 남한산성, 사도세자, 광해 등 조선시대 관련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게 공부했고, 근현대사 같은 경우 독립운동가 분들이 워낙 많고 시대별로 너무 외울 내용이 섞여서 계속 공부를 미뤘습니다. 그러다가 암살, 밀정 등 일제강점기 시절에 대한 영화들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감명을 받고, 일본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서 진짜 다른 건 몰라도 근현대사에서는 절대 틀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엄청 열심히 외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추천합니다! 1987, 택시운전사, 화려한 휴가 보시면 현대사 동기부여 끝장납니다.

 

/: 개인적으로 점수가 제일 안 나오고, 공부도 별로 안 해서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기본강의는 김동준 선생님 강의 들었고, 기출은 조동훈 13개년 반복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제 학/법 한두 달 봐서 점수 나오는 과목이 아닙니다. 과목들 중 제일 가볍게 비중을 두시고, 점차 회독수를 늘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작성해서 가독성이 부족한 점 죄송합니다. 이말 저말 많이 했지만 결국 대부분 기본강의+기출+무한반복이 기본적인 틀이라 생각합니다. 강사도 개개인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맨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여러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시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제 체력 말씀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체력 맨 처음에 만만하게 생각했습니다. 시험 한 달 전에 학원 다니고, 시험 끝나고 한 달 다니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1월에 체력학원에서 테스트를 봤습니다.

악력 53kg 5점

배근력 120kg 0점

윗몸 36개 0점 총점 11점 나왔습니다.

왕오달 43개 1점

제멀 240cm 5점

좌전굴 13cm 0점

 

진짜 그날 충격 받아서 공부고 뭐고 큰일 났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날 체력학원 끊고 1주일에 3일씩 다녔습니다.

 

체력은 저보다 학원 쌤들 말 잘 듣고, 꼼수 안 부리고 정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부 시작하시기 전에 주변에 있는 체대입시나 체력학원 가서 체력 측정 먼저 받아보시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파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관적으로 느꼈던 점을 말씀드리자면, 악력이랑 제멀은 다른 종목에 비해 느는 속도가 확연히 느립니다. 이 점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배근력은 진짜 자세만 좋으면 만점 찍습니다. 저 실기 전날 210 언저리 나왔었는데 당일에 240인가 50언저리 나왔습니다. 윗몸 왕오달 좌전굴은 진짜 노력이 답입니다. 아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실기장 버프 받았습니다. 실기장 악력, 배근력은 진짜 평소보다 훨씬 잘나옵니다(경기 기준). 파울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왕오달은 옆사람 비중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3번 레인 뛰었는데 60개 넘어가면서 몇 개 뛰었는지도 모르고 그냥 옆 사람 페이스에만 맞췄습니다. 다행이 옆에 분도 만점 받으셔서 저도 만점 받았습니다. 그날 가셔서 옆에 뛰시는 분 잘 뛰시냐고 한번 여쭤보세요. 그리고 정말 쓸모없는 팁일 수도 있는데 실기장 가셔서 종목마다 본인 기록 측정하시는 감독관님께 인사 크게 하세요. 어차피 돈 드는 것도 아니고, 힘 빠지는 것도 아닌데 인사 크게 해서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니까 진짜 뭐 생각나는 대로 적었네요.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 그냥 말씀드리고 싶은 대로 적어봤습니다. 공부 계획이나 커리큘럼은 정해진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성향이 다르고, 처해진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그 날의 다짐을 얼마나 길게 유지하는가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의지라고는 갔다 버린 지 오래여서 슬럼프가 엄청 자주 왔습니다. 그럴 때 마다 동기부여 영상도 찾아보고, 산에도 혼자 갔다 오고, 부모님 생각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그날 정신 차리고 다짐을 해도 길게 가야 1주일. 대부분 작심삼일. 그래도 포기 안하고 또 동기부여 영상 찾아보고, 영화도 보고... 무한반복 했습니다. 어디서 들었던 말인데 작심삼일도 다음 날 다시 작심삼일 하면 쌓이고 쌓여서 작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됩니다. 포기하는 순간 끝입니다. 솔직히 이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모두가 다른 환경에서 공부를 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정말 좋은 환경 속에서 공부하시는 반면에, 진짜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을 알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라는 말씀을 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부족함 없이 자라왔고 공부를 할 때 다른 외부 요인에 방해받지 않아도 되는, 정말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에서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군 시절부터 전역하고 바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부모님께 손 한번 벌리지 않았습니다. 인강 프리패스는 군 시절 10만원씩 모았던 적금으로 샀고, 생활비는 독서실 알바를 하면서 충당했습니다. 물론 굳이 이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지금 자신이 여유롭다하여 나태해지지 말 것이며, 어렵다고 좌절하시지 말라는 말씀을 조심스럽게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감명 깊게 봤던 ‘올드보이’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

 

합격하면 지금 이 모든 순간이 추억이 됩니다. 불합격하면 아무리 고생하고 눈물 흘렸다 한들 누가 알아주나요?

 

작심삼일이어도 괜찮으니까 시작하세요. 여러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하신 점 댓글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 해드리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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