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학습에 정진하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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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2019합격,공채,소방(공채),기타,#최종합격

일단 (영상으로만 뵈었지만) 정들었던 소방단기의 선생님들께 감사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충북 소방공채에 지원을 해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실강에 나갔으면 도대체 언제까지 학원 다닐 거냐고 타박을 들었을 텐데 그게 아니라 다행입니다.

  이전엔 3개월~4개월 정도 되는 단기 프리패스를 신청해서 들었습니다만 올해 들어서 소방단기 0원 프리패스를 신청했습니다. 강의는 온라인으로만 들었고 오프라인 실강에 출강한 적은 없습니다. 그 전에는 직장과 병행해서 공부하다가 아무래도 영원히 합격이 물 건너 갈 것 같아서 0원 프리패스를 신청하면서 일도 그만두고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대학교 졸업 이후에 3년의 수험기간을 가졌고 공부는 주로 한국사를 위주로 했습니다. 선택과목은 소방학개론과 사회였습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

 

  일단 국어와 영어 등 언어영역은 제가 학과가 국어국문학과이기도 하고 수능에서 언어와 외국어 영역을 고득점을 한 전례가 있어 국어의 비문학, 문학, 영어의 독해영역의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국어는 프리패스에서 이태종 선생님의 국어 문법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취약했던 어법 위주로 준비하였고, 영어는 단어 위주로 암기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암기 과목인 한국사(이해라고는 하지만)는 시험날짜 한 달 전부터 공부했고 특별히 신경 써서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아무래도 선택과목이 아니라 조정점수가 들어가지도 않고 다른 수험생들도 모두 고득점을 맞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소방단기에서 전한길 선생님의 얼굴을 봬 온지도 벌써 3년. 소방 한국사는 타 직렬에 비해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전한길 합격생 필기노트 하나와 필기노트 특강으로 준비했습니다. 일단 인터넷 강의를 시청하기 전에 필기노트로 오늘 배울 내용을 한번 통독하면서 암기할 준비를 마치고, 인터넷 강의를 시청하는 도중엔 최대한 텍스트가 아니라 전한길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순서대로 영상으로 머리에 기억하려고 노력했으며, 영상 시청이 끝나면 공부했던 부분의 필기노트를 1회독하고 바로 빈 A4용지에 필기노트 없이 암기한 만큼 적었습니다. 필기노트를 보지 않고 책을 복사한 듯 옮겨 적을 수 있을 때까지 반복했으며 자기 전에 누워서 머릿속으로 오늘 배운 내용과 필기노트를 틀리지 않고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여 상상. 만약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자다가도 다시 일어나서 책을 펼쳐 확인하고 잤습니다. 수험장엔 필기노트 내용의 대부분을 연도 하나 빼놓지 않고 암기해갔으며 덕분에 만점뿐만 아니라 시간을 많이 아껴서 다른 과목에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소방학 역시 프리패스에서 김동준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역시 암기과목이라 생각해서 시험보기 한 달 전부터 직전까지 수강을 하였고 오프라인에서 책을 보고 구매할 수 있었던 김동준 소방학개론 기출 문제집을 풀면서 그 안에 있는 이론 부분에 대한 강의를 인터넷으로 병행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화학식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오다보니 처음에 입문할 때 괴로움이 컸지만 하나하나 공부해 나가면서 가장 즐거웠던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김동준 선생님의 강의 스타일이 전한길 선생님 못지않게 수험생들을 웃게 만드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내용면에서도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사에서 암기력(?)을 너무 소모한 나머지 완벽한 준비를 하지 않다보니 4문제 틀리게 되었습니다. 소방학은 김동준 선생님의 기출 강의 방식대로 이론 부분을 먼저 듣고 뒷부분의 기출 문제를 푸는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사회는 민준호 선생님의 필기노트를 보면서 공부했는데 고등학교에서 문과-선택했던 과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따로 강의를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시간 분배

 

  공부할 때는 하루에 여러 과목을 진행하기보단 기간을 나눠서 일주일~한 달 동안은 한국사에 전념하고 그 다음 달에는 소방학개론을 학습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애매하게 여러 과목을 진행하는 것보단 확실하게 한 과목을 마스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한 과목이 완결나기 전까지는 다음 과목을 학습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사 같은 경우 하루에 100분 정도 되는 영상이면 오전 오후에 나눠서 한 강의씩 두 강의 시청을 했고 문화사 같이 길이가 120~150분 정도 되는 영상의 경우엔 암기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 하루에 1회분 밖에 시청하지 못했습니다.

  직장 다닐 땐 평일에 시청을 하지 못했습니다만 0원 프리패스 신청한 이후엔 평일에 강의를 듣고 주말엔 등산이나 운동을 하는 등 제 시간을 가지면서 최대한 멘탈을 회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 당일

 

  필기 수험장에선 수면이 부족하고 두통이 오는 등 식은땀을 흘려가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평소에 긴장이 많이 없는 성격인데 집중력 저하로 한 번 문제를 읽는 것으론 문제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두 번 세 번 읽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긴장과 수험시간 부족으로 이어져 마지막 5과목을 풀 때 다 풀지 못하고 절반은 줄줄이 찍게 되었습니다. 거의 다 틀려서 과락만 간신히 면했기에 합격은 힘들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국사를 비롯한 다른 과목들이 힘을 내줘서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체력은 평소에 해오던 것이 있어서 학원에서 좌전굴과 같은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체력시험 당일까지 유연성이 부족해서 허리를 삐끗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역시 부족한 종목은 다른 점수 높은 종목들이 채워주는 식으로 해서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체력 시험을 마치고 필기시험 점수를 대충 보니 합격컷을 조금 웃도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체력 시험 점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면접을 열심히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면접은 서울 소방공무원에 응시할 때 봤던 경험이 있어서 따로 스터디를 하는 등 단체 면접을 준비하진 않았습니다. 집에서 김동준 선생님의 면접 특강을 맛보기 영상만 보면서 면접 특강 책만 구매하여 통독을 하는 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자기소개서와 지원동기만 확실하게 숙지하고 있고 김동준 선생님의 말대로 남을 돕고 봉사하면서 기쁨을 자세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나는 질문은 자동 제세동기의 패치를 정확히 신체 어느 부위에 부착하는 지 물어보는 질문이었습니다. 최근 해당지역의 화재 사건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으니 김동준 선생님의 면접특강의 무료 맛보기 강의, OT와 1강까지는 꼭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자신 있게 답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치며

 

스스로 돈을 벌면서 공부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일을 하지 않고 학습에 전념하면서 처음으로 합격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어떤 직장보다도 소방에만 뜻이 있다, 빠르게 합격해내는 게 우선이라면 가정이나 타인에게서 지원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학습에 정진하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걸 3년 만에 깨달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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